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술 먹여 놓고 해장 가자 부른다

남을 해치고 나서 약을 주며 그를 구원하는 체한다는 뜻으로, 교활하고 음흉한 자의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술 먹여 놓고 해장 가자 부른다’는 속담은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해결사를 자처하는 위선적 행태를 꼬집습니다. 심리, 경영, 법률 등 7인의 전문가가 이 교활한 조종의 메커니즘과 그 파훼법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심리치료사

이는 상대방의 현실 인식을 무너뜨려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 즉 가스라이팅의 교과서적인 예시입니다.

상담 장면에서 이런 관계 패턴은 자주 발견됩니다. 가해자는 일부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술 먹이는 행위')을 만듭니다. 이후 불안정해진 피해자에게 다가가 위로하며 도움('해장')을 제공하죠.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해자는 가해자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게 되는 정서적 종속 상태에 빠집니다. 이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 통제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매우 파괴적인 심리 게임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조직 내에서 일부러 갈등을 조장한 뒤 해결사를 자처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독성 리더십'입니다.

어떤 관리자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팀 간의 오해를 부추기거나 비현실적인 목표를 부여해 위기 상황을 만듭니다. 그리고 모두가 혼란에 빠졌을 때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처럼 행동하죠. 이런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리더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신뢰 자산을 파괴하고 직원들의 번아웃을 유발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위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예방하는 사람입니다.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고객의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자극한 뒤 자사 제품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공포 마케팅'의 원리와 같습니다.

이 속담은 마케팅의 '문제-선동-해결(Problem-Agitate-Solve)' 공식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피부는 위험하다'며 불안감('술')을 조성한 뒤, 자사 화장품('해장')만이 유일한 구원책인 것처럼 포지셔닝하는 전략이죠. 이는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충동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인 마케팅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지, 없던 문제를 만들어내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 법률가

문제 상황을 고의로 유발하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변호사 윤리 위반이며, 사기죄의 구성 요건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법적 분쟁의 소지를 몰래 만들어 놓고, 그가 곤경에 처하자 접근하여 '내가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는 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불법 유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망 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는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여지도 있습니다. 모든 법률 관계의 기초는 신의성실의 원칙이며, 이를 저버리는 행위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스스로 위기를 창조하고 주인공을 구원하는 '위장된 구원자'는 시청자들을 가장 분노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악역의 클리셰입니다.

드라마에서 악역은 종종 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화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나타나 불을 끄는 소방수를 연기하죠. 주인공과 시청자는 그가 구원자인 줄 알지만, 모든 것이 그의 치밀한 계획이었음이 밝혀지는 순간 극적 반전과 함께 그의 이중성에 소름 돋게 됩니다. 이 '병 주고 약 주는' 서사는 캐릭터의 교활함지배욕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상대방의 선택지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자신을 유일한 대안으로 보이게 만들어 의존성을 키우는 고도의 조종 기술입니다.

설득의 본질은 상대방의 자발적 동의를 얻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속담의 상황은 다릅니다. 먼저 '술'이라는 미끼로 상대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해장'이라는 독점적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는 상대방이 다른 대안을 탐색할 기회를 박탈하고 설득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프레이밍 효과의 남용입니다. 진정한 설득은 선택의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조종은 그 자율성을 파괴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선한 결과를 낳았더라도 그 행위의 최초 동기가 상대를 해치려는 것이었다면 결코 윤리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 속담은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가?'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던집니다. 칸트의 의무론적 관점에서 볼 때, '해장'이라는 행위 자체는 선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위의 동기가 상대를 수단으로 삼아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악의적 의도('술 먹이는 행위')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행위는 도덕적 가치를 잃게 됩니다. 진정한 선행은 타인의 고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그 고통을 덜어주려는 존중의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오빠가 동생의 장난감을 숨겼다가 울자 찾아주며 생색을 내는 상황을 본 엄마와 동생의 대화

🧑‍🦳 다솜
엄마, 오빠가 내 로봇 숨겨놓고 내가 우니까 자기가 찾아줬다고 자랑해요! 너무 얄미워요.
👩 엄마
아이고, 오빠가 그랬구나. 그건 꼭 '술 먹여 놓고 해장 가자 부른다'는 속담 같네.
🧑‍🦳 다솜
술이랑 해장이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엄마
일부러 남을 곤란하게 만들어 놓고, 자기가 해결해 주는 척하면서 착한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뜻이야.
🧑‍🦳 다솜
아하! 오빠가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해결사인 척한 거네요! 이제 알겠어요.

🧩 활용 예문

경쟁사의 무리한 가격 할인으로 시장이 망가진 후, 그 경쟁사가 업계 상생을 위한 협의체를 제안한 상황

🧑‍✈️ 김 대표
A사가 출혈 경쟁으로 다 같이 힘들게 만들어 놓더니, 이제 와서 상생 협의체를 만들자고 하네요.
🧑 이 이사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술 먹여 놓고 해장 가자 부르는 것도 유분수죠.
🧑‍✈️ 김 대표
자기들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이 뻔히 보입니다. 정말 교활해요.
🧑 이 이사
맞습니다. 이번 제안은 절대 순수하게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マッチポンプ (matchi ponpu) 관용구

일본

'매치(match)'로 불을 지르고 '펌프(pump)'로 끄는 행위를 뜻하는 일본식 조어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척하며 이익을 챙기는 자작극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100%
🇺🇸
To play the arsonist and the firefighter. 관용구

미국

방화범이면서 동시에 소방관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문제를 직접 일으키고는 마치 해결사인 것처럼 행동하는 위선적인 사람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5%
🇫🇷
Jeter la pierre et cacher la main. 속담

프랑스

돌을 던지고 손은 숨긴다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몰래 남에게 해를 가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 떼는 교활한 행동을 비판합니다.

유사도 92%
🇨🇳
猫哭耗子假慈悲 (māo kū hàozi jiǎ cíbēi) 속담

중국

고양이가 쥐를 위해 우는 것은 거짓된 자비라는 뜻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며 흘리는 거짓 동정심을 꼬집는 말입니다.

유사도 90%
🌐
A Judas kiss. 관용구

성경/서구권

유다의 입맞춤이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애정과 신뢰의 표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신 행위임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90%
🇬🇧
To shed crocodile tears. 관용구

영국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는 뜻으로, 거짓된 슬픔이나 위선적인 동정을 표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신이 초래한 불행에 대해 슬퍼하는 척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8%
🌐
A wolf in sheep's clothing. 관용구

성경/유럽 공통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뜻으로, 온순하고 무해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해를 끼치려는 위험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유사도 85%
🇪🇸
Hablar como un santo y obrar como un diablo. 속담

스페인

성인처럼 말하고 악마처럼 행동한다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사람의 이중성과 위선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85%
🌐
I am not what I am.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나는 보이는 모습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에서 악역 이아고가 자신의 기만적 본성을 드러내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유사도 80%
🇬🇧
An open enemy is better than a false friend. 명언

영국 속담 유래

차라리 대놓고 드러난 적이 거짓된 친구보다 낫다는 의미입니다. 속내를 감추고 해를 끼치는 위선적인 관계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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