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물을 먹는다

달리 도리가 없어 본의는 아니지만 할 수 없이 일을 같이 한다는 말.

📝 요약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는다’는 속담은 선택의 여지 없이 공동의 운명에 놓인 상황을 의미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어쩔 수 없는 협력 관계 속에서 갈등을 관리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전략과 지혜를 다각적으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경영 CEO(경영자)

때로는 시장의 거대한 위기 앞에서 경쟁사와도 손을 잡고 공동의 생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나 신기술로 인한 산업 지형 변화 같은 거대한 위기 앞에서는 개별 기업의 힘만으론 역부족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평소 경쟁하던 기업들이 표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공동으로 정부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한길을 걷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원해서가 아닌, 공멸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이며, 리더는 내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생존이라는 대의를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역사 역사학자

역사 속에서 국가들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이 오직 공동의 위협 앞에서만 일시적인 동맹을 맺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념적으로 극단에 있던 미국과 소련이 나치 독일이라는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 연합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들은 서로를 불신했지만, 다른 길이 없었기에 한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이처럼 국가 간의 동맹은 종종 호감이나 신뢰가 아닌, 생존을 위한 지정학적 필요에 의해 맺어집니다. 위협이 사라지면 동맹이 다시 와해되는 것 또한 역사의 순리입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하는 원수들이 외딴섬에 갇혀 함께 생존해야 하는 설정은 최고의 갈등과 재미를 만듭니다.

이 속담은 이야기의 강력한 엔진인 '강제된 협력' 구도를 잘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인물들이 재난, 밀실 등 피할 수 없는 공간에 갇히면,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불신, 그리고 점차 싹트는 예상 밖의 유대감은 시청자들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매력적인 서사 장치입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거대 플랫폼의 생태계에 종속되는 것은 괴롭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그 길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도 거대 IT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선 생존이 어렵습니다. 이때 창업자는 독립적인 성장을 포기하고 앱스토어 입점이나 인수합병 제안을 받아들이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는 플랫폼의 규칙을 따르고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굴욕적인 길일 수 있지만,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접근할 유일한 방법이기에 '한물을 먹는' 심정으로 선택하는 생존 전략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정은 내부 갈등이 심하더라도,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한 현실 속에서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직이나 질병으로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장 거주할 곳이나 기댈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 상황에서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 집에 살며 서로를 돌봐야만 합니다. 이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유일한 생존 기반이 되는 절박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닌, 관계를 회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역사회 지원입니다.

전문가 협상 전문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다른 대안(BATNA)이 전혀 없을 때, 협상은 파국을 막기 위한 유일한 길이 됩니다.

협상에서 각자의 최상의 대안(BATNA)이 현재의 협상보다 나쁠 때, 양측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파업 중인 노사 양측이 회사의 존폐 위기라는 현실에 직면하면, 서로의 요구를 일부 철회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선에서 타결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선택지가 없는 상황은 오히려 협상의 교착 상태를 풀고, 어떻게든 합의 가능 영역(ZOPA)을 찾아내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선택할 수 없는 운명에 처했을 때, 우리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걸을지 선택함으로써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원치 않는 가족 관계나 사회적 환경처럼 피할 수 없는 길 위에 놓입니다. 이는 실존적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이때 '왜 나만 이런 길을 가야 하는가'라며 저항하기보다, '이 길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전환하는 태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운명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닌, 자기 삶의 주체로서 설 수 있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조별 과제를 위해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와 같은 조가 되어 불만인 학생과 이를 타이르는 선생님의 대화

🧑‍⚖️ 민준
선생님, 저는 지혜랑 같은 조 하기 싫어요. 저번에 싸워서 아직도 어색하단 말이에요.
🧑‍🏫 선생님
알지만 이번 과제는 두 사람이 꼭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단다. 다른 방법이 없어.
🧑‍⚖️ 민준
그래도 너무 불편한데 꼭 같이 해야 하나요?
🧑‍🏫 선생님
바로 이럴 때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물을 먹는다'고 하는 거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마음이 안 맞아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이지.
🧑‍⚖️ 민준
아... 어쩔 수 없이 지혜랑 한 팀이 되어서 과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활용 예문

시장 불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경쟁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두 회사 팀장의 대화

🧑‍⚕️ 김 팀장
이렇게 경쟁사인 이 팀장님과 한 팀으로 일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이 팀장
그러게 말입니다.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물을 먹는 심정이네요.
🧑‍⚕️ 김 팀장
공감합니다. 일단 이 위기부터 함께 극복하고 봐야죠.
🧑‍🚒 이 팀장
네, 썩 내키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겠지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Beggars can't be choosers. 속담

영국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주어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 상황을 수용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5%
🇨🇳
人在江湖,身不由己 (rén zài jiānghú, shēn bù yóu jǐ) 관용구

중국

특정 환경이나 집단에 속해 있으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곳의 규칙이나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공동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유사도 92%
🌐
To be in the same boat. 관용구

영어권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어렵거나 불리한 상황에 함께 처해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동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Any port in a storm. 속담

미국

위급한 상황에서는 어떤 해결책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선택의 여유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8%
🇬🇧
Hobson's choice. 관용구

영국

선택지가 하나뿐이어서 실제로는 선택의 자유가 없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유일한 길을 따라야 하는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합니다.

유사도 87%
🇫🇷
À la guerre comme à la guerre. 속담

프랑스

'전쟁은 전쟁처럼'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 상황에 맞는 비상한 수단이나 행동이 용납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평소의 기준과 상관없이 상황에 순응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Not kennt kein Gebot. 속담

독일

'궁핍은 계율을 모른다'는 독일 속담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어떤 규칙이나 도덕도 지키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달리 방도가 없는 상황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2%
🌐
Necessity has no law. 명언

퍼블릴리우스 시루스 (Publilius Syrus)

절박한 필요 앞에서는 일반적인 규칙이나 법이 무의미해진다는 뜻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0%
🌐
If you can't beat them, join them. 명언

퀸터스 커티우스 루퍼스 (Quintus Curtius Rufus)

저항할 수 없는 상대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맞서 싸우기보다 그들과 합류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입니다. 본의는 아니지만 실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유사도 75%
🌐
Make a virtue of necessity. 명언

제롬 (St. Jerome)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을 마치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사람의 마음가짐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7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길이 없으니 한길을 걷고 물이 없으니 한물을 먹는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