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을 가리랴

한창 궁하여 빌어먹는 판에 찬밥 더운밥을 가릴 수 없다는 뜻으로, 자기가 아쉽거나 급히 필요한 일에는 좋고 나쁨을 가릴 겨를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랴’는 속담은 절박한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말합니다. 7명의 전문가와 함께 생존, 기회, 성장의 관점에서 이 오래된 지혜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탐구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끼니를 잇기조차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 생존 자체가 최우선이었던 우리 조상들의 처절한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사회, 특히 춘궁기인 보릿고개에는 굶주림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밥이 차갑든 뜨겁든, 먹을 것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죠. 이 속담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의 사치를 부릴 수 없었던 민중의 생존 지혜가 녹아있는 역사적 기록과도 같습니다. 이는 시대의 아픔과 극복 의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선택권의 박탈은 인간의 존엄성과 직결되며, 복지란 최소한의 선택이 가능한 삶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에게 이 속담은 비유가 아닌 현실입니다. 당장의 생계가 급급하면 일자리의 질이나 근로 환경을 따질 수 없고, 주거 지원 역시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회복지는 단순히 '찬밥이라도 주는 것'을 넘어,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자원이 극도로 희소할 때, 선택에 따른 한계효용의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경제학적으로 이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의 극단적 예시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첫 숟가락의 '찬밥'이 주는 효용(만족감)은 어마어마합니다. 이때 '더운밥'이 주는 추가적인 효용은 상대적으로 미미하죠. 즉, 절대적 결핍 상태에서는 기회비용을 따질 여유가 없으며, 어떤 선택이든 생존에 기여하는 효용 가치가 극대화됩니다. 이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합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생존이 지상과제이므로, 완벽한 조건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보이면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시리즈A 투자를 받기 전의 스타트업은 '없는 놈'과 같습니다. 완벽한 기술 스택, 최고의 인재, 이상적인 투자자를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당장 생존을 위해 조금 불리한 조건의 엔젤 투자를 받거나, 핵심 기능만 갖춘 최소기능제품(MVP)으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닌 것입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다음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절박한 구직자와 채용에 급급한 기업의 만남은 장기적으로 조직 문화와 개인의 경력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는 '어디든 붙여만 달라'는 심정으로 기업 문화나 직무 적합성을 따지지 않고 입사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기업 역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원자의 역량이나 가치관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채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찬밥 더운밥 안 가리는' 식의 채용은 단기적으로는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결국 조기 퇴사나 조직 내 부적응으로 이어져 양측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합니다.

기술 IT 개발자

긴급 장애 상황에서는 우아한 코드보다 서비스 중단을 막는 '핫픽스'가 우선시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규모 서비스가 다운되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했을 때가 바로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닌' 상황입니다. 이때는 장기적인 코드의 유지보수성이나 구조적 아름다움을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일단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임시방편(Hotfix) 코드를 적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물론, 장애가 해결된 후에는 반드시 기술 부채를 갚기 위한 리팩토링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때로는 선택지를 줄이고 본질에만 집중하는 '결핍의 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결정 장애를 겪고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 속담은 역설적으로 '결핍'이 우리를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는 군더더기 같은 고민은 사라지고 오직 '생존'과 '목표 달성'이라는 핵심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이러한 강제적 집중의 경험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잠재력을 끌어내고,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재정립하는 강력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배고프다고 조르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간식을 주며 속담을 가르쳐주는 상황

🧑‍⚖️ 민준
할머니, 너무 배고파요! 간식으로 뭐 없어요?
🧓 할머니
아이고, 지금은 이 찐빵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먹으렴.
🧑‍⚖️ 민준
에이... 저는 과자가 먹고 싶단 말이에요.
🧓 할머니
얘야,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랴'라는 말이 있단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
🧑‍⚖️ 민준
음... 배가 너무 고프면 뭐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 활용 예문

급하게 아르바이트를 구한 친구들이 월급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황

🧑‍✈️ 수진
드디어 알바 구했다. 시급이 좀 짜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 지혜
하긴,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겠어. 일단 급한 불은 껐네.
🧑‍✈️ 수진
맞아. 당장 생활비가 급했거든. 일단 일하면서 다른 데 알아봐야지.
🧑‍🍳 지혜
잘 생각했어. 그래도 취업한 거 축하해!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Beggars can't be choosers. 속담

영국

도움을 구걸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은 제공되는 것의 좋고 나쁨을 선택할 입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는 어떤 것이든 감지덕지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100%
🇨🇳
饥不择食 (jī bù zé shí) 관용구

중국

배고픈 사람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위급하거나 궁핍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어떤 해결책이나 수단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임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100%
🇪🇸
A buen hambre no hay pan duro. 속담

스페인

심하게 배가 고프면 딱딱한 빵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정말로 필요한 상황에서는 품질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게 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8%
🇩🇪
In der Not frisst der Teufel Fliegen. 속담

독일

궁지에 몰리면 악마도 파리를 잡아먹는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는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법한 일이나 물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강하게 표현합니다.

유사도 95%
🇷🇺
На безрыбье и рак рыба (Na bezryb'e i rak ryba) 속담

러시아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는 가재도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더 좋은 선택지가 없을 때는 차선책이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도 만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92%
🇺🇸
Any port in a storm. 관용구

미국

폭풍우 속에서는 어떤 항구든 피난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평소라면 꺼렸을 선택지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됨을 나타내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90%
🇫🇷
Faute de grives, on mange des merles. 속담

프랑스

개똥지빠귀가 없으면 검은새라도 먹는다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 그보다 못한 차선책으로 만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0%
🇯🇵
背に腹はかえられぬ (Se ni hara wa kaerarenu) 관용구

일본

등과 배를 바꿀 수는 없다는 뜻으로, 더 중요한 것(생존, 필수품)을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체면, 취향)을 희생해야 함을 의미하는 일본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88%
🏛️
Necessity knows no law. 명언

고대 로마

필요 앞에서는 법도 없다는 뜻으로, 생존이나 절박한 필요가 모든 규칙이나 선호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격언입니다.

유사도 85%
🌐
He that has no money needs no purse. 명언

토머스 풀러 (Thomas Fuller)

돈이 없는 사람은 지갑도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애초에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선택하거나 가릴 것도 없다는 본질을 꿰뚫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8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없는 놈이 찬밥 더운밥을 가리랴"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