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본다

겸연쩍은 일을 해 놓고 모른 척하고 시치미를 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본다'는 잘못 후 시치미 떼는 인간 본성을 꼬집습니다. 7인의 전문가가 인지 부조화, 조직 내 책임 회피, 관계 속 죄책감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 행동의 심리와 대처법을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자신의 행동과 신념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인지 부조화를 줄이려 어색한 외면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손자 밥을 몰래 먹은 행동과 '나는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충돌할 때, 뇌는 심리적 불편함인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겪습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별일 아니야'라며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아예 그 상황 자체를 외면(천장 보기)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이는 잘못을 바로잡기보다 심리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방어기제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자신의 유치한 행동에 대한 수치심과 손주에 대한 미안함이 뒤섞여 솔직한 사과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이 행동의 이면에는 수치심(Shame)죄책감(Guilt)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이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럽다는 수치심은 자신을 방어하게 만들고, 손주에게 미안하다는 죄책감은 관계 회복을 원하게 만듭니다. 이 두 감정이 충돌하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회피하는 태도로 나타나는 것이죠. 건강한 관계는 이런 어색함을 뚫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고 용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집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을 할 때, 그 행동 자체보다 정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교실에서 친구의 지우개를 몰래 쓰고 시치미 떼는 아이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다그치기보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실수할 수 있어.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는 게 훨씬 더 용감한 거야"라고 말해주며 정직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실수는 성장의 과정이며, 이를 덮으려는 태도보다 책임지는 자세가 더 중요함을 배우게 됩니다.

경영 CEO(경영자)

조직 내에서 실수를 덮고 모른 척하는 문화는 혁신을 가로막고 더 큰 위기를 초래하는 신호탄입니다.

직원이 프로젝트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보고하지 않은 채 천장만 쳐다보고 있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 이전에 조직 문화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실패를 비난하고 문책하는 분위기에서는 누구도 솔직하게 문제를 공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것이 리스크 관리의 첫걸음이자 혁신의 토대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법정에서 '모른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때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속담은 법적 책임의 중요한 쟁점인 '고의성' 입증의 어려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떤 행위 후 그에 대해 모른 척하는 것은 책임 회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민사상 분쟁에서는 과실만으로도 책임이 성립될 수 있지만, 형사 사건에서는 범의(犯意)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천장을 쳐다보는 행위는 법적 효력이 없지만, 위증죄와 같이 적극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면 사법 방해로 이어져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어설프게 시치미 떼는 장면은 캐릭터의 인간적인 허점을 드러내 시청자의 공감이나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입니다.

극 중에서 완벽해 보이는 캐릭터가 손자 밥을 훔쳐 먹고 천장을 보는 듯한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은, 그에게 인간적인 매력과 입체감을 부여합니다. 시청자들은 그 어색한 모습에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웃거나 공감하게 되죠. 또한 이 행동은 다른 캐릭터와의 갈등의 시발점이 되거나, 숨겨진 복선을 암시하는 장치로 활용되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말과 달리 몸짓, 특히 시선 회피는 불편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강력한 비언어적 신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의 내용과 몸짓이 불일치할 때, 사람들은 후자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 일 없어"라고 말하면서 천장을 보거나 시선을 피하는 것은 불안불편함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비언어적 신호(Non-verbal Cue)입니다. 이는 오히려 '여기에 주목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의도와 달리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머니가 숨겨둔 약과를 몰래 먹다 들킨 손자가 딴청을 피우는 상황

🧓 할머니
민준아, 네 입가에 약과 부스러기가 잔뜩 묻어있는데?
🧑‍⚖️ 민준
네? 아닌데요? 어... 저기 천장에 있는 등이 참 예쁘네요!
🧓 할머니
호호, 못 본 척 딴청 피우는구나. 꼭 지금 같은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있지.
🧓 할머니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본다'는 속담이야. 자기가 한 일이 민망해서 모른 척할 때 쓰는 말이란다.
🧑‍⚖️ 민준
아하! 제가 약과 먹고 천장 쳐다본 거랑 똑같은 뜻이군요!

🧩 활용 예문

회의에서 실언을 한 동료가 애써 태연한 척 화제를 돌리자 다른 동료가 농담을 던지는 상황

👨‍💼 김 대리
박 대리님, 아까 부장님 앞에서 말실수하고 엄청 당황했죠?
🧑‍🏫 박 대리
글쎄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오늘 점심 메뉴가 뭐죠?
👨‍💼 김 대리
하하,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보기는. 얼굴 빨개진 거 다 봤어요.
🧑‍🏫 박 대리
아휴, 너무 민망해서 그랬어요. 제발 잊어줘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装傻充愣 (Zhuāng shǎ chōng lèng) 관용구

중국

바보인 척하고 어리둥절한 체한다는 뜻입니다. 고의로 무지하거나 혼란스러운 척하여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을 정확히 묘사합니다.

유사도 100%
🇯🇵
猫をかぶる (Neko wo kaburu) 관용구

일본

직역하면 '고양이를 뒤집어쓰다'로, 본성을 숨기고 온순하거나 순진한 척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모르는 척하는 뉘앙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유사도 98%
🇬🇧
To look as if butter wouldn't melt in one's mouth 관용구

영국

입안에서 버터도 녹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매우 순진하고 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95%
🇺🇸
To play dumb 관용구

미국

어리석은 척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넘기기 위해 사용됩니다.

유사도 90%
🇪🇸
No hay peor sordo que el que no quiere oír. 속담

스페인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심한 귀머거리는 없다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진실이나 책임을 마주하기 싫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꼬집습니다.

유사도 88%
🌐
"The lady doth protest too much, methinks."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부인이 너무 과하게 항변하는 것 같다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입니다. 누군가 너무 강하게 결백을 주장할 때 오히려 유죄임을 드러낸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유사도 85%
🌐
"Denial ain't just a river in Egypt." 명언

마크 트웨인

'부인(Denial)'은 이집트에 있는 강(Nile, 나일강) 이름만이 아니라는 유머러스한 명언입니다.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회피 기제를 꼬집습니다.

유사도 82%
🇫🇷
Qui s'excuse, s'accuse. 속담

프랑스

변명하는 자가 스스로를 고발한다는 뜻의 프랑스 속담입니다.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명을 늘어놓는다는 의미로, 시치미를 떼는 행동의 이면을 지적합니다.

유사도 80%
🌐
To wash one's hands of something 관용구

성경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없음을 선언하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공개적으로 관계를 끊고 모른 척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유사도 75%
🏛️
A guilty conscience needs no accuser. 속담

라틴

죄책감은 고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불안해한다는 의미로, 시치미를 떼는 행동의 내적 동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유사도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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