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국상에 죽산마 지키듯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이 시키는 대로 멀거니 서서 지켜보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국상에 죽산마 지키듯’은 목적과 의미를 모른 채 수동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태도를 꼬집습니다. 7인의 전문가 시선으로 맹목적 순응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현대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탐구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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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HR 전문가

업무의 '왜'를 묻지 않는 직원은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이나 팀의 목표에 대한 이해 없이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직원은 '죽산마를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직원은 업무 몰입도가 낮고, 문제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못합니다. 훌륭한 조직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업무가 전체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국가의 가장 엄숙한 의례인 '국상'과 상여 도구인 '죽산마'의 대비를 통해 상황의 부조리함을 극대화합니다.

조선시대 국상(國喪)은 왕이나 왕비의 장례로, 모든 절차가 엄격한 예법에 따라 진행되는 국가적 행사였습니다. 죽산마(竹山馬)는 장례 행렬에 쓰이는, 대나무로 만든 말 모양의 상여 도구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의식에서 영혼도 없는 상징물에 불과한 죽산마를 의미도 모른 채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은, 맥락을 상실한 행위가 얼마나 공허하고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비유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전 직원이 '죽산마'만 지키고 있다면, 그 조직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도태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은 혁신민첩성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직원들이 상부의 지시가 어떤 전략적 배경에서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만 따른다면, 현장의 중요한 문제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없습니다. 리더는 명확한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기술 IT 개발자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코드를 복사해 붙여넣는 것은 결국 디버깅조차 어려운 시스템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유사한 행위를 '카고 컬트 프로그래밍(Cargo Cult Programming)'이라 부릅니다. 특정 코드가 왜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이전 프로젝트에서 작동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가져다 쓰는 행태를 말합니다. 이는 당장의 문제는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예측 불가능한 버그를 낳고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극도로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기술 부채를 쌓는 행위입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자신의 삶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은 타인이 만든 길 위에서 죽산마를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이 속담은 실존적 공허함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사회가 정해준 역할, 부모님이 시키는 일, 관습적인 기대를 아무런 성찰 없이 따르는 삶은 주체성을 상실한 삶입니다. 진정한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지키고 서 있는 것이 과연 나에게 의미 있는 '죽산마'인지, 그 행위의 목적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기 주도적인 삶의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무조건 '네'라고 답하기보다 '왜요?'라고 질문할 때 진정한 배움이 시작됩니다.

청소를 시킬 때, '그냥 하라'고 지시하는 대신 '우리가 함께 쓰는 공간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행동의 목적을 이해할 때, 과제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질문하는 용기를 칭찬하고 그 이유를 함께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맹목적인 순응이 아닌, 비판적 사고를 지닌 주체적인 개인으로 성장합니다.

전문가 군사 전략가

전략적 의도를 모른 채 명령만 수행하는 병사는 급변하는 전장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군사 작전에서는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 개념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급 지휘관이나 병사에게 구체적인 방법이 아닌 달성해야 할 작전 목표전략적 의도를 명확히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통신이 두절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사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왜 지켜야 하는지 모른 채 고지만 지키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전술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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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아버지가 시킨 이상한 심부름을 하고 있는 손자와 그것을 본 할머니의 대화

🧓 할머니
얘야, 마당에서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니?
🧑‍🦲 손자
할아버지가 저기 저 장독대를 잘 지키고 있으랬어요. 왜 지켜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 할머니
호호, 네 모습이 꼭 '국상에 죽산마 지키듯' 하는구나.
🧑‍🦲 손자
국상에 죽산마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 할머니
옛날에 나라의 큰 장례식 때, 대나무로 만든 가짜 말을 병사가 영문도 모르고 지켰다는 데서 온 말이야. 지금 너처럼 왜 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 일만 하는 상황을 뜻하지.

🧩 활용 예문

회사에서 상사가 시킨 의미 없는 야근을 하고 있는 동료를 보며 나누는 대화

👨‍💼 김 대리
박 대리, 아직 퇴근 안 했어? 그 보고서 내일 아침까지인데.
🧑‍🏫 박 대리
부장님이 그냥 자리 지키고 있으래. 무슨 일 생길 수도 있다고.
👨‍💼 김 대리
아무 일도 없을 텐데. 완전 국상에 죽산마 지키는 격이네. 고생 많다.
🧑‍🏫 박 대리
내 말이. 시키니까 하긴 하는데 현타 온다. 먼저 들어가.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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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Going through the motions 관용구

미국

어떤 일에 진정한 생각이나 열의 없이, 기계적으로 행동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황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참여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5%
🇬🇧
The lights are on, but nobody's home 관용구

영국

외견상으로는 깨어있고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멍하니 있거나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지적인 활동이 부재한 상태를 비유합니다.

유사도 92%
🇺🇸
Like a deer in the headlights 관용구

미국

갑작스러운 위험이나 충격에 너무 놀라 얼어붙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핵심입니다.

유사도 90%
🇩🇪
Nur Bahnhof verstehen 관용구

독일

'오직 기차역만 이해한다'는 뜻으로, 어떤 주제나 대화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의미의 독일 관용구입니다.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Estar en Babia 관용구

스페인

현실에서 벗어나 딴생각에 잠겨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바비아에 있다'는 뜻으로,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8%
🇷🇺
Смотрит в книгу, видит фигу (Smotrit v knigu, vidit figu) 속담

러시아

'책을 보지만, 무화과(아무것도 아님을 뜻하는 제스처)를 본다'는 뜻의 러시아 속담입니다. 어떤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그 의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6%
🌐
Theirs not to reason why, Theirs but to do and die. 명언

알프레드 테니슨

이유를 묻지 않고, 그저 명령에 따라 행하고 죽을 뿐이라는 구절입니다. 이유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Suivre comme un mouton de Panurge 관용구

프랑스

생각 없이 남들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뉴르쥬의 양처럼 따르다'는 뜻으로, 왜 하는지도 모르고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모습을 비판합니다.

유사도 82%
🌐
The blind leading the blind 속담

성경 / 영어권

무지한 사람이 다른 무지한 사람을 이끄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리더와 팔로워 모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유사도 80%
🌐
To see what is in front of one's nose needs a constant struggle. 명언

조지 오웰

자기 코앞에 있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조차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명백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지를 지적합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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