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까마귀가 알 (물어다) 감추듯

까마귀가 알을 물어다 감추고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다는 데서, 제가 둔 물건이 있는 곳을 걸핏하면 잘 잊어버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까마귀가 알 감추듯’은 물건을 둔 곳을 자주 잊는 건망증을 묘사하는 속담입니다. 7인의 전문가가 기억의 과학적 원리, 정리 습관의 중요성,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해결책까지 건망증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극복 팁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물건을 둘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보가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지 못해 발생합니다.

이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한계와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들고 다른 생각에 잠기면, 물건을 내려놓는 행위가 뇌에 제대로 부호화되지 않습니다. 즉, 정보가 저장되지 않은 것이죠. 위치를 기억하려면 물건을 둘 때 의식적으로 '여기에 안경을 둔다'고 명명하는 '부호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나중에 그 물건을 찾으려 할 때 필요한 '인출 단서'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전문가 신경과학자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가 위치 정보를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면 건망증이 나타납니다.

우리 뇌의 해마(Hippocampus)는 내비게이션처럼 공간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 지도를 만듭니다. 물건을 둘 때 피곤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면 해마가 활성화되지 않아 위치 정보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습니다. 까마귀도 뛰어난 공간 기억력을 가졌지만, 너무 많은 것을 숨기다 보면 해마에 과부하가 걸리는 셈이죠. 충분한 수면주의 집중은 해마의 기능을 최적화하여 이런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모든 물건에 집을 만들어주기'라는 간단한 원칙만으로도 건망증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잊는 것은 기억력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 문제입니다. 열쇠는 현관문 옆 고리에, 지갑은 서랍 첫 번째 칸에 두는 것처럼 '지정된 장소(Designated Spot)'를 만드세요. 이런 루틴을 반복하면 의식적으로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이는 뇌의 에너지를 아끼고, 물건을 찾는 데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습관 형성 전략입니다.

기술 IT 개발자

물건의 위치를 잊는 것은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그 주소를 가리키는 포인터를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 메모리 관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건(데이터)을 어딘가에 두는 행위는 메모리에 데이터를 할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 위치(메모리 주소)를 기억하는 '포인터' 변수를 만들지 않으면,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접근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메모리 누수(Memory Leak)'와 유사한 상황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열쇠 위치'라는 포인터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뇌라는 시스템에서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이죠.

UX UX/UI 디자이너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가 기억해야 할 것을 줄여주어 '인지 부하'를 최소화합니다.

사용자가 앱의 기능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나쁜 디자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생활 공간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열쇠를 둘 만한 작은 바구니를 두는 것처럼 '어포던스(Affordance, 행동 유도성)'를 활용하는 것이죠. 이는 사용자가 무언가를 기억하도록 강요하는 대신, 직관적인 환경을 만들어 실수를 방지합니다. 결국 좋은 사용자 경험(UX)은 기억력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까마귀는 여러 문화권에서 지혜와 기억의 상징이지만, 이 속담은 그 이면의 허술함을 포착한 해학적 관찰입니다.

실제로 까마귓과(Corvidae) 조류는 수천 개의 씨앗을 숨겨두고 다시 찾아낼 만큼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합니다. 이 속담은 그런 까마귀의 '저장 행동(Caching Behavior)'을 관찰한 결과일 수 있지만, 과학적 사실보다는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인간 사회의 통찰을 동물에 빗댄 것입니다. 영리한 존재도 실수를 한다는 해학적 시선은 인간의 사소한 결점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공동체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물건들아, 잘 잤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처럼 물건에 자리를 정해주고 인사하는 놀이를 통해 정리 습관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에게 "네 필통 집은 어디지?"라고 물으며 '제자리에 두기'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하교 후에는 "가방아, 네 자리는 여기야"라고 말하며 물건을 의인화해 책임감을 길러주죠. 이는 단순히 정리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을 정돈하는 생활 태도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까마귀가 알 감추듯'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방금 벗어둔 안경을 찾지 못해 집안을 헤매는 아이와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의 대화

🧑‍✈️ 지훈
엄마, 제 안경 못 봤어요? 책상 위에 둔 것 같은데 없어졌어요!
👩 엄마
방금 벗어놓고 또 못 찾니? 우리 지훈이, 꼭 까마귀가 알 감추듯 하는구나.
🧑‍✈️ 지훈
네? 까마귀가 알을 감춘다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엄마
까마귀가 소중한 알을 숨겨놓고는, 자기가 어디에 숨겼는지 잊어버린대. 너처럼 물건을 두고 금방 잊어버리는 걸 말하는 거란다.
🧑‍✈️ 지훈
아하! 제가 까마귀처럼 깜빡깜빡한다는 뜻이네요. 앗, 안경 머리 위에 있었어요!

🧩 활용 예문

사무실에서 중요한 서류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해 허둥대는 동료들의 대화

🧑‍🔧 최 대리
아, 이상하다. 방금 출력한 계약서가 어디 갔지? 분명히 책상 위에 뒀는데.
🧑‍🔧 이 대리
최 대리님, 또 까마귀가 알 감추듯 하시네요. 제가 같이 찾아볼게요.
🧑‍🔧 최 대리
정말 큰일이네.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어.
🧑‍🔧 이 대리
괜찮아요. 저기 프린터 위에 그대로 있는데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三歩歩けば忘れる (sanpo arukeba wasureru) 속담

일본

‘세 걸음을 걸으면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닭의 건망증에 빗대어 어떤 행동을 한 직후에 바로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심한 건망증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5%
🇬🇧
Have a memory like a sieve 관용구

영국

머리가 구멍 뚫린 체(sieve)와 같아서 정보를 전혀 담아두지 못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유사도 90%
🇫🇷
Être tête en l'air 관용구

프랑스

‘머리가 공중에 있다’는 프랑스어 표현으로, 딴생각에 잠겨 있거나 정신이 없어 주변을 잘 챙기지 못하고 물건을 둔 곳을 잘 잊는 사람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88%
🇺🇸
Absent-minded professor 관용구

미국

자신의 전문 분야에는 뛰어나지만, 다른 생각에 깊이 빠져 열쇠나 안경 같은 일상적인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의 전형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85%
🇪🇸
Tener memoria de pez 관용구

스페인

‘물고기의 기억력을 가졌다’는 뜻으로, 기억력이 매우 나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스페인어 표현입니다. 금방 잊어버리는 특성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5%
🌐
I have a great memory for forgetting. 명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obert Louis Stevenson)

‘나는 잊어버리는 것에는 탁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역설적인 말로, 자신이 매우 건망증이 심하다는 사실을 재치있게 인정하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82%
🇬🇧
Out of sight, out of mind 속담

영국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보이지 않게 되면 그 존재 자체를 쉽게 잊어버리는 상황을 잘 설명합니다.

유사도 80%
🇨🇳
貴人多忘事 (guì rén duō wàng shì) 속담

중국

‘귀한 사람은 잊는 일이 많다’는 뜻으로, 중요한 일에 몰두하는 사람은 사소한 일을 잘 잊는다는 것을 너그럽거나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75%
🇨🇳
The weakest ink is better than the strongest memory. 명언

공자 (Confucius)

아무리 뛰어난 기억력도 희미하게 기록해 둔 것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기억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70%
🌐
The advantage of a bad memory is that one enjoys several times the same good things for the first time. 명언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나쁜 기억력의 장점은 같은 좋은 일을 여러 번 처음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로, 건망증을 긍정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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