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권에 띄어[못 이겨] 방립(方笠) 산다[쓴다]

남이 권하는 말이면 무엇이나 잘 듣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 요약

‘권에 띄어 방립 산다’는 속담은 타인의 설득이나 사회적 압력에 쉽게 넘어가 불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가 주변의 영향 속에서 어떻게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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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우리는 '사회적 증거' 원리에 따라 다수의 선택을 맹신하고, 거절이 가져올 사회적 고립을 두려워해 원치 않는 제안을 수락하곤 합니다.

방립을 사는 행동은 대표적인 사회적 증거(Social Proof)의 원리로 설명됩니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추천하면, 스스로 검증하기보다 '남들이 좋다니 괜찮겠지'라며 따르는 것이 인지적 에너지를 아끼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천을 거절했을 때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색해질 것을 우려하는 관계 지향성이 강한 문화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결국 이는 불확실성을 회피하고 소속감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인지적 편향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친구 추천이나 '한정 판매' 같은 설득 기술은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마비시켜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거 너한테만 추천하는 거야'라는 말에 방립을 사는 것은 현대 마케팅의 희소성 원칙(Scarcity)사회적 증거 전략에 넘어간 것과 같습니다. 인플루언서의 추천, '매진 임박' 문구, 친구의 강력 추천 등은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를 건너뛰고 감정적인 구매 결정을 유도합니다. 성공적인 마케터는 바로 이처럼 의사결정의 지름길을 파고들어, 고객이 스스로 원해서 사는 것이라고 믿게 만들면서 실제로는 설계된 구매 경로로 이끄는 전문가입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타인의 권유에 쉽게 흔들리는 것은 자신의 욕구와 가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내면의 신호입니다.

불필요한 방립을 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준 없이 타인의 인정에 의존해 선택하는 습관을 보여줍니다. 이런 패턴을 끊기 위해서는 먼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볼게'라고 말하며 결정의 시간을 벌거나, '좋은 제안 고마워,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아'라고 정중히 거절하는 것은 자기 경계(Self-boundary)를 세우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이는 자존감을 높이고 주체적인 삶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남의 추천에 따른 소비는 개인의 '효용' 극대화 원칙을 위배하며, 종종 '밴드왜건 효과'에 의한 비합리적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경제학에서 소비는 자신의 효용(utility), 즉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권유에 못 이겨 방립을 사는 것은 타인의 선호가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효과, 특히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는 상품 자체의 가치보다 유행이나 타인의 소비 사실 때문에 수요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결국 이런 소비는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 지출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개인의 경제적 후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경영 CEO(경영자)

리더가 부하 직원의 설득이나 외부 유행에 쉽게 넘어가면, 조직의 핵심 역량과 무관한 '방립' 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조직의 리더가 주관 없이 특정 임원의 주장이나 시장의 단기적 유행에 휩쓸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방립을 사는 리더십'입니다. 이는 조직의 전략적 일관성을 해치고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성공적인 리더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되, 최종 결정은 조직의 핵심 비전과 데이터에 근거하여 냉철하게 내려야 합니다. 줏대 없는 리더십은 조직 전체를 표류하게 만드는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역사 역사학자

'방립'은 상(喪) 중이거나 신분이 낮은 이들이 쓰던 모자로, 남의 권유로 이를 산다는 건 체면을 중시하던 사회에서 어리석은 선택을 의미했습니다.

조선시대 모자인 은 신분과 격식의 상징이었습니다. 반면 네모난 형태의 방립(方笠)은 주로 상을 당한 상주나 역졸 등 하층민이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남의 말만 듣고 섣불리 방립을 산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불필요하고 때로는 망신스러울 수 있는 소비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주관보다 타인의 시선과 체면을 더 의식했던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속담입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강력한 권유는 상대방이 비판적으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빼앗는 고도의 설득 전략입니다.

