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구복이 원수(라)

입으로 먹고 배를 채우는 일이 원수 같다는 뜻으로, 먹고살기 위하여 괴로운 일이나 아니꼬운 일도 참아야 한다는 말.

📝 요약

‘구복이 원수라’는 속담은 생존을 위해 자존심이나 신념을 굽혀야 하는 고통을 담고 있습니다. 7명의 전문가는 이 오래된 한탄을 현대 사회의 직업, 정신 건강,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생계의 무게와 인간다운 삶의 균형을 모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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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렸던 전근대 사회에서 '구복'은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현실적인 적이었습니다.

이 속담은 춘궁기 '보릿고개'의 처절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양식이 떨어져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던 시절, 먹는 것 자체가 생존과 직결된 투쟁이었습니다. 양반조차 체면을 버리고 빚을 져야 했고, 백성은 부당한 수탈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이 속담에는 단순히 직업의 고됨을 넘어, 생존 그 자체가 인간의 존엄을 위협했던 우리 조상들의 한과, 그럼에도 살아남고자 했던 억척스러움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생계가 존엄을 위협할 때, '구복'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원수가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구복'의 문제는 여전합니다. 질병, 실직 등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노동 빈곤층에게는 당장의 한 끼를 위해 부당한 노동 조건을 감내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는 개인의 나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 즉 기초생활보장제도나 실업급여는 '구복'이라는 원수와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제공하는 공동체의 의무입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생존을 위한 노동이 자아실현과 충돌할 때, 인간은 깊은 실존적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이 속담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집니다. 생계를 위해 적성과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참아낼 때, 우리는 노동 소외를 경험합니다. 일이 생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자아실현의 기쁨은 사라지고, 삶의 의미를 잃은 채 공허함에 시달립니다. '구복'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일에서 의미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현대인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원수 같은 일을 억지로 참아내는 것은 감정을 소진시켜 번아웃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지름길입니다.

매일 '구복' 때문에 원수 같은 직장에 나가는 것은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고객을 응대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하는 감정노동은 심각한 정서적 고갈을 초래합니다. 억압된 분노와 무력감은 결국 번아웃 증후군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경계선을 설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초기의 '구복' 문제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데스밸리'와도 같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구복'은 당장 다음 달 직원 월급과 사무실 임대료 걱정을 의미합니다. 생존을 위해 때로는 자존심 상하는 투자를 유치하고, 밤샘 작업을 견뎌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굴욕적인 인내가 아니라, 더 큰 미래 가치를 위한 전략적 '존버'입니다. 이 데스밸리를 성공적으로 건너면, '원수' 같던 고생은 훗날 성공 신화의 가장 극적인 스토리가 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직원들이 회사를 단지 '구복' 해결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조용한 사직'은 필연적 결과입니다.

이 속담은 현대 조직의 큰 화두인 직원 몰입 문제를 관통합니다. 직원들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오직 월급 때문에 출근한다고 느낄 때, 그들은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는 '조용한 사직' 상태에 빠집니다. 기업은 금전적 보상을 넘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기여를 인정하는 긍정적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은 '구복'을 넘어 회사의 비전에 동참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경영 CEO(경영자)

조직의 생존이라는 '구복'을 위해, 리더는 때로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원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리더에게 '구복'은 조직 전체의 생존을 의미합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비인기 사업부를 정리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원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단은 더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지키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리더는 그 책임의 무게를 감당해야 합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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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야 하는 엄마를 보고 아들이 투덜거리는 상황

🧑‍⚖️ 민준
엄마, 주말인데 오늘도 회사 가야 해요? 나랑 놀기로 했잖아요!
👩 엄마
미안해, 아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어쩔 수가 없네. 엄마도 정말 가기 싫어.
🧑‍⚖️ 민준
그럼 가지 마세요! 왜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요?
👩 엄마
이럴 때 '구복이 원수'라고 하는 거야. 입에 풀칠하고 먹고 살려면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거든.
🧑‍⚖️ 민준
아... 먹고 사는 게 원수 같다는 말이구나. 알겠어요, 얼른 다녀오세요.

🧩 활용 예문

까다로운 고객사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며 동료끼리 신세 한탄을 하는 상황

🧑‍🔧 최 대리
하... 이번 주말도 출근해서 저 업체 요구사항 다 맞춰줘야겠네요.
🧑‍🔧 이 대리
어쩌겠습니까. 구복이 원수죠. 월급 받으려면 해야지.
🧑‍🔧 최 대리
정말 월급만 아니면 당장 그만두고 싶습니다.
🧑‍🔧 이 대리
그 마음 이해합니다. 힘내서 빨리 끝내고 쉽시다.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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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背に腹はかえられぬ (Se ni hara wa kaerarenu) 속담

일본

등과 배를 바꿀 수는 없다는 뜻으로, 체면이나 명분보다 당장의 생존(먹는 문제)이 더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먹고살기 위해 싫은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유사도 95%
🇨🇳
五斗米折腰 (Wǔ dǒu mǐ zhé yāo) 관용구

중국

닷 말의 쌀을 위해 허리를 굽힌다는 뜻으로, 하찮은 봉급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윗사람에게 굽실거리는 것을 비유합니다. 생계를 위해 굴욕을 참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유사합니다.

유사도 95%
🇬🇧
Needs must when the devil drives. 속담

영국

악마가 몰아붙일 때는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절박한 필요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을 해야만 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0%
🇩🇪
Not kennt kein Gebot. 속담

독일

궁핍은 어떤 계율도 알지 못한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즉, 먹고사는 절박한 문제 앞에서는 규칙이나 체면을 따질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유사도 90%
🏛️
Primum vivere, deinde philosophari. 명언

고대 로마

일단 살고, 그 후에 철학하라는 라틴어 격언입니다. 먹고사는 기본적인 생존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다른 고차원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85%
🇫🇷
Il faut bien vivre. 관용구

프랑스

어쨌든 먹고는 살아야 한다는 의미의 프랑스 관용구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힘든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나 이유로 자주 사용됩니다.

유사도 85%
🌐
Work is a necessary evil to be avoided. 명언

마크 트웨인

일은 피해야 할 필요악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입니다. 생존을 위해 일은 필수적이지만, 그 자체가 고되고 원수처럼 느껴진다는 속담의 뉘앙스를 잘 표현합니다.

유사도 80%
🇺🇸
Beggars can't be choosers. 속담

미국

거지는 선택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은 도움이나 기회의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니꼬운 일이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유사도 80%
🇺🇸
The daily grind 관용구

미국

매일 반복되는 고된 일을 의미하는 관용구입니다. 특히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지루하고 힘든 일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75%
🇬🇧
He who pays the piper calls the tune. 속담

영국

피리 부는 사람에게 돈을 내는 사람이 곡을 정한다는 뜻입니다. 돈을 주는 사람(고용주)의 뜻에 따라야만 하는, 생계를 위해 자율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암시합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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