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라

윗자리에 앉아 시키는 놈이나 그대로 따라 하는 놈이나 다 마찬가지로 나쁜 놈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도둑의 두목도 졸개도 도둑’이라는 속담은 불법 행위에서 지시자와 실행자 모두의 동등한 책임을 강조합니다.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조직적 범죄의 법적, 심리적, 역사적 맥락을 분석하고 현대 사회의 윤리적 딜레마를 탐구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법률가

형법상 범죄를 계획하고 지시한 주범과 이를 실행한 종범은 '공동정범'으로 묶여 동일한 처벌을 받습니다.

이 속담은 형법의 공동정범(共同正犯) 이론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두 명 이상이 공모하여 범죄를 실행하면, 범행을 직접 실행하지 않은 두목이라도 전체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설령 지시에 따라 망만 보는 등 소극적으로 가담했더라도 기능적 역할 분담이 인정되면 종범이 아닌 주범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이는 범죄 행위에서 각자의 역할이 아닌 범죄 의사의 공동체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영 CEO(경영자)

기업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그런 문화를 방조하거나 지시한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큽니다.

분식회계나 담합 같은 기업 범죄는 단순히 실무자의 일탈이 아닙니다. 성과 압박을 가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눈감아주는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가 근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는 조직의 윤리 기준을 세우고, 불법을 가능하게 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패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졸개'의 잘못은 결국 '두목'의 경영 실패와 직결됩니다.

역사 역사학자

나치 전범 재판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이 집단적 악행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역사는 이 속담의 교훈을 비극적으로 증명합니다. 나치 정권 하에서 유대인 학살을 지시한 히틀러와 그 명령을 충실히 실행한 아이히만 모두 전범으로 단죄되었습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이를 통해 생각 없이 명령을 따르는 행위의 위험성을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도덕적 판단 없이 시스템에 순응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경고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권위에 복종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적 기제입니다.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 충격 실험은 평범한 사람도 권위자의 지시 앞에서 얼마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조직 내에서는 '윗사람이 시켜서', '다들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책임감 분산이 일어납니다. 이는 개인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방어기제이지만, 결국 스스로의 도덕적 주체성을 포기하고 집단의 악에 동조하게 만드는 위험한 함정입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직원이 부당한 지시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모든 범죄의 근본적인 예방책입니다.

이 속담은 조직 내 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건강한 조직은 명확한 윤리 강령을 갖추고, 직원이 비윤리적 지시를 받았을 때 안전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내부고발자 보호 제도를 운영합니다. 리더가 '졸개'를 탓하기 전에, 직원들이 압박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조직의 핵심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한 집단의 범죄는 단순히 피해자 개인의 고통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파괴합니다.

도둑 집단은 개인의 재산을 훔칠 뿐만 아니라, '이웃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사회의 근본적인 믿음을 훼손합니다. 이처럼 조직적 범죄는 이웃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공동체의 유대를 약화시켜 사회적 자본을 고갈시킵니다. 따라서 범죄 조직을 해체하는 것은 두목과 졸개를 처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붕괴된 공동체 신뢰를 회복하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범죄물에서 두목과 졸개의 관계는 권력과 복종, 배신과 파멸의 서사를 이끄는 핵심적인 갈등 장치입니다.

영화 '대부'나 '신세계'를 보면, 두목의 카리스마와 졸개의 충성심은 조직의 강력한 힘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균열의 순간을 향해 달려갑니다. 두목의 의심이 졸개의 희생을 낳거나, 졸개의 욕망이 배신으로 이어지며 조직 전체가 무너집니다. 결국 '함께 저지른 죄'라는 공동의 운명이 이들의 관계를 비극으로 이끌며, '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주제를 완성시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형이 시켜서 동생의 과자를 뺏어 먹었다가 함께 혼나고 있는 아이와 할머니의 대화

🧑‍✈️ 지훈
할머니, 억울해요! 형이 시켜서 한 건데 왜 저까지 혼내세요?
🧓 할머니
지훈아, 시켰다고 해서 나쁜 행동을 한 것이 괜찮아지는 건 아니란다. 이럴 때 쓰는 옛말이 있지.
🧑‍✈️ 지훈
옛말이요? 무슨 말인데요?
🧓 할머니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라'는 속담이야. 나쁜 짓을 시킨 두목이나, 그 말을 따른 부하나 똑같은 도둑이라는 뜻이지.
🧑‍✈️ 지훈
아... 그럼 과자를 뺏으라고 한 형이나 그걸 따른 저나 똑같이 잘못한 거네요. 죄송해요.

🧩 활용 예문

부장의 부당한 지시를 따랐던 팀원들까지 함께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직장 동료들의 대화

👨‍💼 김 대리
결국 회계팀은 팀장님이랑 팀원들까지 전부 징계받았대요.
🧑‍🏫 박 대리
쯧쯧...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라더니, 결국 그렇게 됐군요.
👨‍💼 김 대리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리 위에서 시킨 일이라도 옳지 않은 건데 말이죠.
🧑‍🏫 박 대리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Tanto peca el que mata la vaca como el que le tiene la pata. 속담

스페인

소를 죽이는 자나 그 다리를 잡고 있는 자나 죄는 똑같다는 뜻입니다. 범죄를 직접 저지른 사람과 이를 도운 사람의 죄가 같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100%
🏛️
Qui facit per alium facit per se. 명언

고대 로마

타인을 통해 행하는 것은 스스로 행하는 것과 같다는 고대 로마의 법률 격언입니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한 나쁜 일도 결국 자신의 책임임을 명시합니다.

유사도 98%
🇬🇧
The receiver is as bad as the thief. 속담

영국

장물을 받는 사람도 도둑만큼이나 나쁘다는 뜻입니다. 범죄의 결과를 알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 역시 범죄 행위와 다름없음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95%
🇺🇸
He who holds the bag is as bad as he who fills it. 속담

미국

자루를 채우는 사람만큼이나 자루를 들고 있는 사람도 나쁘다는 뜻입니다. 범죄 행위에서 역할을 분담했더라도 그 책임의 크기는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5%
🇩🇪
Mitgefangen, mitgehangen. 속담

독일

함께 잡혔으면, 함께 목매달린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한 무리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모두가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2%
🇺🇸
To be an accessory to the crime. 관용구

미국

범죄의 종범(방조범)이 된다는 법률적 표현입니다. 범죄를 돕는 행위 자체가 별개의 범죄로 처벌받는다는 점에서, 하수인의 역할 또한 명백한 죄임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一丘之貉 (yī qiū zhī hé) 관용구

중국

같은 언덕의 담비라는 뜻으로, 서로 비슷비슷한 나쁜 무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동자나 추종자나 결국 같은 부류의 악인임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5%
🇯🇵
五十歩百歩 (gojuppo hyappo) 관용구

일본

50보 도망친 병사나 100보 도망친 병사나 전장에서 도망쳤다는 본질은 같다는 뜻입니다. 잘못의 정도에 차이가 있더라도, 결국 둘 다 똑같이 잘못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82%
🇬🇧
Cut from the same cloth. 관용구

영국

같은 천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두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이 매우 비슷할 때, 특히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두목과 졸개가 근본적으로 같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0%
🌐
He who is silent is understood to consent. 명언

교황 보니파시오 8세

침묵하는 자는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뜻입니다. 잘못된 일을 보고도 막거나 비판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으로 동조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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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두목도 도둑이요 그 졸개도 또한 도둑이라"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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