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현왕재 지내고 지벌 입는다

죽은 사람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기도를 하고도 신불이 주는 벌을 받는다는 뜻으로, 세력 있는 사람에게 뇌물을 바치거나 남에게 좋은 일을 하고서 도리어 그 사람에게 해를 입는다는 말.

📝 요약

‘현왕재 지내고 지벌 입는다’는 속담은 선의가 배신으로 돌아오는 역설적 상황을 경고합니다. 7인의 전문가 시선으로 역사 속 토사구팽부터 현대 조직의 정치,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낳는 정책까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간관계와 사회 시스템의 함정을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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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한신처럼 천하 통일에 기여하고도 숙청당한 '토사구팽'은 이 속담의 생생한 역사적 사례입니다.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일등 공신이었던 한신을 역모죄로 몰아 죽인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교활한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의 고사성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권력자는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했던 인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여,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그를 제거하는 비극이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좋은 의도의 정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코브라 효과'는 이 속담의 경제학적 버전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코브라 퇴치 포상금을 내걸자,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코브라를 사육하기 시작해 개체 수가 오히려 늘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선한 의도의 개입(Intervention)이 예측하지 못한 부정적 외부효과를 낳는 것을 '코브라 효과'라고 합니다. 시스템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 섣부른 해결책은 재앙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일방적인 도움은 상대방의 무력감을 자극하여 방어기제로서의 공격성이나 회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수치심을 느낍니다. 이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돕는 사람을 폄하하거나 그의 의도를 의심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도움은 상대방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일방적 시혜는 관계를 왜곡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경영 CEO(경영자)

유능한 2인자에게 과도한 권한을 위임했다가, 오히려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는 리더십의 딜레마와 같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핵심 인재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권한을 주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그 인재가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여 창업자를 몰아내는 '경영권 찬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좋은 의도로 키운 인력이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 역설적 상황으로, 신뢰와 시스템적 통제의 조화가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전문가 법률가

친분만 믿고 호의로 베푼 보증이나 명의대여가 돌이킬 수 없는 법적 책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를 지내주고 벌을 받는' 가장 흔한 법률 사례는 바로 연대보증입니다. 친구의 성공을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보증을 서주지만, 채무자가 변제 불능 상태가 되면 모든 법적 책임을 보증인이 떠안게 됩니다. 구두 약속이나 인정에 기댄 계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의가 법적 분쟁에서 자신을 보호해주지는 못하므로, 모든 관계에서는 명확한 계약과 책임 소재 규명이 필수적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클라이언트에게 헌신적으로 개입했으나, 그들이 오히려 복지사를 정서적으로 착취하거나 비난하는 상황에서 소진을 경험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감정 노동과 헌신이 필수적이지만, 때로는 도움을 받는 대상이 과도한 의존성을 보이거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들은 복지사의 노력을 폄하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복지사에게 깊은 무력감소진(burnout)을 안겨주며, 돕는 행위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기술 IT 개발자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만든 기능이 해커에게는 시스템을 공격하는 '백도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 편의를 위해 원격 접속 기능을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이 기능의 보안 취약점을 해커가 악용하여 전체 서버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추가한 기능(Feature)이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버그(Bug)가 되는 셈입니다. 개발에서는 항상 기능의 편의성과 잠재적 보안 위협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하며, 선의가 낳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합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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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친구의 숙제를 도와주었는데, 친구가 그대로 베껴 내는 바람에 함께 혼나서 속상해하는 손자와 할머니의 대화

🧑‍⚖️ 민준
할머니, 제가 친구 숙제 도와줬는데 선생님한테 같이 혼났어요. 너무 억울해요.
🧓 할머니
아이고, 착한 일 하고도 되레 야단을 맞았구나. 딱 '현왕재 지내고 지벌 입는다'는 말이 생각나네.
🧑‍⚖️ 민준
현왕재? 그게 무슨 뜻이에요?
🧓 할머니
원래는 좋은 뜻으로 제사를 지내주고도 벌을 받는다는 건데, 민준이처럼 남을 돕고도 오히려 해를 입었을 때 쓰는 말이란다.
🧑‍⚖️ 민준
아, 정말 제 상황이랑 똑같네요!

🧩 활용 예문

동료의 급한 보고서 작성을 밤새 도와주었지만, 오히려 공은 동료가 가로채고 작은 실수를 지적받아 상사에게 질책받은 상황

🧑‍🔧 최 대리
김 대리 보고서 도와주느라 밤새웠는데, 공은 자기가 다 챙기고 제 탓만 하네요.
🧑‍🏫 박 대리
세상에, 완전 현왕재 지내고 지벌 입은 격이네요. 힘내세요.
🧑‍🔧 최 대리
그러게 말입니다. 다시는 안 도와주려고요. 정말 허탈하네요.
🧑‍🏫 박 대리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다들 최 대리님 실력 좋은 거 아니까요.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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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No good deed goes unpunished. 관용구

미국

선행을 베풀면 오히려 예상치 못한 문제나 벌을 받게 된다는 냉소적인 표현입니다.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로 돌아오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100%
🇨🇳
恩将仇报 (Ēn jiāng chóu bào) 관용구

중국

은혜를 원한으로 갚는다는 뜻의 중국 고사성어입니다. 받은 도움을 배신으로 되갚는 배은망덕한 행동을 직접적으로 비판합니다.

유사도 100%
🇯🇵
情けが仇 (Nasake ga ada) 속담

일본

동정심이 원수가 된다는 의미의 일본 속담입니다. 남에게 베푼 친절이나 연민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오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98%
🇬🇧
Bite the hand that feeds you. 관용구

영국

자신에게 도움이나 친절을 베푼 사람을 배신하거나 해를 끼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유사도 95%
🇬🇧
Save a thief from the gallows and he'll cut your throat. 속담

영국

교수대에서 도둑을 구해주면, 그가 당신의 목을 벨 것이라는 영국 속담입니다. 본성이 악한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는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됨을 경고합니다.

유사도 92%
🇪🇸
Cría cuervos y te sacarán los ojos. 속담

스페인

까마귀를 키우면 그 까마귀가 네 눈을 파낼 것이라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정성을 다해 돌본 대상에게 끔찍한 배신을 당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0%
🌐
No kindness can tame a wicked nature. 명언

이솝 우화

어떤 친절도 사악한 본성을 길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이솝 우화 '농부와 뱀'의 교훈입니다. 본성이 악한 자에게는 선행이 통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0%
🇫🇷
Oignez vilain, il vous poindra. 속담

프랑스

악당에게 기름을 발라주면, 그가 당신을 찌를 것이라는 프랑스 옛 속담입니다. 악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8%
🌐
Blow, blow, thou winter wind, Thou art not so unkind As man's ingratitude.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불어라, 불어라, 겨울바람아. 너는 인간의 배은망덕만큼 무정하지는 않구나. 인간의 배신이 자연의 혹독함보다 더 큰 상처를 줌을 표현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대사입니다.

유사도 85%
🌐
Et tu, Brute? 명언

율리우스 카이사르

브루투스, 너마저? 라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마지막 말입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받은 배신의 충격과 슬픔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유사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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