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

축하하여야 할 혼인 잔칫집에는 먹는 데만 신경을 쓰고, 위로하며 일을 도와주어야 할 초상집에서는 구경만 하는 야박한 인심을 이르는 말.

📝 요약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는 속담은 이익은 취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와 함께 공동체 의식의 붕괴, 공감 능력의 부재 등 현대 사회의 단면을 심층 분석하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지혜를 탐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이 속담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던 '품앗이' 같은 전통적 공동체 규범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결혼(잔치)과 장례(장사)가 마을 전체의 일이었습니다. 노동력을 교환하는 '품앗이'와 같은 상호부조 시스템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이었죠. 하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 옅어졌습니다. 속담은 이익(음식)은 챙기지만, 의무(노동과 위로)는 외면하는 세태를 비판하며, 전통적 연대감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개인의 불행을 '구경거리'로 여기는 태도는 사회적 안전망을 약화시키고 고립을 심화시키는 위험 신호입니다.

이 속담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외면하는 사회적 무관심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초상집은 단순한 슬픔의 장소가 아니라, 남은 가족에게 정서적·물질적 지원이 필요한 위기 상황입니다. 여기서 구경만 한다는 것은 공동체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만연하면 개인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결국 사회 전체의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 선택'이 공동체의 자원을 고갈시키는 '무임승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잔치에 가는 것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용(음식)을 얻는 행위입니다. 반면 장사에 가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죠. 이 속담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만 할 때 발생하는 무임승차(Free-rider problem) 문제를 보여줍니다. 모두가 도움을 받기만 원하고 주려 하지 않는다면, 결국 누구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회사의 좋은 점만 누리고 어려운 프로젝트는 회피하는 직원은 조직의 성과와 팀워크를 저해하는 걸림돌입니다.

이 속담은 조직 내 이기적인 직원의 태도를 정확히 묘사합니다. 보너스나 회식 같은 '잔치'에는 적극적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나 동료의 업무 지원 같은 '장사'에는 소극적인 구성원이 있죠. 이런 태도는 단기적으로는 개인에게 이득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 문화를 해칩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상호 헌신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만들어집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타인의 고통을 관망하는 태도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자기중심적 사고의 단적인 예입니다.

타인의 기쁨(잔치)에는 쉽게 동참하지만, 슬픔(장사)에는 거리를 두는 것은 공감 능력의 부족을 드러냅니다. 특히 타인의 고통을 마치 영화 보듯 '구경'하는 태도는 정서적 교감을 회피하려는 방어기제이거나, 심한 경우 자기애적 성향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기쁨뿐만 아니라 슬픔과 고통을 나눌 때 더욱 깊어지며, 이는 정서적 안정감의 기반이 됩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이 속담은 공동체의 선(善)보다 개인의 쾌락과 이익만을 좇는 삶의 방식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 속담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자신의 즐거움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쾌락주의적 관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진정한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은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며 덕(德)을 실천할 때 실현됩니다. 타인의 불행을 외면하는 삶은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고, 의미 있는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이기적인 방관자 캐릭터는 주인공의 이타심을 돋보이게 하고, 공동체가 위기에 빠지는 극적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장사엔 보러 가는' 인물은 종종 갈등을 유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마을에 위기가 닥쳤을 때, 주인공은 발 벗고 나서지만 이런 캐릭터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며 사태를 악화시키죠. 이들의 이기적인 태도는 주인공의 이타심과 책임감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극적 장치가 됩니다. 결국 이들은 공동체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며, 시청자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달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머니가 손자에게 동네 사람 이야기를 해주며 속담을 가르쳐주는 상황

🧑‍⚖️ 민준
할머니, 옆집 철수 아저씨는 왜 우리 집엔 잘 안 와요?
🧓 할머니
글쎄다. 지난번 네 생일잔치 땐 제일 먼저 와서 고기를 실컷 먹고 갔는데 말이야.
🧑‍⚖️ 민준
그런데 할아버지가 편찮으셨을 땐 한 번도 안 왔어요.
🧓 할머니
바로 그럴 때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는 말을 쓰는 거란다. 좋은 일에만 끼고, 힘든 일은 외면하는 사람을 가리키지.
🧑‍⚖️ 민준
아하! 이익만 챙기는 욕심쟁이를 말하는 거군요!

🧩 활용 예문

평소 이기적인 동료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직장 동료

👨‍💼 김 대리
이 팀장님, 회식 때는 그렇게 신나게 놀더니 우리 팀 프로젝트가 힘들 땐 휴가 내고 쏙 빠졌더라.
🧑‍🎓 박 사원
완전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는 속담 그 자체네요.
👨‍💼 김 대리
내 말이. 사람은 어려울 때 진심이 드러나는 법인데 말이야.
🧑‍🎓 박 사원
그러게 말이에요. 이번 일로 다시 봤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酒肉朋友 (jiǔ ròu péng yǒu) 속담

중국

'술과 고기 친구'라는 뜻으로, 함께 즐겁게 먹고 마실 때만 어울리는 피상적인 친구를 의미합니다. 잔치에만 나타나는 사람의 속성과 일치합니다.

유사도 98%
🇺🇸
A fair-weather friend 관용구

미국

좋을 때만 친구이고 어려울 때는 떠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익과 즐거움을 좇는 이기적인 관계를 비판합니다.

유사도 95%
🇪🇸
El que no está en la mala, que no venga en la buena. 속담

스페인

'나쁠 때 곁에 없었던 자, 좋을 때도 오지 마라'는 뜻입니다. 원본 속담이 묘사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유사도 92%
🇬🇧
Prosperity makes friends, adversity tries them. 속담

영국

형편이 좋을 때는 친구를 만들기 쉽지만, 역경이 닥쳤을 때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시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90%
🇮🇹
Al bisogno si conosce l'amico. 속담

이탈리아

'어려울 때 친구를 알 수 있다'는 이탈리아 속담입니다. 진정한 관계는 곤경 속에서 드러난다는 핵심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88%
🌐
In the end, we will remember not the words of our enemies, but the silence of our friends. 명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어려운 시기에 적의 비난보다 친구의 무관심과 침묵이 더 큰 상처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장례식에 와서 구경만 하는 태도를 지적합니다.

유사도 85%
🇺🇸
To cherry-pick 관용구

미국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거나 좋은 것만 골라 취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잔치(좋은 것)는 가고 장사(어려운 것)는 피하는 선택적 태도를 잘 나타냅니다.

유사도 82%
🌐
The rats desert a sinking ship. 관용구

유럽 공통

위험이나 실패의 조짐이 보이면 가장 먼저 떠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을 비유합니다. 어려운 상황(장사)을 외면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80%
🌐
A real friend is one who walks in when the rest of the world walks out. 명언

월터 윈첼

모두가 당신을 떠날 때 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원본 속담이 비판하는 인물과 정반대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75%
🌐
They are rich who have true friends. 명언

토마스 풀러

진정한 친구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부유하다는 뜻으로, 인간관계의 진정한 가치를 강조합니다. 이익만 좇는 얄팍한 인심을 에둘러 비판합니다.

유사도 7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잔치엔 먹으러 가고 장사엔 보러 간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