설득의 대가들은 상대가 'No'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너를 위해 특별히', '다들 이거 사는데' 와 같은 말로 사회적 압박개인적 호의를 동시에 사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왜 저에게 이것을 추천하시나요?', '이것이 저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와 같이 질문을 통해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질문은 감정적 설득의 흐름을 끊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적인 방어 전략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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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홈쇼핑을 보다가 필요 없는 물건을 잔뜩 주문한 엄마와 이를 본 딸의 대화

🧑‍🍳 지혜
엄마, 이 운동기구는 왜 사셨어요? 집에 비슷한 거 있잖아요.
👩 엄마
글쎄다. 쇼호스트가 어찌나 좋다고 설명을 잘 하던지 나도 모르게 주문해버렸네.
🧑‍🍳 지혜
에이, 또 충동구매 하셨네요!
👩 엄마
이럴 때 쓰는 속담이 바로 '권에 못 이겨 방립 쓴다'는 거야. 남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이지.
🧑‍🍳 지혜
아하! 엄마가 쇼호스트의 권유에 못 이겨서 방립(네모난 갓) 같은 운동기구를 사신 거군요!

🧩 활용 예문

친구가 주변 사람들의 추천 때문에 계획에 없던 비싼 스마트폰을 예약하고 온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료들

🧑‍🔧 최 대리
김 주임, 결국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꾼다네요. 아직 약정도 남았는데.
🧑‍🏫 박 대리
뻔하죠. 다들 좋다고 하니까. 그 친구는 꼭 권에 못 이겨 방립 산다니까요.
🧑‍🔧 최 대리
맞아요. 귀가 너무 얇아요.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이네요.
🧑‍🏫 박 대리
그러게 말입니다. 자기 주관이 좀 있어야 하는데.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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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Jump on the bandwagon. 관용구

미국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각 없이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의 권유나 유행에 쉽게 휩쓸리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5%
🇬🇧
Cave in to pressure. 관용구

영국

압박에 굴복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의 설득이나 강요에 못 이겨 결국 동의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92%
🇬🇧
Be putty in someone's hands. 관용구

영국

찰흙처럼 다른 사람의 손에 쉽게 주물러진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매우 쉽게 받거나 조종당하는 사람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0%
🇺🇸
Follow the herd. 관용구

미국

자신만의 생각 없이 무작정 다수를 따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체적인 판단 없이 남의 권유나 행동을 모방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He who allows himself to be led by the nose is not a man. 속담

독일

코가 꿰어 끌려다니는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람이라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주체성 없이 남에게 쉽게 휘둘리는 사람을 비판하는 독일 속담입니다.

유사도 87%
🌐
A 'No' uttered from the deepest conviction is better than a 'Yes' merely uttered to please, or worse, to avoid trouble. 명언

마하트마 간디

단순히 남을 기쁘게 하거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예'라고 말하는 것보다, 깊은 신념에서 나온 '아니오'가 더 낫다는 의미입니다. 거절하지 못하고 남의 권유를 따르는 태도를 경계하는 말입니다.

유사도 85%
🇯🇵
出る杭は打たれる (Deru kui wa utareru) 속담

일본

튀어나온 말뚝은 망치로 맞게 된다는 뜻입니다. 집단 속에서 튀는 행동을 하면 압력을 받는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주변의 권유나 압력에 굴복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유사도 82%
🌐
The opposite of courage in our society is not cowardice, it is conformity. 명언

롤로 메이

우리 사회에서 용기의 반대말은 비겁함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남을 따르는 '동조'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주관 없이 남의 말에 따르는 것이 용기 없는 행동임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0%
🇫🇷
On se range toujours du côté du plus fort. 속담

프랑스

사람들은 항상 가장 강한 편에 줄을 선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신념보다는 힘이나 다수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유사도 78%
🏛️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속담

고대 로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뜻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강조하지만, 때로는 개인의 주관 없이 주변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상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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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에 띄어[못 이겨] 방립(方笠) 산다[쓴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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