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지저분하기는 오간수(五澗水) 다리 밑이다

사람이 하는 짓이 비루하고 난잡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지저분하기는 오간수 다리 밑이다’는 조선시대 한양의 오물이 모이던 장소에 빗대어 인간의 비루함과 무질서를 비판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이 속담을 통해 역사적 배경부터 현대 사회의 숨겨진 문제, 내면의 혼란, 조직 문화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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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어원학자

'오간수(五澗水)'는 청계천으로 흘러들던 다섯 물길이자, 도성의 온갖 오물이 모여 나가던 배수구의 이름이었습니다.

속담의 배경인 '오간수'는 한양도성 내부의 다섯 개천(五澗)이 합쳐져 성 밖으로 나가던 오간수문(五間水門) 주변을 가리킵니다. 이곳은 도시의 모든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모이는 장소였기에 극심한 악취와 오염의 대명사였습니다. 따라서 이 속담은 단순히 더러움을 넘어, 온갖 추잡한 것들이 한데 뒤섞여 있는 총체적인 난맥상을 지적하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열악했던 위생 상태와 도시 빈민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료입니다.

조선시대 한양은 인구 밀집에 비해 하수 처리 시설이 매우 미비했습니다. 특히 청계천의 지류였던 오간수 일대는 온갖 오물이 쌓여 전염병의 온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리 밑은 도시 기반 시설의 한계와 그늘에 가려진 백성들의 고단한 삶이 교차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속담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당대 사람들이 체감했던 도시 환경 문제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목소리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다리 밑'은 화려한 도시 이면에 가려진, 사회적 안전망이 닿지 않는 소외 계층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다리 밑'은 노숙인이나 가출 청소년 등 공적 지원에서 배제된 이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이 속담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사회의 온갖 문제들이 집약되는 공간적 불평등을 꼬집습니다. 개인의 비루함을 탓하기에 앞서, 왜 특정 공간이 '오간수 다리 밑'처럼 사회적 문제의 집결지가 될 수밖에 없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성찰해야 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면이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혼란으로 가득 찬 심리 상태를 빗대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면을 쓴 채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다리 밑', 즉 내면에는 억압된 분노,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트라우마, 뒤죽박죽된 감정들이 '오간수'처럼 흐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적 무질서를 방치하면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심리적 정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환경학자

보이지 않는 곳에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가 결국 생태계 전체를 병들게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오간수에 온갖 오물이 모여들었듯, 오늘날에도 산업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를 외진 곳에 불법 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다리 밑'에 버려진 오염물질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 전체를 파괴합니다. 이 속담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환경 오염의 책임은 반드시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순환의 법칙을 경고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가 길을 잃게 만드는 복잡하고 비직관적인 정보 구조는 '디지털 오간수 다리 밑'과 같습니다.

웹사이트나 앱의 첫 화면은 깔끔해 보이지만, 메뉴를 몇 번 클릭해 들어가면 링크가 깨져 있거나 정보의 위계가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잘 닦인 다리 위와 지저분한 다리 밑의 차이와 같습니다. 이러한 비직관적 설계는 사용자에게 큰 혼란과 불편을 주며, 결국 서비스 이탈로 이어집니다. 좋은 디자인은 '다리 밑'까지 고려하는, 즉 숨겨진 부분까지 일관되고 정돈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외부 홍보에만 치중하고 내부의 곪은 조직 문화를 방치하는 것은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훌륭한 비전과 실적을 자랑하는 기업이라도, 그 이면에서 비윤리적 관행이나 부서 간 이기주의, 소통 부재가 만연하다면 그곳이 바로 '오간수 다리 밑'입니다. 이러한 숨겨진 문제들은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조직의 생산성을 갉아먹고 핵심 인재의 이탈을 유발합니다. 리더의 진정한 역량은 화려한 성과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의 조직 문화를 투명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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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장난감과 과자 봉지가 뒤섞여 발 디딜 틈 없는 아이의 방을 본 엄마와 아이의 대화

👩 엄마
지혜야, 방이 이게 뭐니! 돼지우리도 이보다는 깨끗하겠다.
🧑‍🍳 지혜
죄송해요. 친구랑 놀다 보니 그만...
👩 엄마
아이고, 이럴 때 쓰는 말이 있는데. '지저분하기는 오간수 다리 밑이다'라고.
🧑‍🍳 지혜
오간수 다리 밑이요? 그게 뭔데요?
👩 엄마
옛날 서울에 있던 하천인데, 온갖 더러운 물이 모여서 그 다리 밑이 아주 지저분했대. 바로 네 방처럼 말이지.

🧩 활용 예문

사내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평판이 나쁜 동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직장 동료

🧑‍🔧 이 대리
김 과장님,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보고한 거 정말 실망스럽지 않아요?
🧑‍🏫 박 대리
그러게 말이야. 하는 짓이 '지저분하기는 오간수 다리 밑이라'더니 딱 그 짝이지.
🧑‍🔧 이 대리
비유가 정말 찰떡이네요. 겉만 번지르르하면 뭘 하겠어요.
🧑‍🏫 박 대리
저러니 뒤에서 다들 손가락질하는 거야.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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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Augean stables 관용구

고대 그리스 신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오물이나 부패가 만연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물리적인 지저분함과 도덕적인 타락을 동시에 비유하는 데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Hell is empty and all the devils are here.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대사로, 세상이 지옥처럼 아수라장이 되었고 사악한 자들이 판을 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간 행동의 극도로 비루하고 난잡한 측면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2%
🇪🇸
A río revuelto, ganancia de pescadores. 속담

스페인

스페인 속담으로, '강이 흐려지면 어부에게 이득이다'라는 뜻입니다. 혼란하고 무질서한 상황을 틈타 사적인 이익을 챙기는 비루한 행태를 꼬집습니다.

유사도 90%
🇷🇺
В мутной воде хорошо рыбу ловить. (V mutnoy vode khorosho rybu lovit') 속담

러시아

러시아 속담으로, '흐린 물에서는 물고기를 잡기 좋다'는 뜻입니다. 사회가 혼란할 때 부정직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는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비판합니다.

유사도 90%
🇬🇧
To wallow in the mire. 관용구

영국

'진창에서 뒹군다'는 뜻으로, 비도덕적이거나 타락한 상태에 의도적으로 머무르며 즐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파괴적이고 난잡한 행동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8%
🇺🇸
A can of worms. 관용구

미국

'벌레가 든 깡통'이라는 뜻으로, 한번 건드리면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고 불쾌한 문제가 터져 나오는 난잡한 상황 그 자체를 비유합니다.

유사도 85%
🇫🇷
C'est un panier de crabes. 관용구

프랑스

'게가 든 바구니'라는 뜻의 프랑스 관용구입니다. 서로를 끌어내리려고 싸우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며, 비루한 인간관계의 난잡함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85%
🌐
Corruptissima re publica plurimae leges. 명언

타키투스 (Tacitus)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말로, '국가가 가장 부패했을 때 법이 가장 많다'는 뜻입니다.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혼란(난잡함)이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짐을 통찰합니다.

유사도 82%
🇩🇪
Wer mit Hunden schläft, steht mit Flöhen auf. 속담

독일

'개와 함께 자는 자는 벼룩과 함께 일어난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비루하고 난잡한 무리와 어울리면 결국 자신도 더러워진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유사도 80%
🌐
The darkest places in hell are reserved for those who maintain their neutrality in times of moral crisis. 명언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

단테의 '신곡'에서 유래한 명언으로,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방관하는 것 역시 비루한 행동임을 강조합니다. 행동의 타락과 비겁함을 지적하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유사도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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