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조정엔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엔 막여치(莫如齒)라

조정에서는 벼슬의 등급을 중히 여기고 향당에서는 나이의 차례를 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

📝 요약

‘조정엔 막여작, 향당엔 막여치’라는 속담은 상황과 장소에 따라 가치와 질서의 기준이 달라짐을 의미합니다.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공식적 위계와 공동체적 존중의 현대적 의미를 탐구하고,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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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조선시대의 이원화된 사회 질서, 즉 중앙집권적 관료제와 유교적 향촌 자치를 정확히 요약합니다.

‘조정’은 철저한 신분제와 과거 시험을 통해 관직(爵)을 얻는 능력주의적 공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법전과 관직 등급에 따라 결정되었죠. 반면, 왕의 통치력이 직접 미치기 어려운 ‘향당(마을)’에서는 향약을 기반으로 나이(齒)가 많은 어른을 공경하는 유교적 질서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이었습니다. 이는 국가 통치 시스템공동체 자치 규범이 공존했던 전통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경영 CEO(경영자)

성공적인 조직은 공식적인 직급 체계와 비공식적인 영향력 네트워크를 모두 존중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사라는 '조정'에서는 직급(爵)에 따른 명확한 의사결정 체계와 역할 분담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성공은 직급은 낮아도 특정 분야에 오래 몸담아 깊은 지혜(齒)를 가진 실무자의 비공식적 영향력에 좌우되기도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공식적 권위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 내 숨은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며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이 속담은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성취 지위'와 '귀속 지위'라는 두 가지 사회적 신분의 작동 방식을 보여줍니다.

벼슬(爵)은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얻는 성취 지위(Achieved Status)입니다. 반면, 나이(齒)는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얻게 되는 귀속 지위(Ascribed Status)이죠. 이 속담은 한 사회 내에서도 공적 영역에서는 성취 지위가, 사적·공동체 영역에서는 귀속 지위가 더 중요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이는 사회의 가치 체계질서 유지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전문가 법률가

현대 법치국가에서는 직위나 나이에 상관없이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지만, 공동체 내에서는 여전히 관습적 질서가 작동합니다.

현대 사회의 '조정'인 법원과 행정기관에서는 법률과 직책에 따른 권한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판사 앞에서 나이가 많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죠. 이것이 법치주의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마을의 소소한 분쟁이나 집안 문제 같은 '향당'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어른의 중재나 지역 관습이 분쟁 해결에 영향을 미칩니다. 법적 효력은 없더라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사회적 규범으로서 기능하는 셈입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조직 내 세대 갈등은 공식적 권위(爵)와 암묵적 서열(齒)이 충돌할 때 발생하며, 소통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젊은 팀장이 나이 많은 팀원을 이끄는 상황은 현대 조직의 '조정과 향당'이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팀장은 공식적 직급(爵)에 따른 권한을 갖지만, 팀원은 경험과 연륜(齒)에서 오는 비공식적 권위를 가집니다. 이때 상호 존중이 없다면 갈등이 생깁니다. 성공적인 조직은 명확한 R&R(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동시에, 시니어 직원의 경험을 존중하고 멘토링 역할 등을 부여해 두 질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합니다.

UX UX/UI 디자이너

사용자의 '상황'이 조정인지 향당인지에 따라 인터페이스의 우선순위와 정보 구조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기업용 업무 툴(조정)을 디자인할 때는 사용자의 직책(爵)에 따른 권한 설정과 명확한 과업 흐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보는 위계적으로 구성되어야 하죠. 반면, 동창회나 지역 커뮤니티 앱(향당)을 디자인할 때는 가입 연도나 나이(齒)를 기반으로 한 선후배 관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친밀감을 높이는 기능을 우선 배치해야 합니다. 이처럼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우리는 누구나 공적 자아와 사적 자아 사이에서 다른 가치 체계를 오가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 속담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역할에 따라 다른 윤리적 잣대를 적용하며 살아간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직장에서는 능력과 성과(爵)로 평가받지만, 가족 모임에서는 나이와 관계(齒)에 따라 행동합니다. 여기서 혼란을 느끼거나 어느 한쪽의 논리를 다른 쪽에 강요할 때 정체성의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 영역의 규칙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역할을 전환하는 상황적 지혜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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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회사에서는 자신보다 어린 상사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궁금해진 아들이 동네 어른들과의 모임 후 아빠에게 질문하는 상황

