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외 얽고 벽 친다

담벼락을 쌓은 것 같다는 뜻으로, 사물을 이해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 요약

‘외 얽고 벽 친다’는 속담은 소통이 단절된 답답한 상황, 즉 상대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를 비유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인지적 장벽, 기술적 불통, 관계의 단절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벽'의 원인을 진단하고 소통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아무리 논리적인 메시지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벽이 쳐져 있다면 결코 전달되지 않습니다.

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감정, 경험, 가치관이라는 필터를 통과해야 비로소 의미가 생깁니다. '외 얽고 벽 친다'는 상황은 메시지의 논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듣는 이의 마음속에 이미 선입견이나 감정적 저항이라는 벽이 세워져 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성공적인 소통은 그 벽을 인지하고, 먼저 라포(rapport)를 형성하여 벽을 허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우리의 뇌는 익숙한 정보만 받아들이려는 '확증 편향' 때문에 스스로 벽을 만듭니다.

인간의 뇌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간단하게 생각하려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나타납니다. '외 얽고 벽 친다'는 바로 이 인지적 벽이 견고하게 작동하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편향을 인지하고 열린 태도를 갖는 메타인지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술 IT 개발자

API 규격이나 프로토콜이 맞지 않는 두 시스템이 데이터를 교환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한 시스템은 JSON 형식으로 데이터를 보내는데, 다른 시스템은 XML 형식만 이해할 수 있다면 둘 사이의 통신은 실패합니다. '외 얽고 벽 친다'는 상황은 이처럼 통신 규약(프로토콜)이 맞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 사이의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사용하는 단어의 정의, 대화의 전제 조건이 다르면 아무리 이야기해도 의미가 전달되지 않고 오류만 발생할 뿐입니다. 먼저 소통의 '규격'부터 맞춰야 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가 마음속에 가진 작동 방식(멘탈 모델)과 다른 제품은 벽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사용자는 어떤 앱이나 웹사이트를 사용할 때 '아마 이렇게 작동할 거야'라는 예상을 합니다. 이를 멘탈 모델(Mental Model)이라고 합니다. 만약 디자이너가 이 모델을 무시하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면, 사용자는 혼란을 느끼고 서비스를 외면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사용자에게 '벽'을 치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의 멘탈 모델에 부합하여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 벽을 허물어줍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인물 간의 소통 부재와 오해는 갈등을 증폭시키고 비극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서사 장치입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서로의 진심을 몰라 오해하고 반목할 때 시청자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 '외 얽고 벽 친다'의 상황이 바로 갈등의 핵심입니다. 한 마디의 솔직한 대화면 해결될 문제를 서로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벽을 쌓아 올립니다. 결국 이 소통의 벽은 사소한 오해를 파국적인 비극으로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세계라는 벽 안에 갇혀 있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그 벽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경험가치관으로 세상을 해석합니다. 즉, 각자의 '벽' 안에서 살아가는 셈입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답해하는 것은, 나의 세계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이해는 나의 논리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그만의 고유한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벽을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윤리적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이해가 안 될 땐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다시 질문하는 용기가 진짜 멋진 거예요.

수학 문제를 설명해 줬는데 친구가 계속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어요. 바로 '외 얽고 벽 친다' 상황이죠. 이럴 때 중요한 건 '왜 이해를 못 해!'라고 화내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친구에게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물어보고, 다른 방법으로 설명해 주는 배려가 필요해요.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질문하는 용기야말로 그 벽을 허물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아들이 위험한 장난을 계속하자, 엄마가 타이르는 상황

👩 엄마
지훈아, 의자 위에서 뛰면 넘어져서 다쳐. 그만 내려오렴.
🧑‍✈️ 지훈
싫어요! 재밌는걸요! 더 높이 뛸 수 있어요!
👩 엄마
정말 위험해서 그래. 엄마 말 좀 들어줘, 응?
🧑‍✈️ 지훈
괜찮다니까요! 전 안 다쳐요!
👩 엄마
아휴, 너랑 얘기하니 꼭 '외 얽고 벽 친다'는 기분이구나. 엄마 말이 하나도 안 통하네.

🧩 활용 예문

회의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계속 묵살하는 상사에 대해 동료들끼리 이야기하는 상황

👨‍💼 김 대리
부장님께 데이터까지 보여드리면서 설명했는데, 끝까지 자기주장만 하시네요.
👨 이 주임
원래 그러시잖아요. 완전 외 얽고 벽 치는 기분이죠.
👨‍💼 김 대리
네, 말이 전혀 안 통해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
👨 이 주임
힘내세요. 저희끼리라도 대안을 찾아봐야겠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Talking to a brick wall 관용구

영국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는 의미로, 상대방이 전혀 듣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100%
🇩🇪
Gegen eine Wand reden 관용구

독일

벽에 대고 말한다는 뜻의 독일어 표현으로, 영어의 'Talking to a brick wall'과 의미가 완전히 동일합니다.

유사도 100%
🇨🇳
對牛彈琴 (duì niú tán qín) 관용구

중국

소에게 거문고를 연주해준다는 뜻으로, 이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깊은 이치를 설명해도 소용없음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5%
🇯🇵
馬の耳に念仏 (uma no mimi ni nenbutsu) 속담

일본

말의 귀에 염불을 외운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가르치거나 좋은 말을 해주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효과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5%
🇺🇸
Thick as a brick 관용구

미국

벽돌처럼 멍청하거나 이해가 느리다는 의미입니다.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묘사합니다.

유사도 90%
🌐
To cast pearls before swine 속담

성경 (The Bible)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준다는 뜻으로,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거나 좋은 말을 하는 것이 헛수고임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8%
🌐
"To be ignorant of one's ignorance is the malady of the ignorant." 명언

에이머스 브론슨 올컷 (Amos Bronson Alcott)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것이 바로 무지한 자의 병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지적합니다.

유사도 85%
🇫🇷
C'est pisser dans un violon 관용구

프랑스

바이올린에 소변을 보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전혀 효과가 없고 완전히 쓸모없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로, 이해 못 하는 사람을 설득하려는 상황에 쓰입니다.

유사도 80%
🇪🇸
Arar en el mar 속담

스페인

바다에서 쟁기질을 한다는 뜻의 스페인 속담입니다.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는 헛된 노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유사도 80%
🌐
"There are none so blind as those who will not see." 명언

조너선 스위프트 (Jonathan Swift)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만큼 눈이 먼 사람은 없다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외면하거나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완고함을 지적합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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