속담 상세

묻지 말라 갑자생

물어보지 않아도 그 정도는 다 안다고 할 때 쓰는 말.

📝 요약

‘묻지 말라 갑자생’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을 강조하는 속담입니다. 7명의 전문가들은 이 속담을 통해 역사적 배경부터 직관적 디자인, 조직 내 암묵지까지, '당연함'이 어떻게 형성되고 소통되는지 심층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갑자(甲子)'는 육십갑자의 시작으로, 어떤 일의 '기본' 또는 '당연한 출발점'을 상징합니다.

이 속담의 '갑자생'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첫 해인 갑자년에 태어난 사람을 뜻합니다. 과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간지(干支)를 아는 것은 연도를 세는 기본 상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육십갑자의 시작인 '갑자'는 모든 것의 기원이자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즉, '묻지 말라 갑자생'이라는 말은 지금 논하는 바가 마치 달력의 첫 장처럼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는 점을 역사적 상징에 빗대어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식의 저주'처럼, '갑자생'의 함정에 빠지면 소통 오류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일단 무언가를 알게 되면 그것을 모르던 상태를 상상하기 어려워하는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는 인지 편향이 있습니다. '묻지 말라 갑자생'이라는 말은 이 함정을 잘 보여줍니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모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하는 것이죠. 이는 효과적인 소통을 방해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성공적인 정보 전달은 나의 '갑자생'이 상대에게도 그러한지 먼저 확인하는 조망 수용(Perspective-taking)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최고의 사용자 경험(UX)은 사용자가 '이 버튼은 뭘까?'라고 묻지 않아도 되는, '갑자생'처럼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스마트폰의 휴지통 아이콘을 보고 삭제 기능을 즉시 떠올리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사용자가 별도의 학습 없이도 기능을 예측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를 '직관성(Intuitiveness)''어포던스(Affordance)'라고 합니다. 디자이너의 목표는 모든 인터페이스 요소를 사용자가 '묻지 말라 갑자생'이라고 느낄 만큼 명확하고 당연하게 만들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조직 내 '당연한 규칙'인 암묵지는 소속감을 높이지만, 신입사원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회의 땐 보고서 3부를 인쇄하는 게 당연하지'와 같은 불문율은 조직의 암묵지(Tacit Knowledge)입니다. 기존 구성원에게는 '묻지 말라 갑자생'처럼 당연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지만, 신입사원은 이를 몰라 실수를 연발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조직은 이러한 암묵지를 명시적 지식으로 전환하는 체계적인 온보딩(Onboarding) 프로세스를 통해, 누구나 '갑자생'의 지식을 쉽게 습득하도록 돕습니다.

기술 IT 개발자

잘 짜인 코드는 주석 없이도 그 의도가 명확히 읽히는, 동료 개발자에게 '묻지 말라 갑자생'과 같은 코드입니다.

복잡하고 의미 없는 변수명 대신 `userAge`처럼 명확한 이름을 쓰고, 기능별로 코드를 잘게 나누는(모듈화) 원칙은 코드 자체를 설명서로 만듭니다. 이런 '클린 코드(Clean Code)'는 다른 개발자가 코드를 이해하기 위해 불필요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게 하죠. 이는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팀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코드가 그 자체로 '갑자생'처럼 당연한 논리를 보여줄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이 말은 '우리는 같은 수준의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라는 메시지로, 권위를 세우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수사법입니다.

대화에서 '묻지 말라 갑자생'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관계를 설정하는 행위입니다. 화자는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임을 암시하거나, 청자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며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설명을 생략하여 대화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듣는 사람이 '나도 그 정도는 안다'고 느끼게 만들어 설득의 기반을 다지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구구단을 외우는 이유는, 곱셈이 아이들에게 '묻지 말라 갑자생'처럼 당연한 기초 도구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처음 구구단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7x8'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구구단이 완벽히 체화되면, 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 때 곱셈은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닌 '당연한' 연산이 됩니다. 이처럼 교육은 새로운 지식을 아이들의 장기 기억 속에 '갑자생'처럼 당연한 기초 지식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이 단단한 기초 위에서 더 높은 수준의 창의적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손녀가 설명서도 없이 복잡한 조립 가구를 뚝딱 만드는 할아버지를 보며 감탄하는 상황

🧑‍✈️ 수진
할아버지, 이 복잡한 걸 설명서도 없이 어떻게 만드세요? 정말 대단해요!
🧓 할아버지
허허, 이 할아버지가 평생 만든 가구가 몇 개인데. 이 정도는 눈 감고도 하지.
🧑‍✈️ 수진
우와, 척 보면 다 아시는군요?
🧓 할아버지
그렇단다. 이럴 때 쓰는 말이 바로 '묻지 말라 갑자생'이란다. 묻지 않아도 훤히 안다는 뜻이지.
🧑‍✈️ 수진
아하! 할아버지는 가구 조립의 '갑자생'이시네요!

🧩 활용 예문

오래된 단골 식당에 간 두 친구가, 사장님이 말없이 단골 메뉴를 내주는 것을 보고 나누는 대화

🧑‍🚒 민호
와, 우리가 주문도 안 했는데 사장님이 딱 알고 뼈해장국을 가져다주시네.
🧑‍✈️ 지훈
여기 10년 넘게 다녔잖아. 묻지 말라 갑자생이지.
🧑‍🚒 민호
하긴, 우리 표정만 봐도 뭘 먹고 싶은지 아실 거야.
🧑‍✈️ 지훈
그러게 말이야. 역시 단골 식당이 최고야.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不言而喻 (Bù yán ér yù) 관용구

중국

말하지 않아도 그 뜻을 명백히 알 수 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너무나 명백하여 설명이 필요 없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100%
🌐
To state the obvious 명언

영어권 공통

명백한 것을 굳이 말한다는 의미로, 듣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뻔한 사실을 언급하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98%
🇬🇧
Is the Pope Catholic? 관용구

영국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명백하게 '그렇다'일 때 사용하는 수사적인 질문입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당연한 사실임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5%
🇺🇸
Does a bear shit in the woods? 관용구

미국

'곰이 숲에서 용변을 보냐?'라고 묻는, '당연하다'는 의미의 관용구입니다. 'Is the Pope Catholic?'과 유사하게 너무나 뻔한 사실을 되물을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火を見るより明らか (Hi o miru yori akiraka) 관용구

일본

'불을 보는 것보다 명백하다'는 일본의 관용 표현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실이 확실하고 분명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2%
🏛️
Res ipsa loquitur. 명언

고대 로마

'사건 그 자체가 말해준다'는 의미의 라틴어 법률 격언입니다. 별도의 증거나 설명 없이 상황 자체가 모든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유사도 90%
🇷🇺
Ежу понятно (Yezhu ponyatno) 속담

러시아

'고슴도치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의 러시아 속담입니다. 어떤 것이 매우 단순하고 지극히 명백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Enfoncer une porte ouverte. 속담

프랑스

'열린 문을 밀다'라는 프랑스 속담으로, 이미 모두가 알고 있거나 동의하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주장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굳이 말할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는 뉘앙스를 가집니다.

유사도 88%
🌐
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 명언

밥 딜런 (Bob Dylan)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알기 위해 기상 예보관이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실들은 전문가의 설명 없이도 스스로 명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5%
🇬🇧
As plain as the nose on your face. 관용구

영국

얼굴에 있는 코처럼 분명하다는 뜻으로, 어떤 것이 매우 명백하고 숨길 수 없음을 나타내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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