🧑‍⚖️ 민준
아빠, 회사에서는 아빠보다 어린 팀장님한테 꼬박꼬박 존댓말 쓰시잖아요. 그런데 동네 모임에서는 왜 어른 대접을 받으려고 하세요?
👨 아빠
그건 장소와 상황에 따라 지켜야 할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란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아주 지혜로운 말이 있어.
🧑‍⚖️ 민준
지혜로운 말이요? 뭔데요?
👨 아빠
바로 '조정엔 막여작이요 향당엔 막여치라'는 속담이야. 조정, 즉 회사 같은 조직에선 벼슬(직급)이 최고이고, 향당, 즉 우리 동네에선 나이가 최고라는 뜻이지.
🧑‍⚖️ 민준
아하! 그래서 회사에서는 팀장님이 높고, 동네에서는 아빠가 어른이시군요!

🧩 활용 예문

군대 동기들이 전역 후 사회에서 만나, 한 명은 대기업 과장, 다른 한 명은 작은 가게 사장이 되어 대화하는 상황

🧑‍🏫 박 사장
이야, 군대에선 내가 선임이었는데 이젠 네가 완전 대기업 과장님이네. 내가 깍듯하게 모셔야겠어.
👨‍💼 김 과장
무슨 소리야. 조정엔 막여작이요 향당엔 막여치라고 했잖아. 회사 밖에선 네가 나보다 형님이지.
🧑‍🏫 박 사장
하하, 그 말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다. 그래, 여기선 내가 형님이다!
👨‍💼 김 과장
그럼! 형님, 여기 주문한 거 나왔습니다!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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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Render unto Caesar the things that are Caesar's, and unto God the things that are God's. 명언

예수 (성경)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뜻으로, 세속적 권위(조정)와 공동체적/종교적 권위(향당)를 구분하고 각 영역의 질서를 존중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95%
🏛️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속담

고대 로마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뜻으로, 장소와 상황에 따라 그곳의 관습과 규칙에 순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각기 다른 규범을 따르는 원본의 핵심과 같습니다.

유사도 90%
🌐
The chain of command must be respected. 명언

군사/경영 이론

공식 조직에서는 지휘 계통이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는 '조정에서는 벼슬'이라는, 공식적 위계질서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사도 90%
🌐
A place for everything, and everything in its place. 명언

벤저민 프랭클린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사회적 역할이나 규칙 또한 각자의 맥락(조정/향당)에 맞게 적용되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Horses for courses. 관용구

영국

경주마다 적합한 말이 다르듯이, 상황과 환경에 따라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나 규칙이 다름을 의미합니다.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국식 표현입니다.

유사도 85%
🇺🇸
Know your place. 관용구

미국

사회적 위계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원본 속담이 말하는 두 가지 다른 질서 체계를 이해하고 따르라는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85%
🇫🇷
Il faut hurler avec les loups. 속담

프랑스

'늑대 무리와 있을 때는 함께 울부짖어야 한다'는 프랑스 속담입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고유한 규칙과 방식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표현합니다.

유사도 82%
🇯🇵
出る杭は打たれる (Deru kui wa utareru) 속담

일본

튀어나온 못은 망치로 맞게 된다는 일본 속담입니다. 이는 향당과 같은 공동체 내에서 나이 등 정해진 질서와 조화를 따라야 함을 강조하는 면과 맞닿아 있습니다.

유사도 80%
🇺🇸
Different strokes for different folks. 속담

미국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다는 뜻으로, 각기 다른 공동체(조정/향당)에는 그에 맞는 다른 기준과 규범이 적용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0%
🇬🇧
Business is business. 관용구

영국

사업은 사업이라는 뜻으로, 사적인 관계보다 공식적인 규칙과 이익이 우선시되는 특정 상황(조정)의 특수성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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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엔 막여작(莫如爵)이요 향당엔 막여치(莫如齒)라"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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