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손이 들이굽지 내굽나

자기 혹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쏠리거나 유리하게 일을 처리함은 인지상정이라는 말.

📝 요약

속담 '손이 들이굽지 내굽나'는 자신과 가까운 이를 챙기는 인간의 본성을 말합니다.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이 본성이 만드는 사회적 딜레마와 공정한 시스템 설계의 지혜를 탐구하며, 개인적 관계와 공적 책임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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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나와 비슷한 '우리'를 선호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진화한 뇌의 자동적인 '내집단 편향'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생존 확률을 높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와 우리 편'에게는 긍정적 태도를, '그들'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내집단 편향(In-group favoritism)이 발달했습니다. 이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인지적 지름길이며,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던 진화의 산물입니다. 이 본능을 이해하는 것이 편견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첫걸음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조직 내에서 '손이 안으로 굽는' 식의 평가는 단기적으론 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성과주의 문화를 파괴합니다.

리더가 자기 라인, 혹은 친한 직원을 우대하는 정실주의(Nepotism)는 조직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이는 유능한 인재의 동기를 저하하고, 소외된 직원들의 불만을 키워 결국 팀워크를 해칩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성과 지표와 명확한 평가 기준에 따라 인재를 발탁하고 보상하는 능력에서 발휘됩니다. 이것이 지속 가능한 조직의 기반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법과 제도는 '손이 안으로 굽는' 인간의 본성을 제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입니다.

공직자의 친인척 채용 비리나 기업 임원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는 모두 '손이 굽는' 본성이 공적 영역을 침범한 사례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는 이해충돌 방지법이나 공정거래법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사적인 판단에만 맡겨둘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의미하며, 절차적 공정성을 통해 결과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입니다. 실제 법적 문제 발생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모두가 자기 식구만 챙길 때,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는 더욱 깊은 고립에 빠지게 됩니다.

이 속담은 가족이나 가까운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만, 그 울타리 밖의 사람들에게는 배제의 논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연, 지연이 없는 사회적 약자나 이주민 등은 이런 '우리' 중심 문화에서 쉽게 소외됩니다. 진정한 사회적 연대란 이 울타리를 넘어, 나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 시스템은 바로 이 '안으로 굽는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보살피기 위해 존재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인사 담당자의 '내리사랑'을 막고 공정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구조화된 채용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채용이나 평가 시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HR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출신학교나 배경 정보를 가리는 블라인드 채용,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는 구조화 면접,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하는 평판 조회 등을 도입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손이 안으로 굽는' 인간적 오류를 줄이고, 오직 지원자의 역량과 조직과의 적합성에만 집중하여 최적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장치입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내 가족을 더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이 타인에 대한 공적 의무를 저버릴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이 속담은 '사적 영역'의 애정과 '공적 영역'의 윤리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자녀나 친구에게 더 큰 애정을 느끼는 편애(Partiality)의 감정을 갖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조건입니다. 하지만 내가 판사나 교사일 때, 내 자녀에게만 유리한 판결이나 점수를 주는 것은 공정성(Impartiality)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이란 이 두 영역을 분별하고, 각 상황에 맞는 윤리적 책임을 다하며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어느 문화권이나 '안으로 굽는 손'은 존재하지만, '우리'의 범위와 작동 방식은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한국의 혈연, 지연, 학연 문화는 강력한 집단주의적 연대를 형성하는 '안으로 굽는 손'의 한 예입니다. 반면 서구의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핵가족 이상의 연대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동문회, 클럽 등 다른 형태의 '우리'를 만듭니다. 이처럼 '우리'를 규정하고 내부자에게 특혜를 주는 상호부조의 원리는 보편적이지만, 그 경계와 사회적 용인 수준은 각 문화의 역사와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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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머니가 손자에게 사촌 동생보다 더 큰 떡을 주며 나누는 대화

🧑‍⚖️ 민준
할머니, 제 떡이 사촌 동생 것보다 훨씬 커요! 이래도 괜찮아요?
🧓 할머니
허허, 그럼 괜찮고말고. 할머니 눈에는 우리 강아지가 제일 예쁜걸.
🧑‍⚖️ 민준
그래도요?
🧓 할머니
옛말에 '손이 들이굽지 내굽나'라고 했단다. 손가락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지는 않잖니? 그것처럼 사람은 자기 식구를 더 챙기게 된다는 뜻이야.
🧑‍⚖️ 민준
아하! 손가락처럼 마음도 저한테 더 굽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활용 예문

회사에서 부장이 자기 라인 직원을 승진시킨 것을 보고 동료끼리 나누는 대화

👨‍💼 최대리
이번 승진 명단 봤어? 결국 부장님 고등학교 후배인 이대리님이 됐네.
🧑‍🔧 박대리
예상했잖아. 손이 들이굽지 내굽나. 아무래도 자기 사람 챙기는 거지.
👨‍💼 최대리
섭섭하긴 해도 내가 부장님이라도 그랬을 것 같긴 해.
🧑‍🔧 박대리
맞아. 그러니 우리는 우리 실력으로 보여주자고.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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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肥水不流外人田 (féi shuǐ bù liú wài rén tián) 속담

중국

기름진 물은 남의 밭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좋은 기회나 이익은 남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나 자기 편이 독차지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릅니다.

유사도 100%
🌐
Proximus sum egomet mihi. 명언

테렌티우스 (Terence)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고대 로마의 격언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본성과 자기 이익 우선주의를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유사도 98%
🇬🇧
Charity begins at home. 속담

영국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자기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을 먼저 돌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과 가까운 이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은 당연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5%
🇩🇪
Jeder ist sich selbst der Nächste. 속담

독일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는 독일 속담입니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챙기게 된다는 인간 본성을 말합니다.

유사도 95%
🇺🇸
Looking out for number one. 관용구

미국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넘버원'을 돌본다는 뜻으로, 다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태도를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유사도 92%
🇬🇧
Blood is thicker than water. 속담

영국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뜻으로, 가족 간의 유대와 의리가 다른 어떤 관계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기 쪽 사람을 챙기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유사도 90%
🇪🇸
Cada uno arrima el ascua a su sardina. 관용구

스페인

각자 자신의 정어리 쪽으로 불씨를 당긴다는 스페인 관용구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에 맞게 행동하려는 경향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유사도 88%
🇺🇸
To feather one's own nest. 관용구

미국

자신의 둥지에 깃털을 채운다는 의미로, 자신의 지위나 기회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이익이나 재산을 불리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유사도 85%
🌐
The coat is nearer than the shirt. 명언

아일랜드

셔츠보다 코트가 몸에 더 가깝다는 아일랜드 속담으로, 자신과 더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2%
🇫🇷
Chacun pour soi. 명언

프랑스

각자 자신을 위하라는 프랑스어 표현입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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