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

일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 슬그머니 얼버무려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은 일처리를 불분명하게 얼버무리는 태도를 꼬집는 속담입니다. 7명의 전문가가 조직의 소통, 법률 계약, IT 개발 등 현대 사회에서 모호함이 초래하는 문제점과 명확성의 가치를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경영 CEO(경영자)

리더의 모호한 지시는 책임 회피의 신호이며, 조직 전체의 실행력과 신뢰를 저하시키는 독입니다.

리더가 “알아서 잘 처리해달라”며 구체적인 방향 제시 없이 일을 맡기는 것은 ‘괴 다리에 기름 바르는’ 격입니다. 이는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하여 실패의 원인 분석을 어렵게 만들고, 팀원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결국 조직의 신뢰는 무너지고 성과는 저하됩니다. 명확한 소통이야말로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기술 IT 개발자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덮는 코딩은 결국 더 큰 시스템 장애를 초래합니다.

버그의 근본 원인을 찾는 대신 예외 처리로 잠시 동작하게 만드는 것은 ‘괴 다리에 기름 바르는’ 행위와 같습니다. 당장은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지만, 이런 코드는 기술 부채(Technical Debt)가 되어 쌓입니다. 결국 시스템의 복잡도를 높여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큰 장애를 일으키는 시한폭탄이 됩니다.

전문가 법률가

계약서에 '기름을 바른 듯' 모호한 조항 하나가 해석의 여지를 남겨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분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법률 문서, 특히 계약서에서 모호함은 최악의 적입니다. ‘합리적인 노력’, ‘상당한 기간’ 등과 같이 명확한 기준 없이 얼버무린 표현은 향후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이는 분쟁 발생 시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법적 다툼의 씨앗이 됩니다. 모든 조항은 누가 읽어도 동일하게 해석되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의도적으로 모호한 화법은 당장의 비판은 피하게 해주지만, 결국 진정성을 의심받아 설득력을 잃게 만듭니다.

정치인이나 기업 대변인이 논란에 대해 애매하게 답변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의 한 예입니다. 이는 책임을 회피하고 즉각적인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청중은 이러한 회피 화법을 금방 간파하며, 발언자의 진정성과 신뢰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도 그 설득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갈등이 두려워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관계 형성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회피 행동입니다.

상대방과의 마찰이 두려워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말하며 자신의 욕구를 얼버무리는 것은 관계에 기름을 바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갈등 회피라는 소극적 방어기제의 일종으로, 당장은 평화를 유지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솔직한 감정 교류를 막아 관계의 깊이를 저해하고, 해소되지 못한 불만은 내면에 쌓여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에게 '알아서 잘 해보라'는 식의 불분명한 인터페이스는 곧바로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험 설계입니다.

“진행하려면 클릭하세요”처럼 목적어가 없는 버튼 레이블이나, 원인을 알려주지 않는 에러 메시지는 대표적인 '괴 다리' UX입니다. 사용자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몰라 인지 부하를 느끼고 좌절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모든 상호작용을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고민 없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전문가 어원학자

'괴'는 고양이의 옛말로, 잡기 힘든 대상에 미끄러운 기름을 더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생생히 묘사합니다.

이 속담의 ‘괴’는 오늘날 잘 쓰이지 않는 ‘고양이’의 옛말입니다. 고양이는 본래 민첩하고 붙잡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런 고양이 다리에 미끄러운 기름까지 바르는 행위는, 문제 해결은커녕 상황을 더욱 파악하기 어렵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행동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비유입니다. 이처럼 속담 속 고어(古語)는 당시 사람들의 관찰력과 표현의 재치를 보여줍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방 청소를 하다가 구석은 청소하지 않고 대충 마무리한 아이를 본 엄마의 상황

🧑‍⚖️ 민준
엄마, 저 방 청소 다 끝냈어요! 이제 게임해도 되죠?
👩 엄마
잠깐, 책상 밑에 먼지는 그대로 있네? 이렇게 대충 하면 어떡하니.
🧑‍⚖️ 민준
에이, 그 정도는 잘 보이지도 않잖아요.
👩 엄마
이럴 때 쓰는 말이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이란다. 일을 깔끔하게 안 하고 슬쩍 넘어가려는 걸 뜻하는 말이야.
🧑‍⚖️ 민준
아! 고양이 다리에 기름 바르면 미끄러워서 잡기 힘든 것처럼, 일을 애매하게 한다는 뜻이군요!

🧩 활용 예문

회사 동료가 회의에서 중요한 질문에 대해 애매하게 답변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본 두 직원의 대화

👨‍💼 김 대리
오늘 회의 때 박 팀장님 발표 들었어요? 예산 문제에 대해 계속 말을 돌리시던데요.
👨 이 주임
네, 완전 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 슬쩍 넘어가시더라고요. 분명 무슨 문제가 있는 거예요.
👨‍💼 김 대리
맞아요. 저렇게 어물쩍 넘어가면 나중에 꼭 탈이 나는데 말이죠.
👨 이 주임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가 따로 한번 확인해 봐야겠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お茶を濁す (Ocha wo nigosu) 관용구

일본

차를 흐리게 만든다는 뜻으로, 곤란한 질문이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매한 말이나 행동으로 얼버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100%
🇨🇳
含糊其辞 (hán hú qí cí) 관용구

중국

말을 모호하고 불분명하게 하여 요점을 알 수 없게 한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입니다. 의도적으로 일을 흐지부지 넘기려는 태도를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8%
🇺🇸
To beat around the bush 관용구

미국

덤불 주위만 친다는 의미로, 핵심을 말하지 않고 빙빙 돌려 말하며 시간을 끄는 회피적인 태도를 가리킵니다.

유사도 95%
🇩🇪
Um den heißen Brei herumreden 속담

독일

뜨거운 죽 주위를 맴돌며 말한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중요한 본론을 피하고 주변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2%
🇬🇧
To paper over the cracks 관용구

영국

갈라진 틈을 종이로 덮는다는 뜻으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 겉으로만 멀쩡한 것처럼 임시방편으로 덮어버리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유사도 90%
🇺🇸
To sweep something under the rug 관용구

미국

무언가를 양탄자 밑으로 쓸어 넣는다는 의미입니다. 부끄럽거나 문제가 되는 일을 해결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숨기려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유사도 88%
🇬🇧
He that blows in the dust fills his own eyes. 속담

영국

먼지를 불어 무언가를 숨기려 하면 결국 자기 눈에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일을 흐지부지 덮으려는 시도는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유사도 85%
🌐
Never believe anything in politics until it has been officially denied. 명언

오토 폰 비스마르크

정치에서는 어떤 것이 공식적으로 부인되기 전까지는 절대 믿지 말라는 말입니다. 정치적 수사와 얼버무림의 본질을 꿰뚫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82%
🌐
A crooked stick will have a crooked shadow. 속담

유럽 공통

구부러진 막대는 구부러진 그림자를 갖는다는 속담입니다. 원인이 올바르지 않으면 결과도 좋지 않듯, 일을 애매하게 처리하면 결국 그 문제가 드러나게 됨을 암시합니다.

유사도 80%
🌐
Ambiguity is the devil's volleyball. 명언

에모 필립스

모호함은 악마가 가지고 노는 배구공과 같다는 말입니다. 일을 명확하게 처리하지 않고 애매하게 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문제의 소지가 많은지를 강조합니다.

유사도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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