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더 바스락거리는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나무란다는 뜻으로, 자기의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남의 허물만 나무라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는 속담은 자신의 더 큰 결점은 보지 못하고 남의 사소한 흠을 비난하는 인간의 위선적 태도를 꼬집습니다. 7인의 전문가 시선으로 '내로남불'의 심리적 원인과 사회적 폐해를 분석하고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인간은 자신의 실수는 상황 탓, 타인의 실수는 성격 탓으로 돌리는 '기본적 귀인 오류' 때문에 자기 객관화에 실패합니다.

이 속담은 대표적인 인지 편향인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자신의 실수(가랑잎의 바스락거림)는 '바람이 불어서'와 같은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리지만, 타인의 비슷한 실수(솔잎의 바스락거림)는 '원래 저 사람은 덜렁대서'라며 내부 기질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수용하기 힘든 부분을 남에게 돌리는 심리적 투사(Projection) 기제가 작동하여, 자신의 결점을 보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재판에서 상대방의 사소한 잘못을 지적하며 자신의 더 큰 책임을 회피하려는 주장은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합니다.

이 속담은 논리학의 피장파장의 오류(Tu Quoque)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 역시 같은 잘못을 했으므로 자신의 잘못은 정당화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계약을 심각하게 위반한 측(가랑잎)이 상대의 사소한 절차상 하자(솔잎)를 문제 삼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각 당사자의 과실 정도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며, 특히 손해배상액을 정할 때 과실상계 원칙에 따라 양측의 책임을 모두 고려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은 법적 설득력을 얻기 어렵습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자신의 리더십 부족은 인지하지 못하고 팀원의 작은 실수만 질책하는 관리자는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조직 내에서 이 속담은 리더의 자기 인식(Self-awareness) 부족 문제와 직결됩니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관리자(가랑잎)가 보고서의 오타 같은 사소한 문제(솔잎)로 팀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상황이 그 예입니다. 이런 행동은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심리적 안정감을 해쳐 결국 성과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공정한 평가와 건강한 조직 문화를 위해서는 리더부터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는 솔선수범이 필수적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공동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특정 개인이나 소수 집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희생양 만들기'와 같습니다.

가족이나 지역 공동체 내 갈등 상황에서 이 속담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전체의 문제(가랑잎)가 있을 때, 그 원인을 찾고 함께 해결하기보다 특정 구성원의 사소한 행동(솔잎)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희생양 찾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구성원 간의 불신을 키워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킵니다. 진정한 해결은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함께 책임지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자신의 거대한 비리를 숨긴 채 남의 작은 흠결을 꾸짖는 위선적 인물은 극적 아이러니를 통해 주제를 강화합니다.

이 속담은 위선적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핵심 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불법 정치자금으로 부를 축적한 정치인(가랑잎)이 청년들의 도덕적 해이(솔잎)를 개탄하는 연설을 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시청자만이 그의 비밀을 알고 있을 때, 이 극적 아이러니(Dramatic Irony)는 엄청난 긴장감과 분노를 유발합니다. 결국 그의 위선이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정의'라는 작품의 주제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타인에게서 유독 거슬리는 단점은, 내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내 안의 '그림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의 '바스락거림'이 유독 신경 쓰인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더 큰 '바스락거림'을 돌아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그림자(Shadow), 즉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어두운 면이 타인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데 쓰던 에너지를 자기 성찰의 기회로 전환할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자신을 마주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정책 정책 분석가

자당의 큰 정책 실패는 언급하지 않고, 상대 정당의 작은 실책만 부각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정치 공방 기술입니다.

