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노름 뒤는 대어도 먹는 뒤는 안 댄다

노름하다 보면 따는 수도 있지만 먹는 일은 한없는 일이라서 당해 내지 못하므로 가난한 사람을 먹여 살리기는 어려운 노릇이라는 말.

📝 요약

속담 '노름 뒤는 대어도 먹는 뒤는 안 댄다'는 일회성 위기보다 지속적인 생계 문제 해결이 훨씬 어렵다는 현실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7명의 전문가가 경제, 복지, 경영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 속담에 담긴 비용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경제학자

일회성 투기 손실은 회복의 기회가 있지만, 지속적인 최저생계비 지출은 개인의 힘만으로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문제입니다.

노름은 '기대 효용'이 음수일지언정 낮은 확률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 게임입니다. 하지만 '먹는 것'으로 대표되는 생계비는 회수가 불가능한 매몰 비용(Sunk Cost)이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비입니다. 이런 지출은 자산 축적을 막아 개인이 빈곤의 덫에서 벗어나는 것을 구조적으로 어렵게 만듭니다. 이 속담은 한계효용이론보다 생존의 경제학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이 속담은 개인의 선의만으로는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으며, 체계적인 사회 안전망이 왜 필수적인지를 역설합니다.

과거에는 '먹는 뒤를 대는 것'이 한 개인이나 가문의 무한 책임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것이 개인의 시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근로장려금 같은 사회 안전망은 '먹는 문제'라는 끝없는 부담을 개인이 아닌 시스템이 감당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이 속담은 역설적으로 복지 국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경영 CEO(경영자)

기업 경영에서 신사업 투자의 실패(노름)보다 무서운 것은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먹는 것)입니다.

야심 찬 신사업 프로젝트는 실패하면 큰 손실을 보지만, 손실 규모를 확정하고 사업을 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 급여, 임대료, 관리비와 같은 고정비는 매출이 없어도 매달 어김없이 발생하며 현금 흐름을 압박합니다. 많은 기업이 혁신적인 실패가 아니라, 이 끝없는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흑자 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은 고정비 통제에 있습니다.

전문가 금융 분석가

투기적 손실은 특정 시점의 '자본 손실'이지만, 생계비는 멈출 수 없는 '현금 유출'이기에 리스크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노름빚은 금액이 확정된 사건 기반 부채(Event-driven Debt)입니다.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죠. 그러나 생계비는 살아있는 동안 계속 발생하는 흐름 기반 부채(Flow-based Debt)와 같습니다. 이는 개인의 재무 안정성을 평가할 때, 부채 총액보다 매달의 고정 지출과 현금 흐름을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입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투기적 자산보다 꾸준한 현금 흐름 창출이 훨씬 중요합니다.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노름의 손익은 예측 가능한 확률 분포 모델이지만, 생계비는 끝없이 누적되는 확정적 비용의 시계열 데이터입니다.

노름의 결과는 이산적인 확률 분포를 따르므로, 장기적 손실 기댓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즉, 리스크의 크기를 정량화할 수 있죠. 반면, 생계비는 변동성이 낮고 자기상관이 높은 시계열 데이터 패턴을 보입니다. 데이터 분석 관점에서 이 비용의 누적 합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한히 발산합니다. 따라서 유한한 자원으로 무한한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역사 역사학자

사회적 안전망이 없던 전근대 사회에서 '먹는 문제'는 개인과 공동체를 파멸로 이끄는 가장 현실적인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이 속담은 춘궁기 '보릿고개'의 경험이 녹아있는, 생존의 지혜입니다. 당시 구휼 제도는 체계적이지 못했고, 한번 기근이 들면 한 가문을 먹여 살리는 것은 내 가족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일이었습니다. 노름꾼의 빚은 그 개인의 문제로 한정될 수 있지만, 식량 문제는 공동체 전체의 존립을 흔들 수 있었기에, 그 무게를 훨씬 더 무겁게 느꼈던 것입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이 속담은 유한한 도움(사건 해결)과 무한한 책임(삶의 유지) 사이에서 우리가 느끼는 윤리적 한계와 부담감을 드러냅니다.

