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제주말 갈기 서로 뜯어먹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도 누구의 물건인지 민감하게 따질 수 없어 별로 말썽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제주말 갈기 서로 뜯어먹기’는 소유권이 불분명할 때 발생하는 책임 회피와 공유지의 비극을 지적합니다. 7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 현상이 조직과 사회 시스템, 개인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드넓은 목초지에서 말을 집단으로 키우던 제주도의 '방목' 문화에서 탄생한 생생한 비유입니다.

과거 제주에서는 나라의 말을 키우는 국영 목장이 많았고, 개인의 말도 특정 구역 없이 함께 풀어 키우는 방목(放牧) 문화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말들이 뒤섞여 서로의 갈기를 뜯거나 꼬리를 물어도 어느 말의 소행인지, 피해마의 주인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속담은 이처럼 소유와 책임의 경계가 모호한 공동체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조상들의 현실적인 관찰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주인이 명확하지 않은 공유 자원은 결국 고갈되고 만다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을 완벽하게 설명합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목초지(공유지)가 있을 때, 목동들은 자기 양을 한 마리라도 더 키우려 합니다. '제주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갈기를 보호하려 애쓰지 않고, 다른 말의 갈기를 뜯는 것을 막을 유인이 없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이익 추구가 집단의 자원 고갈로 이어지는 현상을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이라고 합니다. 이는 환경오염, 공공시설 훼손 등 다양한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핵심 모델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소유권과 가해 행위의 특정이 불가능할 때, 법적인 손해배상 청구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민법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가해자와 피해자, 인과관계를 명확히 입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말 사례처럼 수많은 말이 섞여 있다면 어느 말이 내 말의 갈기를 뜯었는지 특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내 말 역시 다른 말의 갈기를 뜯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유권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없는 상황은 법의 개입을 무력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증명의 어려움' 문제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모두의 책임'은 곧 '아무의 책임도 아님'을 의미하며, 이는 조직의 성과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입니다.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불분명하거나 여러 부서에 걸쳐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책임을 미루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제주말이 서로 갈기를 뜯는' 것과 같습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명확한 역할과 책임(R&R)을 부여하고, 각자 자신의 '말'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만듭니다. 주인의식이 없는 조직은 혁신과 성장이 정체되고, 결국 내부 비효율로 인해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기술 IT 개발자

여러 개발자가 함께 쓰는 '공용 코드'에 명확한 관리자가 없으면, 결국 누구도 개선하려 하지 않는 스파게티 코드가 됩니다.

팀의 공용 라이브러리나 레거시 코드는 '제주말'과 같습니다. 누구나 조금씩 수정하고 기능을 덧붙이지만, 전체적인 구조나 품질을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장 내 기능만 구현하기 위해 임시방편 코드를 추가하는 행위가 반복되면, 코드는 점점 복잡해지고 기술 부채만 쌓입니다. 명확한 코드 오너십(Code Ownership)과 주기적인 리팩토링 문화가 없다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이 서서히 무너집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공동생활 공간에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만연하면, 공동체의 질서와 신뢰가 무너집니다.

쉼터나 그룹홈 같은 공동생활 공간의 공용물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이와 유사합니다. '누군가 치우겠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모여 냉장고는 엉망이 되고 공용 공간은 더러워집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환경의 문제를 넘어, 구성원 간의 암묵적 신뢰를 해치고 '아무도 이곳을 아끼지 않는다'는 무력감을 확산시킵니다. 공동체 규범을 세우고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들이 공유 자원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넛지'를 시스템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위키피디아나 구글독스 같은 협업 툴은 '제주말 갈기 뜯기' 문제를 해결한 좋은 예입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수정했는지 변경 이력(History)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부여합니다. 또한, 공유 자전거 시스템이 사용 후 사진을 찍어 인증하게 하는 것처럼, 사용자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행동경제학적 장치(Nudge)를 설계에 녹여내야 합니다. 이는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공유지의 비극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캠프에서 아이들이 다 같이 모아 놓은 과자 봉지에서 자기 과자가 없어진 것 같다며 투덜대는 아이와 선생님의 대화

