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

사람의 성미가 뺀질뺀질하고 바라진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이라는 속담은 세상사에 시달려 순수함을 잃고 약삭빠르게 변한 사람을 묘사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사회적 마모, 인간관계, 진정성의 가치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현대 사회 속 우리의 모습을 성찰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시장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거래 장소를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한 개인의 성격이 닳고 형성되는 압축된 사회입니다.

'장바닥'은 다양한 욕망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공적 공간(Public Sphere)입니다. 이곳의 조약돌은 수많은 발길에 채이고 닳으며 모서리를 잃어갑니다. 이는 개인이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갈등을 겪으며 본래의 성정 대신, 상황에 유리한 매끄럽고 약삭빠른 페르소나를 갖게 되는 사회화의 어두운 단면을 상징합니다.

전문가 물리학자

인간관계의 마찰력은 물리적 마모처럼, 개인의 뾰족한 개성을 닳게 하여 둥글지만 특색 없는 형태로 만듭니다.

물리에서 마찰(friction)은 두 물체가 접촉하여 움직일 때 운동을 방해하는 힘이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마모(abrasion)가 일어납니다. 속담은 이 원리를 사회적 관계에 비유합니다. 타인과의 잦은 충돌과 갈등이라는 '마찰'을 겪으며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나 순수한 신념('모서리')이 닳아 없어지고, 어디에나 잘 구르지만 개성 없는 '매끄러운' 상태가 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셈입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세상사에 닳아버린 마음은 반복된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된 두꺼운 심리적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뺀질뺀질하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냉소주의(cynicism)나 과도한 방어기제의 발현일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상처받거나 배신당한 경험이 반복되면, 개인은 진실한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계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이는 상처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려는 무의식적 시도이지만, 결국 타인과의 진정한 정서적 교류를 단절시켜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경영 CEO(경영자)

비즈니스 세계의 '닳은 조약돌'은 노련한 협상가일 수 있지만, 신뢰를 잃으면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직원은 위기 대처 능력과 협상력이 뛰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닳음'이 윤리의식을 마비시켜 단기 이익을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수준에 이르면 조직에 해가 됩니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매끄럽게 상황을 모면하는 능력보다, 우직하더라도 원칙신뢰를 지키는 인재가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닳은 조약돌' 유형의 직원은 사내 정치를 주도하며, 조직의 투명성과 팀워크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사교적이고 유능해 보이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료 간의 신뢰를 깨뜨리거나 정보를 왜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조직 문화를 해치고,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협합니다. 리더는 공정한 평가 시스템과 투명한 소통 채널을 통해 이러한 '사내 정치'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전문가 서예가

인위적으로 깎이고 닳아 매끄러워진 돌에서는 기운생동을 느낄 수 없듯, 사람도 본연의 질감을 잃으면 매력을 잃습니다.

서예나 전각에서 돌의 가치는 그 자연스러운 질감과 형태에 있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거친 표면이야말로 작가의 개성과 힘을 담아내는 바탕이 됩니다. '장바닥 조약돌'처럼 지나치게 매끄럽고 반질반질하게 닳아버린 상태는 개성생명력을 상실한 모습과 같습니다. 다소 거칠더라도 자신만의 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원천입니다.

전문가 어원학자

'장바닥'이라는 단어 자체가 온갖 인간 군상이 뒤섞여 벌이는 생존 경쟁의 장을 상징합니다.

'장(場)'은 원래 '마당'을 의미하며,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입니다. '바닥'이 더해진 '장바닥'은 그곳의 가장 낮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뜻합니다. 이곳의 조약돌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채이는 존재입니다. 이 속담은 한 개인이 익명성경쟁이 지배하는 거친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본성을 잃고 마모되어 가는지를 생생한 언어적 이미지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인사 이동으로 새로 온 부서장에 대해 할머니와 손자가 이야기하는 상황

🧑‍✈️ 지훈
할머니, 엄마 회사에 새로 온 부장님은 되게 뺀질거린대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 할머니
음, 아마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한 사람인가 보구나.
🧑‍✈️ 지훈
장바닥 조약돌요? 돌멩이가 닳는 거랑 사람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 할머니
시장에 있는 돌멩이는 수많은 사람에게 밟혀서 모난 데 없이 맨들맨들해지잖니? 그것처럼 세상의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순수함은 사라지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약삭빠른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야.
🧑‍✈️ 지훈
아하! 그럼 왠지 믿음이 안 가는 사람을 말하는 거네요!

