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쑨 죽이 밥 될까

일이 이미 글렀기 때문에 후회해도 소용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쑨 죽이 밥 될까'는 이미 벌어져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대한 미련의 무의미함을 지적합니다. 경제학자, 물리학자, 심리치료사 등 7명의 전문가가 매몰 비용의 함정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선택을 하는 지혜를 알려드립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경제학자

이미 투입된 시간과 비용에 얽매여 더 큰 손실을 부르는 '매몰 비용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 속담은 경제학의 핵심 개념인 매몰 비용(Sunk Cost)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합니다. 이미 죽을 쑤는 데 들어간 쌀과 시간은 되찾을 수 없는 비용입니다. 여기에 밥을 만들겠다고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죠. 투자가 실패했거나 프로젝트가 전망이 없다면, 지금까지의 손실에 미련을 두지 말고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현재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전문가 물리학자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며, 한번 무질서해진 상태는 저절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쌀(질서)이 죽(무질서)이 되는 과정은 우주의 근본 원리인 엔트로피 증가 법칙의 완벽한 예시입니다. 닫힌계의 무질서도는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진행되죠. 이것이 바로 '시간의 화살'이며, 왜 쏟아진 우유를 다시 담을 수 없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입니다. 이처럼 비가역적 과정을 이해하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되돌릴 수 없음을 자연의 법칙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과거의 실패에 대한 반복적인 후회는 우울감을 증폭시킬 뿐, 현재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담자들은 종종 '죽이 되어버린' 과거의 결정들을 후회하며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수용전념치료(ACT)에서는 과거의 실패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그 사실을 그대로 수용하고 현재 내가 가치있게 여기는 것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과거의 경험은 교훈으로 삼되, 우리의 에너지는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위해 사용해야 심리적 유연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경영 CEO(경영자)

성공하는 리더는 실패한 프로젝트를 인정하고 과감히 중단하여 자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합니다.

시장의 외면을 받는 제품에 계속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것은 '죽이 밥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전략적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조직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현명한 경영자는 데이터에 기반해 실패를 조기에 판단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인력과 자본을 새로운 기회에 재분배하여 더 큰 성공을 만들어내는 피봇 전략을 구사합니다.

기술 IT 개발자

운영 서버에 잘못 배포된 코드는 시스템 전체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바꾸는 마이그레이션 스크립트를 잘못 실행하거나, 치명적인 버그가 포함된 코드를 배포하는 것은 '죽을 쑤는' 행위와 같습니다. 일단 실행되고 나면 이전 상태로 완벽히 롤백(rollback)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전 철저한 코드 리뷰와 테스트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장애 회피에 만전을 기합니다.

역사 역사학자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며, 역사가의 임무는 일어난 사실에서 교훈을 찾는 것입니다.

역사는 이미 '죽이 된' 사건들의 연속입니다. '그때 그 전쟁을 막았더라면'과 같은 사후 가정은 흥미로운 상상일 뿐, 학문적 의미는 없습니다. 역사가의 역할은 왜 쌀이 죽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전문가 서예가

한번 종이에 그은 획은 지울 수 없기에, 매 순간 집중하며 결과 전체의 조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서예에서 화선지에 먹이 스며드는 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는 일획성이라는 서예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약간의 번짐이나 삐뚤어짐이 생겼다고 해서 작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실수조차 전체의 조화 속으로 끌어안아 새로운 미를 창조해냅니다. '쑨 죽'을 후회하기보다, 그 죽으로 어떤 맛을 낼지 고민하는 자세, 즉 매 순간의 결과에 마음챙김으로 임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동생이 그림을 그리다 실수로 물감을 엎지르자, 누나가 달래주며 속담을 가르쳐주는 상황

🧑‍⚖️ 민준
누나! 어떡해! 파란 하늘에 검은 물감을 떨어뜨렸어. 그림 다 망쳤어!
🧑‍✈️ 수진
저런, 정말 속상하겠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감은 지울 수 없잖아.
🧑‍⚖️ 민준
그래도 어떻게든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싶어.
🧑‍✈️ 수진
이럴 때 '쑨 죽이 밥 될까'라는 속담을 쓰는 거야. 한번 죽이 되면 다시 밥이 될 수 없듯이,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지.
🧑‍⚖️ 민준
아...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이구나. 새로 그려야겠다.

🧩 활용 예문

주식 투자에 실패한 동료들이 손실을 확정하며 나누는 대화

👨‍💼 김 대리
아,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네요. 손실이 너무 커요.
🧑‍🔧 최 대리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와서 어쩌겠어요. 쑨 죽이 밥 될까.
👨‍💼 김 대리
맞아요. 이미 마이너스 난 거 붙잡고 있어 봐야 희망 없죠. 그냥 정리해야겠어요.
🧑‍🔧 최 대리
저도 오늘 다 팔고 잊으려고요. 이번엔 수업료 냈다고 생각해야죠.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覆水盆に返らず (Fukusui bon ni kaerazu) 속담

일본

한번 쏟아진 물은 쟁반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번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유사도 100%
🇨🇳
覆水难收 (fù shuǐ nán shōu) 관용구

중국

엎지른 물은 다시 담기 어렵다는 뜻의 중국 고사성어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됩니다.

유사도 100%
🇺🇸
You can't unscramble an egg. 관용구

미국

한번 뒤섞어 익힌 달걀을 다시 날달걀로 되돌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과정이나 행동은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8%
🇬🇧
It's no use crying over spilled milk. 속담

영국

이미 엎질러진 우유를 보고 울어봐야 소용없다는 뜻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 슬퍼하거나 후회하는 것은 무의미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5%
🌐
What's done is done.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미 행해진 일은 행해진 것이라는 의미로, 과거의 일을 바꿀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95%
🇪🇸
No hay que llorar sobre la leche derramada. 속담

스페인

엎질러진 우유에 대해 울 필요가 없다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이미 잘못된 일을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5%
🇺🇸
You can't put the toothpaste back in the tube. 관용구

미국

튜브에서 짜낸 치약을 다시 집어넣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번 뱉은 말이나 저질러진 행동은 주워 담을 수 없음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2%
🌐
The die is cast. (Alea iacta est) 명언

율리우스 카이사르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뜻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내려졌거나 행동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는 말입니다. 중대한 결단의 순간에 사용됩니다.

유사도 90%
🇫🇷
Les carottes sont cuites. 관용구

프랑스

당근들이 다 익었다는 뜻의 프랑스어 관용구입니다. 상황이 이미 끝나버려서 더 이상 바꿀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5%
🌐
The moving finger writes; and, having writ, moves on. 명언

오마르 하이얌

움직이는 손가락이 글을 쓰고, 다 쓴 후에는 계속 나아간다는 시구입니다. 운명이나 과거는 기록된 후 바꿀 수 없이 흘러간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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