🧑‍🎨 하늘
선생님! 제 감자칩이 없어진 것 같아요. 아까 다 같이 모아둘 땐 분명히 있었는데!
🧑‍🏫 선생님
어머, 그랬니? 그런데 다들 비슷한 과자를 가져와서 한데 섞어놔서 하늘이 것이 어떤 건지 찾기 어렵겠네.
🧑‍🎨 하늘
그래도 속상해요. 누가 먹은 것 같아요.
🧑‍🏫 선생님
이런 상황을 '제주말 갈기 서로 뜯어먹기'라고 한단다. 제주도 목장에 풀어놓은 말들이 서로의 갈기를 뜯어도 누구 것인지 따지기 힘든 것처럼, 주인이 불분명한 것은 서로 좀 써도 큰 탈이 없다는 뜻이야.
🧑‍🎨 하늘
아하! 어차피 다 같이 먹으려고 모아둔 거니까 괜찮다는 뜻이군요!

🧩 활용 예문

사무실 공용 서랍에 넣어둔 볼펜을 동료가 가져가 쓴 것을 발견하고 나누는 대화

🧑‍🔧 최 대리
어, 윤 주임님. 그 볼펜 혹시 공용 서랍에 있던 거 아니에요?
🧑‍✈️ 윤 주임
아, 맞아요. 제 펜이 안 나와서 급한 대로 하나 썼네요. 죄송합니다.
🧑‍🔧 최 대리
에이, 괜찮아요. 어차피 다들 같이 쓰는 건데 제주말 갈기 서로 뜯어먹기죠 뭐.
🧑‍✈️ 윤 주임
그렇죠? 다음에 제가 커피 한 잔 살게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Everybody's business is nobody's business. 명언

이자크 월턴 (Izaak Walton)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말의 소유권이 불분명하여 아무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문제가 방치되는 핵심 원리를 설명합니다.

유사도 95%
🌐
Where there is no law, there is no transgression. 명언

성 바오로 (Saint Paul)

법이 없는 곳에는 위반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규칙이나 감시가 없기 때문에 서로의 것을 취하는 행위가 큰 문제나 '죄'로 여겨지지 않는 상황의 근본 원인을 설명합니다.

유사도 93%
🌐
Thos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n't throw stones. 명언

유럽 공통

유리집에 사는 사람은 돌을 던지면 안 된다는 뜻으로, 자신 역시 똑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면 남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2%
🇩🇪
Eine Hand wäscht die andere. 속담

독일

'한 손이 다른 손을 씻긴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서로의 작은 잘못이나 이익을 묵인해주는 상호 공생 또는 결탁 관계를 의미하며, 문제가 크게 번지지 않는 상황을 잘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What's sauce for the goose is sauce for the gander. 관용구

미국

암거위에게 좋은 소스는 수거위에게도 좋다는 뜻으로, 한 사람에게 적용되는 규칙은 다른 사람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내가 남의 것을 취해도 되면, 남도 내 것을 취해도 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유사도 88%
🇬🇧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관용구

영국

자신에게도 있는 흠을 들어 남을 비난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서로의 갈기를 뜯는 상황이라 누구도 다른 이를 비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유사도 85%
🇨🇳
五十步笑百步 (wǔ shí bù xiào bǎi bù) 관용구

중국

전쟁터에서 50보를 도망친 사람이 100보를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남을 비난하는 어리석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It's a free-for-all. 관용구

미국

정해진 규칙 없이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난장판 같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누구의 것인지 구분 없이 서로의 것을 취하는 무질서한 상태를 표현합니다.

유사도 80%
🇪🇸
Cuando a Roma fueres, haz lo que vieres. 속담

스페인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주어진 환경이나 집단의 암묵적인 규칙(여기서는 서로의 것을 침해하는 것)에 순응하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사도 75%
🇫🇷
Il n'y a pas de petits profits. 속담

프랑스

'작은 이익이란 없다'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비록 말갈기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각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상황을 묘사하며, 이런 작은 행위들이 모여 전체적인 무질서를 이룬다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유사도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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