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첫딸은 세간[살림] 밑천이다

딸은 집안 살림을 맡아 하게 되므로 큰 밑천이나 다름없다는 말.

📝 요약

‘첫딸은 세간 밑천이다’라는 속담은 장녀의 헌신적 역할을 칭찬하는 동시에, 성 역할 고정관념의 그늘을 보여줍니다. 7명의 전문가가 역사적 배경부터 현대적 재해석까지, 이 속담에 담긴 빛과 그림자를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모든 가족 구성원의 노동력이 곧 자산이었던 농경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가족은 중요한 생산 단위였습니다. 첫딸은 어머니의 첫 번째 조력자로서 길쌈, 밭일, 동생 돌보기 등 실질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며 가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아들이 농업 생산과 가계 계승을 상징했다면, 딸은 살림의 안정과 유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 셈이죠. 이 속담은 딸의 노동 가치를 인정한 표현이지만, 동시에 여성에게 부여된 가사 책임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이 속담은 장녀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자녀의 부모화' 현상의 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첫딸이 '밑천'이라는 기대는 어린 나이부터 동생과 살림을 돌봐야 하는 암묵적인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보다 가족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자녀의 부모화(parentification)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과도한 책임감, 죄책감, 정서적 소진 등을 겪는 'K-장녀'들의 심리적 어려움은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금전으로 환산되지 않는 '돌봄 노동'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속담은 가사, 육아, 노인 부양 등 경제 시스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한 가정을 지탱하는 이 '밑천'은 수치화되지 않는 그림자 노동(shadow work)이지만, 사회 전체를 유지하는 필수적인 기둥입니다. 따라서 돌봄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지원, 그리고 성별에 관계없이 함께 책임지는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가부장제 속에서도 여성 간의 기술과 지혜가 전승되는 '모계 문화'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사 노동은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성별 분업 구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속담도 그런 맥락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딸은 어머니로부터 살림 기술, 음식 조리법, 자녀 양육법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문화적 자본을 직접 전수받는 첫 번째 제자입니다. 이는 공식적인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지만, 한 가계(household)를 이어가는 중요한 지식의 흐름을 상징합니다.

경영 CEO(경영자)

기업의 초기 성장을 견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캐시카우)의 중요성과 같습니다.

성공한 기업에는 '첫딸'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회사의 기반을 닦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핵심 자산이나 캐시카우(cash cow) 제품입니다. 화려한 신사업처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이 안정적인 기반이 있기에 새로운 R&D 투자나 과감한 시장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리더는 당장의 성과뿐 아니라 조직의 묵묵한 '밑천'이 되는 구성원과 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 가능성을 도모해야 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K-장녀' 캐릭터는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강력한 서사 장치입니다.

수많은 한국 드라마에서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을 온몸으로 살아내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며 갈등 구조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시청자들은 그의 희생에 안타까워하고, 마침내 자아실현을 이루며 행복을 찾아갈 때 큰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이처럼 장녀의 서사는 가족애라는 보편적 가치와 맞물려 강력한 시청자 공감대를 형성하는 흥행 공식이 됩니다.

전문가 법률가

과거 상속에서 배제되었던 딸의 실질적 기여를 인정하는, 법 제도 밖의 경제적 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상속 제도 하에서 딸은 아들에 비해 재산 상속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 속담은 법적으로는 권리가 없었지만, 현실에서는 딸의 노동이 가계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설적인 증거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혼 시 재산 분할 과정에서 배우자의 가사노동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확립되었습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노동의 기여를 법적으로 인정한 중요한 변화입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머니 댁에서 설거지를 돕고 있는 손녀와 그것을 기특하게 바라보는 할머니의 대화

🧑‍🍳 지혜
할머니, 제가 그릇 다 닦았어요! 이제 좀 쉬세요.
🧓 할머니
아이고, 우리 강아지 덕분에 내가 호강을 하네. 역시 이래서 옛말에...
🧑‍🍳 지혜
무슨 옛말이요?
🧓 할머니
'첫딸은 살림 밑천이다'라는 말이 있단다. 우리 지혜처럼 딸이 집안일을 잘 도와주니 큰 재산과 같다는 뜻이야.
🧑‍🍳 지혜
아하! 그럼 제가 할머니의 소중한 밑천이네요? 기분 좋다!

🧩 활용 예문

직장 동료들이 휴가 다녀온 딸에게 선물을 받은 동료를 부러워하며 나누는 대화

🧑‍🚒 박 부장
이번에 큰딸이 여행 다녀오면서 내 영양제까지 싹 챙겨 왔지 뭐야.
👨‍💼 김 대리
와, 부럽습니다. 역시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더니 그 말이 맞네요.
🧑‍🚒 박 부장
허허, 아들놈들보다 백번 낫다니까.
👨‍💼 김 대리
정말 딸 키우신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Beti ghar ki Lakshmi hoti hai (बेटी घर की लक्ष्मी होती है) 속담

인도

딸은 집안의 '락슈미(부와 행운의 여신)'라는 뜻입니다. 딸의 존재가 곧 가족에게 부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밑천임을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유사도 95%
🌐
Pillar of the family 관용구

영어권

가족의 기둥이라는 뜻으로, 가족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지탱하는 중심 인물을 가리킵니다. 집안 살림의 근간이 되는 첫째 딸의 역할을 잘 나타냅니다.

유사도 92%
🇨🇳
女兒是貼心的小棉襖 (Nǚ'ér shì tiēxīn de xiǎo mián'ǎo) 관용구

중국

딸은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솜옷과 같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딸이 주는 정서적 위안과 따뜻함이 가족에게 큰 자산임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0%
🇳🇬
A good daughter is her father's treasure. 속담

나이지리아

착한 딸은 아버지의 보물이라는 뜻으로, 딸의 가치를 매우 귀중한 보물에 직접 비유하는 속담입니다. 이는 딸이 가족에게 큰 기쁨이자 자산임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90%
🇺🇸
Right-hand woman 관용구

미국

가장 신뢰하고 의지하는 필수적인 조력자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첫째 딸이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8%
🇬🇧
A son is a son till he gets a wife, but a daughter is a daughter all her life. 속담

영국

아들은 결혼하면 독립하지만, 딸은 평생 부모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딸의 지속적인 지원과 유대를 강조하여 그 가치를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To a father growing old, nothing is dearer than a daughter. 명언

에우리피데스 (Euripides)

늙어가는 아버지에게 딸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부모의 노년에 딸이 제공하는 정서적, 실질적 지원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유사도 85%
🌐
A house without a daughter is like a body without a soul. 명언

시칠리아 속담에서 유래

딸이 없는 집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는 뜻입니다. 딸이 가정에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는 필수적인 존재임을 강조하여 그 가치를 나타냅니다.

유사도 82%
🌐
A daughter may outgrow your lap, but she will never outgrow your heart. 명언

미상 (Unknown)

딸이 자라서 무릎에 앉을 수는 없게 되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소중한 존재로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딸과의 변치 않는 깊은 유대감과 그 가치를 표현합니다.

유사도 80%
🇯🇵
子は宝 (Ko wa takara) 속담

일본

자식은 보물이라는 뜻의 일본 속담입니다. 자녀 전체를 귀한 자산으로 여기는 생각으로, 첫째 딸을 살림 밑천으로 여기는 정서와 그 근본이 맞닿아 있습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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