🧩 활용 예문

중고차 시장에서 능숙하지만 미심쩍은 딜러를 만나고 나온 두 친구의 대화

🧑‍🏫 민수
와, 방금 그 딜러분 말은 정말 청산유수인데 어딘가 믿음이 안 가네.
👨‍💼 동현
딱 보니 장바닥의 조약돌 닳듯 닳은 사람이잖아. 저런 분 말은 반만 믿어야 해.
🧑‍🏫 민수
그렇지? 차에 흠이 있는 것도 교묘하게 숨기는 것 같았어.
👨‍💼 동현
맞아. 다른 곳도 더 둘러보자. 저기선 계약하면 안 돼.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老油条 (lǎo yóu tiáo) 관용구

중국

'오래 튀긴 밀가루 스틱'이라는 뜻으로, 세상사에 매우 능통하고 교활하며 다루기 힘든 사람을 비유하는 중국어 표현입니다. 뺀질뺀질하고 미끄러운 인물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유사도 98%
🇺🇸
A smooth operator 관용구

미국

사교적이고 능숙하게 상황을 다루지만, 종종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조종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세상사에 닳아 뺀질뺀질하고 약삭빨라진 성격을 정확히 묘사합니다.

유사도 95%
🇺🇸
To have been around the block 관용구

미국

세상 물정에 밝고 산전수전을 다 겪었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사에 닳아 순진함을 잃고 약삭빨라진 모습을 나타낼 때 원본과 매우 유사한 뉘앙스를 가집니다.

유사도 90%
🇬🇧
Hard-bitten 관용구

영국

힘든 경험으로 인해 감정이 무뎌지고 냉소적으로 변한 상태를 묘사하는 형용사적 관용구입니다. 감정적으로 닳아버린 상태를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유사도 88%
🇪🇸
El diablo sabe más por viejo que por diablo. 속담

스페인

악마는 악마라서가 아니라 늙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안다는 스페인 속담입니다. 오랜 경험이 교활함과 노련함의 원천임을 강조하며, 닳고 닳은 모습을 표현합니다.

유사도 85%
🇬🇧
As cunning as a fox 관용구

영국

여우처럼 교활하고 약삭빠르다는 의미의 흔한 비유입니다. 세상 경험을 통해 얻은 교활함과 기만적인 지혜를 강조하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사도 85%
🇫🇷
Un vieux renard ne s'prend pas deux fois au même piège. 속담

프랑스

늙은 여우는 같은 덫에 두 번 걸리지 않는다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교활함과 신중함을 강조하며, 쉽게 속지 않는 닳은 성미를 보여줍니다.

유사도 82%
🌐
The world breaks every one and afterward many are strong at the broken places. 명언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상은 모두를 부서뜨리지만, 많은 이들이 그 부서진 곳에서 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시련을 통해 단단하고 강인해진다는 '닳는' 과정을 잘 묘사합니다.

유사도 80%
🌐
Experience is a hard teacher because she gives the test first, the lesson afterwards. 명언

버논 로

경험은 혹독한 스승이다. 시험을 먼저 치르게 하고 교훈은 나중에 주기 때문이다. 험난한 경험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단련되고 닳게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유사도 78%
🏛️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속담

고대 로마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움직이면(마찰하면) 낡거나 구태의연해지지 않음을 의미하며, 계속된 마찰로 닳는다는 물리적 비유가 원본과 유사합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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