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천 냥 지나 천한 냥 지나 먹고나 보자

이왕 크게 빚을 진 형편이니, 뒷일이야 어찌 되든 먹고나 보자는 말.

📝 요약

‘천 냥 지나 천한 냥 지나 먹고나 보자’는 속담은 절망적 상황에서 미래를 포기하고 순간의 쾌락에 빠지는 위험한 심리를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가 이 자포자기 심리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위기 극복의 지혜를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경제학자

이미 발생한 비용에 집착해 추가적인 손실을 키우는 '매몰비용의 오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천 냥의 빚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매몰비용(Sunk Cost)입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과거의 손실이 아닌 미래의 기대이익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속담의 화자는 과거의 빚에 압도되어 '어차피 망했다'는 생각으로 추가적인 낭비를 정당화합니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합리적 선택의 대표적인 예로, 결국 총손실만 키우는 결과를 낳습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극심한 스트레스와 무력감이 '정서적 마비' 상태를 유발하여 현실 도피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은 개인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줍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통제 불가능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에 빠지게 됩니다. '먹고나 보자'는 행위는 문제 해결을 포기하고 순간의 쾌락을 통해 고통을 잊으려는 자기 파괴적 방어기제입니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 기업'이 추가 대출로 연명하며 결국 더 큰 파국을 맞는 상황과 같습니다.

이미 부채가 과도한 기업이 사업 모델 개선 없이 추가 자금을 수혈받아 운영비를 쓰는 것은 이 속담과 같습니다. 이는 기업의 생명을 잠시 연장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채권자주주의 피해만 키웁니다. 이런 '좀비 기업'은 시장의 자원 배분을 왜곡하고 산업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해칩니다. 때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나 파산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 법률가

채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산을 탕진하는 행위는 개인 파산 절차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무 초과 상태에서 '어차피 갚지 못할 돈'이라며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탕진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위험합니다. 이는 채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해행위(fraudulent conveyance)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게 될 경우, 이러한 행동은 채무 면책 불허가 사유가 되거나 변제 금액이 상향되는 등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법적 절차를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상황이 최악이라고 느낄 때일수록,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삶의 통제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속담은 희망을 잃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다 먹어치우는' 큰 행동이 아니라, 아주 작은 긍정적 행동 하나가 필요합니다. 가계부 쓰기, 단기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문가 상담 예약하기 등. 이런 작은 성공(Small Wins) 경험이 '나는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되찾아주고,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 첫걸음이 됩니다.

전문가 환경학자

현재 세대의 편의를 위해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환경 부채'를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는 이미 '천 냥 빚'과 같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이미 늦었다'거나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지속 불가능한 소비를 계속하는 것은 이 속담의 태도와 같습니다. 이는 결국 기후 변화라는 더 큰 재앙으로 돌아와, 아무 잘못 없는 미래 세대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자금이 소진되어 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한 방'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혁신이 아닌 도박입니다.

높은 번레이트(자금 소진 속도)로 폐업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이 피봇(사업 전환)이나 비용 절감 대신, 남은 자금을 전부 마케팅에 쏟아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먹고나 보자'는 식의 위험한 도박입니다. 당장의 지표는 오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없이는 결국 실패로 귀결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화려한 한 방보다 냉정한 현실 분석과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린 스타트업 정신이 필요합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돈을 거의 다 쓴 동생이 비싼 과자를 사려는 것을 보고 형이 말리는 상황

🧑‍🏫 민수
형, 나 이 과자 사 먹을래! 남은 돈 그냥 다 써버릴 거야.
🧑‍⚖️ 민준
너 용돈 거의 다 썼잖아. 그거 사면 내일 버스 탈 돈도 없어.
🧑‍🏫 민수
에이, 어차피 돈 없는 건 마찬가진데 뭐. 이럴 때 쓰는 말 있잖아, '천 냥 지나 천한 냥 지나 먹고나 보자'!
🧑‍⚖️ 민준
하하, 그건 빚이 너무 많아서 갚을 희망이 없을 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을 말하는 거야.
🧑‍🏫 민수
아, 그런 거였어? 그럼 난 아직 그 속담을 쓸 때가 아니구나.

🧩 활용 예문

예산을 초과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 프로듀서가 비싼 특수효과 추가를 고민하는 상황

🧑‍🔧 PD
감독님, 이 장면 추가하면 제작비 초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정말 진행하시겠어요?
🧑‍🎤 감독
에이, 천 냥 지나 천한 냥 지나 먹고나 보죠. 이미 예산 넘은 거, 작품이라도 좋게 만듭시다.
🧑‍🔧 PD
휴... 감독님 고집은 못 꺾겠네요. 알겠습니다. 대신 흥행은 책임지셔야 합니다.
🧑‍🎤 감독
물론이죠! 이 장면 들어가면 무조건 천만 관객입니다.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毒を食らわば皿まで (Doku o kurawaba sara made) 속담

일본

'독을 먹을 바에는 접시까지 핥아라'는 뜻입니다. 한번 나쁜 짓에 손을 댔으면 철저하게 끝까지 하라는 의미로,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끝까지 가보자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100%
🇬🇧
Might as well be hanged for a sheep as a lamb. 속담

영국

어차피 작은 죄(양 한 마리 훔친 죄)로 교수형을 당할 바에야, 큰 죄(양 떼를 훔친 죄)를 짓는 것이 낫다는 의미입니다. 이왕 나쁜 상황에 처했으니 더 대담하게 행동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8%
🇬🇧
In for a penny, in for a pound. 관용구

영국

1페니를 걸고 시작한 일에 1파운드까지 걸겠다는 뜻으로, 일단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자포자기하며 더 깊이 빠져들 때 자주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Chi ha fatto trenta, può fare trentuno. 속담

이탈리아

'30까지 한 사람은 31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일을 진행했거나 선을 넘었을 때, 조금 더 나아가는 것은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3%
🇨🇳
破罐子破摔 (pò guànzi pò shuāi) 관용구

중국

'깨진 항아리는 그냥 내던져 깨뜨려 버린다'는 뜻입니다. 일이 이미 잘못되었으니 아예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하는 태도를 비유합니다.

유사도 92%
🇪🇸
De perdidos, al río. 속담

스페인

'잃은 것들로부터, 강으로'라는 의미입니다.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린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판사판으로 마지막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겠다는 뜻입니다.

유사도 90%
🌐
Eat, drink, and be merry, for tomorrow we die. 명언

성경 (The Bible)

'내일 우리가 죽을 것이니, 오늘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구절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암울할 때, 현재의 쾌락에 집중하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유사도 85%
🌐
Après moi, le déluge. 명언

루이 15세 (Louis XV)

'내 뒤에 홍수가 나든 말든 상관없다'는 뜻으로, 미래의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쾌락이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심과 무책임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0%
🇩🇪
Nach uns die Sintflut. 관용구

독일

'우리 뒤에 대홍수가 오든 말든'이라는 독일어 표현입니다. 프랑스의 'Après moi, le déluge'와 동일한 의미로, 자신의 행동이 미래에 끼칠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완전한 무관심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0%
🇺🇸
Throw caution to the wind. 관용구

미국

경고나 조심성을 바람에 날려버린다는 뜻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무모하게 행동하기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맥락이 통합니다.

유사도 75%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천 냥 지나 천한 냥 지나 먹고나 보자"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