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동의 일 하라면 서의 일 한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여 딴전만 부린다는 말.

📝 요약

‘동의 일 하라면 서의 일 한다’는 속담은 지시와 실행 사이의 불일치가 낳는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7명의 전문가가 커뮤니케이션 오류의 원인을 진단하고, 조직과 개인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오해를 줄이는 실용적 해법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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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경영 CEO(경영자)

최고 경영진의 전략적 의도가 현장에서 왜곡되면, 조직 전체는 목표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심각한 비효율을 낳습니다.

회사의 비전이 '동쪽 시장 개척'인데, 실무 부서들이 각자 해석하여 '서쪽 시장'에 자원을 낭비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이는 전략적 정렬(Strategic Alignment)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리더의 임무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비전이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의미로 공유되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의도의 불일치는 곧바로 자원의 낭비와 시장 경쟁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기술 IT 개발자

명확하지 않은 요구사항 명세서는 개발자가 '서쪽의 일'을 하게 만들어 프로젝트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기획자가 '동쪽 버튼'을 만들어 달라고 구두로 요청했을 때, 개발자는 자신의 생각대로 버튼을 만듭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기획자가 상상한 것과 전혀 다른 '서쪽 버튼'일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요구사항 명세서(SRS)를 상세히 작성하고, 디자인 목업(mock-up)을 공유하며, 애자일 방법론처럼 짧은 주기로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소통 비용을 아끼려다 프로젝트 전체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재작업 비용이 발생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가 디자이너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사용자의 잘못이 아닌 디자인의 실패입니다.

우리가 '동쪽'의 중요한 기능을 사용하도록 유도했지만 사용자가 자꾸 '서쪽'의 비주요 기능을 누른다면, 디자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시각적 단서인 어포던스(Affordance)가 잘못 설계되었거나, 사용자의 멘탈 모델(Mental Model)과 서비스의 작동 방식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의도를 강요하기보다,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왜 그들이 '서쪽'으로 가는지 이해하고 디자인을 수정해야 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반복적으로 지시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감춰진 분노나 저항감을 표현하는 수동-공격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시나 부탁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현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일을 그르치는 방식으로 저항감을 표출합니다. '동쪽 일'을 하라는 말에 '깜빡 잊고' 혹은 '잘못 알아듣고' '서쪽 일'을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는 대표적인 수동-공격성(Passive-Aggression) 행동입니다. 또한, 주의력 결핍(ADHD)과 같은 신경학적 특성으로 인해 지시를 정확히 인지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행동의 원인에 대한 다각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메시지 전달은 '말하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했음'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포함해야 완성됩니다.

“동으로 가시오”라는 말은 화자에게는 명확하지만, 청자는 동쪽이 어디인지, 왜 가야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소통은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공유된 맥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시 후에는 “제가 설명한 것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 와 같이 이해도를 확인(Comprehension Check)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메시지를 재구성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오해를 막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아이가 지시를 따르지 못할 때는, 무작정 혼내기보다 아이의 눈을 맞추고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입니다.

아이에게 “동쪽 책장에 책 꽂아”라고 했을 때 서쪽에 꽂는다면, 아이가 ‘동쪽’이라는 개념을 모르거나,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주의 깊게 듣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동쪽이 어느 쪽일까? 창문 있는 쪽!”처럼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는 눈높이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시를 짧고 명확하게 나누어 전달하고, 성공했을 때 긍정적 강화를 해주는 것이 아이의 실행 능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길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계약서의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모호하면 각자에게 유리한 '서쪽의 일'을 주장하며 값비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계약서에 'A는 B에게 동쪽 창고의 물품을 인도한다'고만 적혀 있다면, 동쪽에 창고가 여러 개일 경우 분쟁이 발생합니다. A는 자신에게 가까운 창고를, B는 자신이 원했던 다른 창고를 주장할 것입니다. 이는 계약의 해석을 둘러싼 다툼입니다. 따라서 계약서 작성 시에는 분쟁의 소지가 있는 모든 용어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고, 각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를 오해의 여지 없이 기술해야 합니다. 모호함은 곧 법적 리스크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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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엄마가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켰지만, 아이가 엉뚱한 물건을 가져온 상황

