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 주겠다

윤달은 동짓달에는 좀처럼 들지 아니하므로 결국 꿔 준 돈을 떼어먹겠다는 말.

📝 요약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 주겠다’는 속담은 거의 오지 않을 날을 약속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교묘한 거절과 기만을 의미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역사, 법률, 비즈니스, 심리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 거짓 약속의 본질과 현대적 의미를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천문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윤동짓달'은 이행 의지가 없는 약속을 상징하는 완벽한 역사적 은유입니다.

이 속담은 계절과 달의 주기를 맞추기 위한 태음태양력의 원리를 배경으로 합니다. 윤달은 보통 2~3년에 한 번씩 드는데, 동짓달(음력 11월)이 윤달로 오는 '윤동짓달'은 수백 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할 정도로 극히 드뭅니다. 농경 사회에서 달력의 정확성은 생존과 직결되었기에, 사람들은 이 천문학적 희귀성을 이용해 결코 지킬 마음이 없는 약속을 에둘러 표현하는 지혜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애초에 이행이 불가능한 조건을 내건 약속은 법적으로 '원시적 불능'에 해당하여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채무자가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에 갚겠다고 약정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불능 조건을 붙인 계약에 해당합니다. 실현이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운 법률행위는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원시적 불능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갚을 의사 없이 돈을 빌리는 행위는 채권자를 기망한 것이므로,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은 물론 사기죄의 성립 여지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협상 전문가

상대방의 기대를 꺾고 제풀에 지치게 만드는 악의적인 시간 끌기 전술의 전형입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이와 같은 약속은 명시적인 거절을 피하면서 상대방을 기만하는 지연 전술(Stalling Tactic)입니다. 이는 상대에게 희망 고문을 가하며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집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 책임을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만들어 향후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최악의 전략입니다. 진정한 협상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투자자나 고객에게 실현 불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신뢰의 파산을 자초하는 길입니다.

초기 자금 확보나 고객 유치를 위해 '우리 제품은 내년에 AI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겁니다'와 같이 막연하고 불가능한 약속을 하는 것은 '윤동짓달 약속'과 같습니다. 이는 베이퍼웨어(Vaporware) 논란을 낳고, 단기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약속된 날이 왔을 때 결과물이 없으면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은 투명한 소통과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기 싫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갈등을 회피하려 합니다.

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언젠가 큰돈이 생기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장의 채무 압박이라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는 자기기만(Self-deception) 기제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계획의 오류(Planning Fallacy)와도 연결됩니다. 불가능한 약속을 함으로써 현재의 심리적 안정을 얻지만, 결국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술 IT 개발자

핵심적인 시스템 결함을 '언젠가 고치겠다'고 말하는 것은 기술 부채를 무한정 쌓아두는 것과 같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이 버그는 나중에 시간 나면 고칠게요'라고 말하는 것은 개발팀의 '윤동짓달 약속'입니다. 당장의 배포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덮어두는 것이죠. 이런 결정은 기술 부채(Technical Debt)를 발생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치며 결국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코드를 만듭니다. 명확한 우선순위 설정과 이슈 트래킹이 없다면,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한마디의 빈말로 캐릭터의 위선과 무책임함을 폭로하고, 극적 갈등의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윤동짓달 약속'을 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효과적인 캐릭터 구축 장치입니다. 관객은 그 순간부터 그를 불신하게 되죠. 그리고 이 지켜지지 않은 약속은 훗날 두 사람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끄는 서사적 갈등의 핵심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빈말은 인물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고 비극의 복선으로 기능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 상황 속으로

🔝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방 청소를 미루는 아이가 2월 30일에 하겠다고 하자 엄마가 속담을 가르쳐주는 상황

👩 엄마
지훈아, 방 청소 언제 할 거니? 계속 미루면 안 되잖니.
🧑‍✈️ 지훈
음... 2월 30일에 꼭 할게요! 약속해요!
👩 엄마
얘야, 달력에는 2월 30일이 없는데? 그건 안 하겠다는 말이랑 똑같네.
🧑‍✈️ 지훈
에이, 그냥 미루고 싶어서 그런 건데... 그런 속담도 있어요?
👩 엄마
그럼.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 주겠다'는 말이 바로 그런 뜻이야. 절대 오지 않을 날을 약속하는 거지.

🧩 활용 예문

돈을 빌려 간 친구가 계속 핑계를 대며 갚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들

🧑‍⚖️ 민준
영수가 빌려간 돈 다음 월급날 준다더니 또 감감무소식이네.
🧑‍🦰 서연
그거 완전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 주겠다는 거 아니야? 기대하지 마.
🧑‍⚖️ 민준
하긴, 갚을 생각이었으면 벌써 갚았겠지. 그냥 잊어야겠다.
🧑‍🦰 서연
내 말이.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 비우는 게 나아.

🌍 세계의 유사 표현

🔝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Ad Kalendas Graecas. 명언

아우구스투스 (Augustus)

로마 달력에만 있는 '칼렌다'를 그리스 달력에 빗대어 '절대 오지 않을 날'을 의미합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갚지 않을 빚을 언급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져, 원본 표현과 유래와 의미가 거의 동일합니다.

유사도 100%
🇫🇷
À la Saint-Glinglin. 관용구

프랑스

실존하지 않는 '글랭글랭 성인의 축일'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뜻으로, 약속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결코 지키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100%
🇩🇪
Wenn Ostern und Pfingsten auf einen Tag fallen. 속담

독일

'부활절과 성령강림절이 같은 날에 올 때'라는 뜻으로, 달력상 절대 동시에 일어날 수 없는 두 기념일을 통해 불가능함을 표현하는 독일 속담입니다.

유사도 100%
🌐
I'll do it on Tib's Eve. 관용구

아일랜드

'성 티브의 축일 전날'이라는 뜻인데, 성 티브(St. Tib)는 존재하지 않는 성인이라 그 축일도 없습니다. 즉, '영원히 안 하겠다'는 의미의 오래된 아일랜드 표현입니다.

유사도 100%
🇺🇸
On the twelfth of never. 관용구

미국

'결코 아닌 12일'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날짜를 의미하며, 어떤 일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나타냅니다. 원본 표현처럼 불가능한 날짜를 사용합니다.

유사도 98%
🇬🇧
When pigs fly. 관용구

영국

돼지가 하늘을 나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유사도 95%
🇺🇸
When hell freezes over. 관용구

미국

지옥이 얼어붙는다는 상상 속의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결코' 또는 '절대'의 의미를 강조하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95%
🇪🇸
Cuando las ranas críen pelo. 속담

스페인

'개구리가 털을 기를 때'라는 뜻으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때를 의미하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유사도 90%
🌐
An admiral without ships, a pasha without horses, and a scribe without a pen are not possible. 명언

오스만 제국 속담

배 없는 제독, 말 없는 고관, 펜 없는 서기관이 불가능한 것처럼, 본질적인 조건이 결여되어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85%
🌐
Not in a million years. 관용구

영어권 공통

'백만 년 안에는 어림없다'는 과장된 표현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강하게 부정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

"윤동짓달 스무 초하룻날 주겠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