정치 영역에서 이 속담은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구현됩니다. 예를 들어, 거시 경제 정책의 실패로 큰 실업률을 야기한 정부(가랑잎)가, 야당의 작은 법안 처리 지연(솔잎)을 국가적 위기인 것처럼 비판하는 식입니다. 이는 의제 설정(Agenda-setting)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돌리고, 복잡한 정책 이슈의 책임 소재를 흐리는 효과를 낳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건전한 정책 토론을 방해하고 정치적 냉소주의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방을 잔뜩 어지른 아이가 동생이 장난감 하나를 어질렀다고 엄마에게 이르는 상황

🧑‍⚖️ 민준
엄마! 동생이 거실에 로봇을 그냥 뒀어요! 빨리 치우라고 혼내주세요.
👩 엄마
그래? 그런데 민준아, 네 방은 지금 어떤지 한번 볼까?
🧑‍⚖️ 민준
제 방은... 옷이랑 책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긴 해요.
👩 엄마
지금 상황이 꼭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는 속담 같네. 자기는 더 큰 흠이 있으면서 남의 작은 흠을 탓한다는 뜻이야.
🧑‍⚖️ 민준
아! 제 어지러운 방이 가랑잎이고 동생 로봇이 솔잎이네요. 제 방부터 치울게요.

🧩 활용 예문

평소에 약속 시간에 늘 늦는 친구가 어쩌다 5분 늦은 친구를 타박하는 것을 본 다른 친구들의 대화

🧑‍🍳 지혜
상습 지각생인 영호가 오늘 5분 늦은 철수한테 엄청 뭐라고 하더라.
🧑‍✈️ 수빈
정말?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하는 격이네.
🧑‍🍳 지혜
내 말이. 듣고 있던 내가 다 민망했어.
🧑‍✈️ 수빈
자기는 맨날 30분씩 늦으면서 말이야. 참 양심도 없다.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관용구

영국

자신도 똑같이 검게 그을렸으면서 남을 검다고 비난하는 솥과 주전자에 빗댄 표현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같은 잘못을 저지른 남을 탓하는 위선적인 상황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100%
🇨🇳
五十步笑百步 (wǔ shí bù xiào bǎi bù) 관용구

중국

전쟁터에서 50보 도망친 병사가 100보 도망친 병사를 비웃는다는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잘못을 저질렀으면서 남을 비난하는 어리석음을 뜻합니다.

유사도 98%
🇯🇵
目くそ鼻くそを笑う (mekuso hanakuso o warau) 속담

일본

'눈곱이 코딱지를 비웃는다'는 뜻으로, 둘 다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인 대상이 서로를 흉보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도토리 키재기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집니다.

유사도 97%
🌐
Why do you see the speck in your brother's eye, but fail to see the log in your own? 명언

예수 (The Bible)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자신의 큰 결점은 무시한 채 남의 사소한 흠을 비난하는 위선을 경고합니다.

유사도 95%
🇪🇸
El burro hablando de orejas. 속담

스페인

'귀에 대해 말하는 당나귀'라는 뜻입니다. 자신이야말로 큰 귀를 가졌음에도 다른 대상의 귀를 탓하는, 자기 결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5%
🇩🇪
Ein Esel schimpft den andern Langohr. 속담

독일

'한 당나귀가 다른 당나귀를 보고 귀가 길다고 욕한다'는 뜻입니다. 자신과 똑같은 특징을 가진 상대를 비난하는 자기모순적인 행동을 꼬집는 독일 속담입니다.

유사도 94%
🇫🇷
C'est l'hôpital qui se moque de la charité. 관용구

프랑스

'병원이 자선단체를 비웃는다'는 뜻의 프랑스 관용구입니다. 본질적으로 같은 일을 하는 더 큰 존재가 상대를 얕잡아보며 비판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2%
🇺🇸
Peopl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n't throw stones. 속담

미국

유리집에 사는 사람은 돌을 던지면 안 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신에게도 약점이나 결점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0%
🇺🇸
Look who's talking. 관용구

미국

'누가 할 소리'라는 뜻으로, 비난하는 사람 자신도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위선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며 받아치는 구어적 표현입니다.

유사도 88%
🇬🇷
Physician, heal thyself. 명언

고대 그리스

'의사여, 너 자신부터 고쳐라'라는 뜻의 고대 격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문제나 결점부터 해결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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