👩 엄마
지혜야, 거실에 있는 엄마 안경 좀 갖다줄래?
🧑‍🍳 지혜
네, 엄마! (잠시 후 TV 리모컨을 들고 와서) 여기요!
👩 엄마
어머, 안경을 달라고 했는데 왜 리모컨을 가져왔니?
🧑‍🍳 지혜
앗, 제가 잘못 들었나 봐요.
👩 엄마
하하, 괜찮아. 이럴 때 '동의 일 하라면 서의 일 한다'고 하는 거야. 동쪽 일을 시켰더니 서쪽 일을 한다는 뜻이지.

🧩 활용 예문

신입사원의 업무 실수를 두고 동료끼리 이야기하는 사무실

👨‍💼 김 대리
하아... 신입한테 거래처 목록 정리하랬더니, 우리 팀 연락처를 정리하고 있네.
👩 박 주임
완전 '동의 일 하라면 서의 일 한다'더니, 딱 그 짝이네.
👨‍💼 김 대리
내 말이. 뭘 시키면 꼭 한 번씩 엉뚱한 짓을 한다니까.
👩 박 주임
처음엔 다 그렇지 뭐. 우리가 좀 더 자세히 알려주자고.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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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東問西答 (tōmonseitō) 관용구

일본

동쪽을 물으니 서쪽을 답한다는 뜻으로,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본 표현과 거의 문자 그대로 일치합니다.

유사도 100%
🇨🇳
答非所问 (dá fēi suǒ wèn) 관용구

중국

묻는 바에 대한 답이 아니라는 뜻으로,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을 하거나 동문서답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중국의 사자성어입니다.

유사도 98%
🇬🇧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 관용구

영국

막대기의 엉뚱한 쪽을 잡는다는 의미로, 상황이나 누군가의 말을 완전히 오해했을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영어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95%
🇫🇷
Répondre à côté de la plaque 관용구

프랑스

'과녁 옆에 대답한다'는 프랑스 관용구로, 질문의 요점을 완전히 벗어난 대답을 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3%
🇮🇹
Prendere fischi per fiaschi 속담

이탈리아

'휘파람을 플라스크 병으로 착각한다'는 이탈리아 속담입니다. 한 가지를 전혀 다른 것으로 크게 오해하는 상황, 즉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2%
🇷🇺
В огороде бузина, а в Киеве дядька (V ogorode buzina, a v Kieve dyad'ka) 속담

러시아

'정원에는 딱총나무가 있고, 키예프에는 아저씨가 있다'는 뜻의 러시아 속담입니다. 두 내용 사이에 아무런 논리적 연관이 없음을 나타내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 상황에 쓰입니다.

유사도 90%
🌐
Any fool can know. The point is to understand. 명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어떤 바보라도 알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는 것이다. 지시를 듣기만 하고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일을 하는 본질적 문제를 지적하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88%
🇺🇸
To bark up the wrong tree. 관용구

미국

엉뚱한 나무를 보고 짖는다는 뜻으로, 잘못된 사람을 비난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완전히 잘못 파악하여 엉뚱한 곳에 노력을 쏟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5%
🌐
The biggest communication problem is we do not listen to understand. We listen to reply. 명언

스티븐 코비

가장 큰 소통의 문제는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 듣지 않고, 대답하기 위해 듣는다는 점이다. 지시의 의도를 파악하기보다 자기 멋대로 반응하는 태도를 꼬집습니다.

유사도 82%
🇬🇧
To be at cross-purposes 관용구

영국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오해로 인해 각자 다른 목표를 추구하며 일이 엇나가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지시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결과를 잘 보여줍니다.

유사도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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