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남의 괴로움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자기의 작은 괴로움보다는 마음이 쓰이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속담은 타인의 큰 고통보다 자신의 작은 불편을 더 중시하는 인간의 본성을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공감의 한계와 이기심의 심리적, 사회적, 윤리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지혜를 탐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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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인간의 뇌는 심리적, 물리적으로 가까운 고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현상은 '공감 격차(Empathy Gap)'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현재 상태와 다른 감정이나 고통을 정확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먼 나라의 재난(염병)은 추상적인 정보지만, 내 코를 막는 감기(고뿔)는 직접적인 감각 경험입니다. 이처럼 즉각적이고 개인적인 정보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근접성 편향' 때문에, 객관적 심각성과 무관하게 자신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개인의 고통에만 매몰되는 사회는 재난과 불평등 앞에서 연대 의식을 잃고 무너지기 쉽습니다.

'내 고뿔'만 챙기는 태도가 만연하면 사회 안전망은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복지 제도는 타인의 '염병'을 나의 사회적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약속입니다. 재난 기부, 자원봉사 등은 개인의 공감 능력을 공동체 전체의 회복탄력성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실천이며,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기반이 됩니다.

전문가 의사

환자의 객관적인 중증도와 별개로, 의사 자신도 개인적인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적 현실입니다.

응급실에서 매일 생사를 오가는 환자(염병)를 보더라도, 퇴근 후 찾아온 제 자신의 지독한 두통(고뿔)이 더 괴로울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인의 공감이 훈련된 전문성의 영역과 개인적인 주관적 경험의 영역으로 나뉨을 보여줍니다. 이 간극을 이해하는 것이 소진(burnout)을 막고, 환자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대하면서도 인간적인 공감을 잃지 않는 비결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리더가 자기 부서의 사소한 문제에만 집중하면, 다른 부서의 치명적인 위기를 놓쳐 회사 전체가 위험에 빠집니다.

조직 내에서 이 속담은 '사일로 효과(Silo Effect)'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각 부서는 자신의 성과(고뿔)에만 몰두한 나머지, 전사적 관점의 중대한 문제(염병)를 외면하기 쉽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타 부서의 위기가 곧 우리의 생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시켜 시스템적 사고를 조직 문화에 정착시켜야 합니다.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성공적인 캠페인은 거대한 사회적 문제(염병)를 잠재 고객의 사소한 불편함(고뿔)과 연결시킬 때 비로소 힘을 얻습니다.

'기아 문제 해결'이라는 거대 담론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커피 한 잔을 살 때마다, 이 아이가 한 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는 다릅니다. 이는 추상적인 '염병'을 소비자의 일상적 행동과 연결하여 '내 고뿔'처럼 가깝고 구체적인 문제로 재구성하는 전략입니다.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바로 이 공감의 거리를 좁히는 기술입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고통을 돌보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것이 관계의 단절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고뿔'을 무시하고 남의 '염병'만 돌보려 하면 '공감 피로(Compassion Fatigue)'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을 바탕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합니다. 이 속담은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되, 거기에 갇히지 말고 의식적으로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려는 노력이 왜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이 속담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인지, 아니면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집니다.

'내 고뿔'을 우선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기 보존 본능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동시에 타인의 '염병'에 슬퍼하고 연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기심을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그것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이타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더 의미 있는 공동의 삶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성찰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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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아이가 넘어져서 무릎이 살짝 까진 것 때문에 울고 있고, 엄마가 아이를 달래는 상황

🧑‍🍳 지혜
엄마, 엉엉. 무릎이 너무 아파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아픈 것 같아요.
👩 엄마
우리 지혜, 많이 아팠구나. 그런데 어제 TV에서 본 다리가 부러진 축구 선수는 얼마나 아플까?
🧑‍🍳 지혜
그 선수도 아프겠지만, 지금은 내 무릎이 더 아프게 느껴져요!
👩 엄마
바로 그 마음을 나타내는 속담이 있어.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라는 말이야. 다른 사람의 큰 병보다 내 작은 감기가 더 신경 쓰인다는 뜻이지.
🧑‍🍳 지혜
아하! 다른 사람의 큰 고통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작은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거군요.

🧩 활용 예문

자신이 맡은 작은 업무 실수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료와 그것을 위로하는 다른 동료의 대화

👨‍💼 김 대리
보고서에 오타 하나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네요. 옆 팀은 프로젝트가 엎어졌다는데 제 걱정만 하고 있어요.
🧑‍🏫 박 대리
원래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당장 내 일이 제일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해요.
👨‍💼 김 대리
그런가요? 위로가 되네요. 괜히 저만 이기적인가 싶었어요.
🧑‍🏫 박 대리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얼른 수정하고 잊어버려요.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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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A man... would be more deeply disturbed by the loss of his own little finger than by the ruin of the whole empire of China. 명언

애덤 스미스 (Adam Smith)

사람은 먼 곳의 거대한 재앙보다 자신의 작은 손가락을 잃는 것에 훨씬 더 큰 충격을 받는다는 말로, 개인적 고통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유사도 100%
🇷🇺
One's own shirt is closer to the body. (Своя рубашка ближе к телу) 속담

러시아

자신의 셔츠가 몸에 더 가깝다는 뜻으로, 사람들은 타인의 문제보다 자신의 이익이나 안위를 항상 우선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5%
🏛️
The tunic is closer than the cloak. (Tunicatus propior est pallio) 명언

고대 로마

속옷(튜닉)이 겉옷(망토)보다 몸에 더 가깝다는 고대 로마의 표현입니다.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3%
🌐
We all have strength enough to endure the misfortunes of others. 명언

라 로슈푸코 (La Rochefoucauld)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견뎌낼 만큼의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냉소적인 명언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인간 본성을 꼬집습니다.

유사도 92%
🇯🇵
対岸の火事 (Taigan no kaji) 관용구

일본

강 건너 불 구경을 의미하는 일본의 관용구입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타인의 재앙이나 고통에 무관심한 태도를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Jeder ist sich selbst der Nächste. 속담

독일

모두에게 자기 자신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는 독일 속담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자신을 먼저 돌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0%
🇺🇸
Look out for number one. 관용구

미국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챙기라는 의미의 관용구입니다. 이기적인 태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안위가 가장 중요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Charity begins at home. 속담

영국

자선은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으로, 먼 곳의 사람들을 돕기 전에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먼저 돌봐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5%
🇬🇧
To feel it where the shoe pinches. 관용구

영국

신발이 어디를 조이는지는 신은 사람만 안다는 의미입니다. 고통의 당사자만이 그 괴로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85%
🇨🇳
各人自扫门前雪,莫管他人瓦上霜 (Gèrén zì sǎo mén qián xuě, mò guǎn tārén wǎ shàng shuāng) 속담

중국

각자 자기 집 앞의 눈이나 쓸고, 남의 집 지붕 위 서리까지 신경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 타인의 일보다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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