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

과거에 남의 아래에서 겪던 고생은 생각지도 않고 도리어 아랫사람에게 심하게 대함을 비꼬는 말.

📝 요약

속담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권력의 악순환을 지적합니다. 7인의 전문가와 함께 이 현상의 심리적, 사회적 원인을 분석하고, 세대를 이어온 부정적인 대물림을 끊어낼 현대적 해법을 모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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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심리치료사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대상과 같아지는 '공격자와의 동일시' 현상입니다.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은 며느리는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자신이 약자였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권력을 쥔 시어머니가 되면, 과거 자신이 당했던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며 힘을 확인하려 하죠. 이는 트라우마에 대한 미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인 '공격자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with the aggressor)'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고통을 대물림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경영 CEO(경영자)

과거의 비효율적인 방식을 후배에게 강요하는 리더는 조직의 혁신과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자신이 신입사원 시절 야근과 상사의 질책 속에서 배웠다는 이유로, 똑같은 방식을 팀원들에게 강요하는 팀장이 바로 '늙어 시어미 된 며느리'입니다. '나 때는 더 힘들었다'는 말은 성장 경험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는 구시대적 리더십의 표상일 뿐입니다. 이런 문화는 우수 인재의 이탈을 부르고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피해 경험이 반드시 공감 능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때로는 더 가혹한 가해자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다른 이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거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지지와 회복의 과정이 없었다면, 과거의 피해 경험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 대신 세상에 대한 불신생존 논리만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야 한다'는 보상심리는 결국 학대의 대물림이라는 비극적 고리를 만들어, 공동체 전체를 병들게 합니다.

역사 역사학자

가부장제 사회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권력을 다음 세대 여성에게 행사하며 비극이 반복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남편이나 아들에게 직접적인 권위를 행사하기 어려웠습니다. 며느리 시절 온갖 억압을 견뎌낸 여성이 유일하게 권력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새로 들어온 '며느리'였죠. 이 속담은 한 개인의 인성 문제라기보다, 여성의 억압 위에 세워진 사회 구조 속에서 고통이 어떻게 순환되고 재생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언입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개인의 인성에만 의존하지 말고, 부정적인 행동이 반복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경험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성과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정기적인 리더십 코칭을 통해 바람직한 소통 방식을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된 피드백 채널을 활성화하여, 후배들이 겪는 어려움이 개인적인 관계로 묻히지 않고 공론화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고통을 대물림하는 인물은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며 세대 간의 갈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가족 드라마에서 혹독한 시어머니 캐릭터가 과거에는 더 힘든 시집살이를 했다는 사연이 밝혀지는 장면은 흔한 클리셰입니다. 이 반복되는 서사는 시청자에게 '저 사람은 왜 변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물에 대한 연민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이는 세대 간의 갈등을 첨예하게 보여주면서, 결국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강조하는 효과적인 극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고통은 희미해지고 자신의 노력을 과대평가하는 기억의 왜곡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비디오 녹화처럼 정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고통스러웠던 과거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정의 강도가 무뎌지는 정서적 퇴색 편향(Fading Affect Bias)을 보입니다. 반면, 그 어려움을 극복해낸 자신의 노력은 더 대단하게 기억되는 자기고양 편향(Self-serving bias)이 나타나죠. 결국 '나는 그 힘든 걸 이겨냈는데, 너는 왜 못하냐'는 식으로 과거의 고통을 현재의 아랫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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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군대에서 선임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형이, 제대 후 복학해서 후배들을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본 동생과 엄마의 대화

🧑‍🍳 지혜
엄마, 오빠가 군대 선임들 때문에 엄청 힘들어했잖아요. 그런데 왜 복학해서는 후배들한테 똑같이 무섭게 굴어요?
👩 엄마
글쎄다. 자기가 겪은 힘든 일은 까맣게 잊었나 보구나. 딱 이럴 때 쓰는 속담이 있는데.
🧑‍🍳 지혜
무슨 속담인데요?
👩 엄마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말이란다. 옛날에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고생했는데, 나중에 자기가 시어머니가 되어서는 똑같이 며느리를 힘들게 한다는 뜻이지.
🧑‍🍳 지혜
아하! 오빠가 꼭 그 시어머니 같다는 말씀이시군요.

🧩 활용 예문

신입사원 시절, 혹독한 사수 밑에서 일했던 직원이 팀장이 된 후 신입사원을 더 심하게 다그치는 모습을 본 동료들의 대화

🧑‍🔧 최 대리
박 팀장님, 자기가 신입일 때 강 차장님 밑에서 엄청 고생했으면서 신입한테 더 심하게 하네.
🧑‍🦳 윤 대리
그러게 말이야.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어.
🧑‍🔧 최 대리
자기가 당해봐서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답답하다.
🧑‍🦳 윤 대리
악습이 대물림되는 거지. 저 신입사원만 불쌍하게 됐어.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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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多年的媳妇熬成婆 (duōnián de xífù áo chéng pó) 속담

중국

오랜 세월 고생하던 며느리가 마침내 시어머니가 된다는 뜻입니다. 원본 속담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과거의 고통을 겪은 사람이 그 위치에 오르면 똑같이 행동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100%
🇷🇺
Забыл бык, как телёнком был (Zabyl byk, kak telyonkom byl) 속담

러시아

황소가 송아지였던 시절을 잊어버렸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자신의 미숙하고 약했던 과거를 잊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The bullied becomes the bully. 관용구

미국

괴롭힘을 당하던 사람이 나중에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심리적 악순환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92%
🌐
He who fights with monsters should be careful lest he thereby become a monster. 명언

프리드리히 니체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부당함에 저항하던 사람이 권력을 잡은 후 똑같은 부당함을 저지르는 것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90%
🇪🇸
El que fue monaguillo y llega a ser abad, se olvida de los que tocan la campana atrás. 속담

스페인

복사(어린 사제)였다가 주교가 된 사람은 뒤에서 종을 치는 사람들을 잊는다는 뜻입니다. 낮은 지위에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이 과거의 동료나 아랫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상황을 꼬집습니다.

유사도 90%
🇨🇳
好了伤疤忘了疼 (Hǎo le shāngbā wàng le téng) 관용구

중국

상처가 아물자 아픔을 잊었다는 의미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난 뒤 그 고통을 쉽게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과거의 교훈을 잊는 태도를 비유합니다.

유사도 88%
🇬🇧
Poacher turned gamekeeper 관용구

영국

밀렵꾼이 사냥터 관리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규칙을 어기던 사람이 이제는 그 규칙을 강요하는 입장으로 바뀌어, 종종 더 가혹하게 행동하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5%
🌐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명언

조지 오웰

혁명을 통해 인간을 몰아낸 돼지들이 결국 인간과 똑같은 압제자가 되어 구별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묘사합니다. 억압받던 자가 권력을 쥔 후 새로운 억압자가 되는 현실을 비판합니다.

유사도 85%
🇬🇧
Set a beggar on horseback and he'll ride to the devil. 속담

영국

거지를 말에 태우면 악마에게까지 달려간다는 뜻입니다. 미천한 사람이 갑자기 권력이나 부를 얻게 되면, 과거를 잊고 더 포악하고 무자비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경고하는 속담입니다.

유사도 80%
🌐
初心忘るべからず (Shoshin wasuru bekarazu) 명언

제아미 모토키요 (Zeami Motokiyo)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원본 속담이 비판하는 태도와 정반대로, 성공하거나 지위가 높아져도 초심과 과거의 어려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유사도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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