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포도청 변쓰듯

남이 알아듣지 못할 말을 툭툭 내뱉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포도청 변쓰듯'은 전문 용어나 권위적인 말로 소통의 벽을 쌓는 행위를 비판합니다. 법률가, 의사, IT 개발자 등 7명의 전문가가 각 분야의 사례를 통해 일방적 소통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명확한 소통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어원학자

속담의 배경인 '포도청'과 판결을 의미하는 '변(辨)'을 알면, 왜 이 말이 권위적 소통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포도청(捕盜廳)'은 도둑을 잡고 죄를 다스리던 사법기관이었습니다. 여기서 내리는 판결이나 문초를 '변(辨)'이라 했는데, 이는 한자로 된 율법에 근거한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일반 백성에게는 외국어처럼 들렸을 이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복종해야만 하는 권력의 언어였습니다. 즉, 이 속담은 단순한 '어려운 말'이 아니라, 듣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권위의 상징인 셈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의뢰인이 이해 못 할 법률 용어를 남용하는 것은 현대판 '포도청 변'으로, 변호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설명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계약서의 '최고', '해제', '항변권' 같은 용어들은 의뢰인에게 큰 혼란을 줍니다. 법률 전문가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의뢰인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로 상황을 뭉뚱그리는 것은 전문가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일 뿐, 신뢰를 쌓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전문성은 복잡한 법리를 고객의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내는 소통 능력에서 나옵니다. 법률적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의사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진료가 아니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소통의 실패입니다.

의료 현장에서 어려운 의학 용어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심리적 장벽을 만듭니다. 이는 환자의 순응도를 떨어뜨리고 치료 결과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치료는 정확한 진단만큼이나 환자와의 라포(rapport) 형성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질병의 원인과 치료 과정을 쉬운 언어로 설명해 줄 때, 비로소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기술 IT 개발자

기획자에게 'CORS 정책 위반으로 API 호출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은 협업을 저해하는 '개발자식 포도청 변'입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기술 용어는 비개발 직군에게는 암호와 같습니다. '서버 레이턴시', '기술 부채' 같은 용어를 설명 없이 사용하는 것은 업무 사일로(silo)를 깊게 만듭니다. 유능한 개발자는 기술적 문제를 비즈니스 관점의 영향으로 번역할 줄 압니다. '보안 규칙 때문에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지 못해 상품 목록이 보이지 않습니다'처럼 말이죠. 이것이 바로 건강한 협업 문화의 시작입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진정한 설득은 어려운 말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언어로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종종 자신의 전문성을 과시하거나 논리의 허점을 감추려는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듣는 사람에게 심리적 저항감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청중 중심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상대방의 지식수준과 관심사를 파악하고 공유된 언어를 사용할 때, 메시지는 비로소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권위적이거나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구축할 때, '포도청 변' 스타일의 대사는 시청자의 답답함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극적 장치가 됩니다.

사극 속 부패한 탐관오리나 현대극의 냉철한 기업 총수는 일부러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주인공을 압박합니다. 이 불통의 대사는 캐릭터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인공이 처한 정보의 불균형과 무력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청자들은 이 대사를 통해 악역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주인공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하며 갈등의 깊이에 더 빠져들게 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오류 404' 같은 불친절한 시스템 메시지는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디지털 시대의 포도청 변'입니다.

사용자가 이해할 수 없는 전문 용어나 에러 코드를 화면에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최악의 사용자 경험(UX)입니다. 이는 '이건 네가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복잡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사용자에게 드러내는 대신, 직관적인 언어친절한 안내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사용자 중심의 마이크로카피는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사용자와 서비스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컴퓨터 수리 기사님의 어려운 설명을 듣고 온 아들과 아빠의 대화

🧑‍✈️ 지훈
아빠, 아까 오신 기사님이 '메인보드 펌웨어를 롤백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이에요?
👨 아빠
하하, 지훈이가 듣기엔 어려운 말이었겠구나.
🧑‍✈️ 지훈
네, 꼭 비밀 암호 같았어요.
👨 아빠
이렇게 다른 사람은 못 알아듣는 어려운 말을 혼자서 막 하는 걸 '포도청 변쓰듯 한다'고 한단다.
🧑‍✈️ 지훈
아하! 기사님이 저한테 포도청 변쓰듯 말씀하신 거네요!

🧩 활용 예문

신입사원을 배려하지 않고 어려운 전문 용어를 써가며 설명하는 선배에 대해 동기들이 나누는 대화

👩‍💼 최 사원
이 대리님 업무 설명, 이해했어? 전문 용어가 너무 많아서 따라가기 힘들더라.
🧑‍🔬 윤 사원
나도 그래. 완전 포도청 변쓰듯 하시니까 뭘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 최 사원
맞아. 우리 신입인 거 뻔히 알면서 좀 쉽게 설명해주지.
🧑‍🔬 윤 사원
일단 우리끼리 용어부터 다시 찾아보자. 어휴.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不知所云 (bù zhī suǒ yún) 관용구

중국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의 중국 성어입니다. 말하는 내용이 횡설수설하여 요점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ちんぷんかんぷん (Chinpukanpun) 관용구

일본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일본의 관용적 표현입니다. '완전 횡설수설'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깁니다.

유사도 92%
🇺🇸
It's all Greek to me. 관용구

미국

어떤 말이나 설명이 외국어처럼 들려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 용어나 복잡한 말을 들었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유사도 90%
🇩🇪
Das kommt mir spanisch vor. 속담

독일

'그것은 나에게 스페인어처럼 들린다'는 의미로, 무언가 매우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말을 접했을 때 사용하는 독일 속담입니다.

유사도 88%
🇷🇺
Это для меня китайская грамота (Eto dlya menya kitayskaya gramota) 속담

러시아

'이것은 나에게 중국의 문서와 같다'는 의미입니다. 전혀 해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글이나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러시아 속담입니다.

유사도 88%
🇬🇧
Clear as mud. 관용구

영국

'진흙탕처럼 명확하다'는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설명이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전혀 명확하지 않음을 비꼬는 데 사용됩니다.

유사도 85%
🌐
The great enemy of clear language is insincerity. 명언

조지 오웰

명확한 언어의 가장 큰 적은 불성실함이라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말을 불분명하게 하는 것은 진실되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80%
🇫🇷
Noyer le poisson 관용구

프랑스

'물고기를 물에 빠뜨리다'는 직역으로, 의도적으로 논점을 흐리거나 애매한 말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유사도 78%
🌐
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 명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어떤 것을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불분명한 말의 책임이 화자에게 있음을 지적합니다.

유사도 75%
🇨🇳
The beginning of wisdom is to call things by their proper name. 명언

공자

지혜의 시작은 사물을 올바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불분명하고 모호한 표현을 경계하고 명확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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