노름빚을 갚아주는 것은 명확한 시작과 끝이 있는 '구체적 도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그의 삶 전체에 개입하는 '무한한 책임'을 떠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도움을 주는 행위의 경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타인의 삶에 연대해야 하는가? 이 속담은 선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실존적 무게와 그로 인한 인간적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동생이 용돈을 다 쓰고 매일 간식비를 빌려달라고 하자, 형이 타이르는 상황

🧑‍⚖️ 민준
형, 나 빵 사 먹게 500원만. 어제도 빌렸지만 오늘도 배고파.
🧑‍✈️ 지훈
안돼. '노름 뒤는 대어도 먹는 뒤는 안 댄다'는 말도 몰라?
🧑‍⚖️ 민준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노름한 것도 아닌데.
🧑‍✈️ 지훈
큰돈을 한 번 갚아주는 건 가능해도, 너처럼 매일매일 쓰는 돈을 계속 대주는 건 끝이 없어서 힘들다는 뜻이야.
🧑‍⚖️ 민준
아... 내 간식비가 '먹는 뒤' 구나. 용돈을 아껴 써야겠다.

🧩 활용 예문

지인의 사업 자금 지원 문제로 두 친구가 대화하는 상황

🧑‍🦰 동진
친구가 가게 초기 투자금은 어떻게든 막아준다는데, 매달 나가는 월세를 지원해달라니 난감하네.
👨 상철
그거야말로 '노름 뒤는 대어도 먹는 뒤는 안 댄다'는 격이지. 고정비는 밑 빠진 독이야.
🧑‍🦰 동진
내 말이. 한번 도와주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야.
👨 상철
맞아.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 신중하게 결정해.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A bottomless pit 관용구

미국

끝없이 돈이나 자원을 요구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먹는 일을 뒷감당하는 것이 끝없는 구덩이와 같다는 원본의 뉘앙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유사도 95%
🇷🇺
Голод не тётка (Golod ne tyotka) 속담

러시아

'굶주림은 숙모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배고픔은 사정을 봐주거나 기다려주지 않는 무자비한 것임을 의미합니다. 끊임없이 채워야 하는 식욕의 무서움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2%
🇺🇸
A money pit 관용구

미국

유지하는 데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계속해서 들어가는 것을 지칭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없이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유사도 90%
🇫🇷
C'est la mer à boire 관용구

프랑스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불가능하거나 끝이 없는 일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리려는 시도의 막막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유사도 88%
🇬🇧
The wolf is always at the door. 속담

영국

가난과 굶주림의 위협이 항상 문 앞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끊임없는 압박과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Give a man a fish and you feed him for a day; teach a man to fish and you feed him for a lifetime. 명언

마이모니데스 (Maimonides)

이 명언의 전반부는 '한 번의 도움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매일 반복되는 '먹는 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원본 속담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유사도 82%
🇬🇧
A small leak will sink a great ship. 속담

영국

작은 구멍이 지속되면 결국 큰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입니다. 한 번의 큰 손실(노름)보다 작지만 끊임없는 지출(먹는 것)이 더 감당하기 어렵다는 비유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유사도 80%
🇨🇳
Death by a thousand cuts 관용구

중국 유래/영어권 사용

한 번의 치명타가 아닌, 수많은 작은 상처로 인해 결국 죽음에 이르는 상황을 말합니다. 지속적인 소규모 지출이 결국 재정적 파탄을 부른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사도 78%
🇯🇵
腹が減っては戦ができぬ (Hara ga hette wa ikusa ga dekinu) 속담

일본

'배가 고파서는 싸움을 할 수 없다'는 일본 속담입니다. 다른 어떤 일보다 먹는 문제가 우선적이고 근본적이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75%
🌐
It is not the employer who pays the wages. It is the product that pays the wages. 명언

헨리 포드 (Henry Ford)

고용주가 아닌 생산물이 임금을 지불한다는 헨리 포드의 말입니다. 이는 모든 비용에는 근본적인 자원의 출처가 있어야 하며, 그 출처가 마르면 지불도 멈춘다는 경제 원리를 보여줍니다. 무한한 지출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유사도 7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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