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

자기에게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별 까닭도 없이 함부로 대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속담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는 약자에게만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비겁한 인간의 본성을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가 이 현상에 담긴 심리적 기제, 조직 내 역학 관계, 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현실적 지혜를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HR 전문가

조직 내에서 특정인을 '샌님'으로 낙인찍고 무시하는 행위는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파괴하는 명백한 괴롭힘입니다.

이 속담은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가해자는 자신의 권력이나 입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입사원이나 내성적인 동료 등 반격할 가능성이 적은 대상을 공격합니다. 이런 행동은 개인의 업무 몰입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이를 방관하는 조직 전체의 심리적 안전감을 훼손합니다. 건강한 조직은 직급이나 성향과 무관하게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우리의 뇌는 상대를 빠르게 판단하려는 '인지적 구두쇠'여서, 겉모습만으로 만만하다고 판단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오류를 저지릅니다.

인간은 상대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외모, 말투, 직책 같은 단편적 정보로 상대를 판단하는 휴리스틱(Heuristics)을 사용합니다. '샌님'처럼 보이는 사람을 실제 능력과 무관하게 '약하다'고 성급히 결론 내리는 것이죠. 이는 일종의 고정관념이며,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는 동기와 결합될 때 상대를 업신여기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판단의 오류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무례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역사 역사학자

과거를 보러 가는 가난한 선비(샌님)와 그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나귀의 관계에서 유래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속담입니다.

조선시대 '샌님'은 아직 벼슬에 오르지 못한 선비를 지칭하는 말로,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지식과 명예를 중시했습니다. 나귀는 이런 선비들의 주된 이동수단이었죠. 하지만 힘이 약한 선비는 고집 센 나귀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모습이 마치 나귀가 주인을 업신여기는 것처럼 보인 데서 속담이 유래했습니다. 즉, 실질적인 힘이 없으면 지위나 명분이 존중받기 어렵다는 현실적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조용하거나 자기주장을 잘 못 하는 친구를 놀리는 것은 나귀가 샌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비겁한 행동임을 가르칩니다.

교실에서 이 속담은 아이들 사이의 관계 맺기를 가르치는 좋은 예시가 됩니다. 새로 전학 온 친구나, 말이 없는 친구를 '만만하게' 보고 짓궂게 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때 “나귀는 힘센 장군이 아니라 약한 샌님만 골라서 무시했대. 이건 용감한 게 아니라 비겁한 거야”라고 설명해줍니다. 모든 친구는 각자 다른 개성을 가졌으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약한 친구를 보호해주는 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함부로 대우받는다면, 그것은 상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의 '자기표현' 방식에 대한 점검 신호일 수 있습니다.

타인이 나를 '샌님'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비언어적 신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 작은 목소리, 시선 회피 등은 자신감 부족의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기주장 훈련이 필요합니다. 허리를 펴고, 명확하게 말하며, 상대의 눈을 맞추는 연습을 하세요. 부당한 요구에는 “어렵습니다”라고 명확히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나를 지키고 존중을 얻는 첫걸음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이 속담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낙인의 심리를 정확히 보여주는 말입니다.

사회는 장애인, 이주민, 저소득층 등 특정 집단을 '샌님'처럼 취약한 존재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무시와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집단에 부정적 인식을 덧씌우는 것을 사회적 낙인(stigma)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편견은 개인의 존엄성을 해치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킵니다. 모든 구성원의 인권 감수성을 높여, 누구도 '만만하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공동체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영 CEO(경영자)

약한 팀원에게만 강한 관리자는 조직 전체의 신뢰와 협업 문화를 파괴하는 최악의 리더입니다.

팀 내에서 특정 구성원을 '샌님'으로 취급하며 무시하는 문화는 조직의 성과를 갉아먹는 암세포와 같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관리자의 권위를 세우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창의성도전 의식을 꺾어버립니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팀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냅니다. 강약약강의 태도를 보이는 직원은 즉시 교정하고, 상호 존중 기반의 수평적 소통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놀이터에서 덩치 큰 아이가 새로 온 조용한 아이만 괴롭히는 것을 본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

🧑‍⚖️ 민준
할머니, 저 형은 왜 새로 온 친구한테만 까칠하게 굴어요?
🧓 할머니
그러게 말이다. 꼭 저런 모습을 보면 생각나는 속담이 있단다.
🧑‍⚖️ 민준
무슨 속담인데요?
🧓 할머니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는 말이야. 순하고 만만해 보이는 사람을 골라서 함부로 대한다는 뜻이지.
🧑‍⚖️ 민준
아! 저 형이 나귀고, 새로 온 친구가 샌님이란 거네요!

🧩 활용 예문

상사에게는 깍듯하지만 신입사원에게만 유독 엄격하게 구는 팀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료들의 대화

🧑‍🔧 이 대리
김 팀장님은 유독 신입한테만 너무 쌀쌀맞게 대하는 것 같지 않아요?
🧑‍🏫 박 대리
내 말이요. 부장님 앞에서는 그렇게 공손하면서. 꼭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더니.
🧑‍🔧 이 대리
딱 그 말이 맞네. 사람 봐가면서 태도를 바꾸는 거지.
🧑‍🏫 박 대리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전형적인 타입이에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人善被人欺,马善被人骑 (Rén shàn bèi rén qī, mǎ shàn bèi rén qí) 속담

중국

착한 사람은 남에게 속임을 당하고, 순한 말은 남에게 올라타인다는 뜻입니다. 성질이 온순하고 순하면 오히려 업신여김을 당하기 쉽다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나타냅니다.

유사도 100%
🇬🇧
The lowest fence is the easiest to get over. 속담

영국

가장 낮은 울타리는 가장 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가장 약하거나 만만해 보이는 대상을 공격하거나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5%
🇺🇸
An easy target 관용구

미국

공격하거나 비판하기 매우 쉬운 대상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원본 속담의 '샌님'처럼 만만하게 보여 함부로 대하게 되는 사람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92%
🌐
Don't mistake my kindness for weakness. 명언

작자 미상 (현대 영어권)

나의 친절함을 약함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입니다. 친절하거나 유순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얕잡아보는 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입니다.

유사도 90%
🇺🇸
Walk all over someone. 관용구

미국

누군가를 완전히 무시하거나 무자비하게 이용한다는 의미의 관용구입니다. 상대방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는 행동 그 자체를 묘사합니다.

유사도 88%
🏛️
Homo homini lupus est. 명언

플라우투스 (고대 로마)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는 라틴어 격언입니다. 인간이 동족, 특히 약한 자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포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를 암시합니다.

유사도 85%
🌐
La raison du plus fort est toujours la meilleure. 명언

장 드 라 퐁텐 (Jean de La Fontaine)

가장 강한 자의 논리가 언제나 최고라는 뜻으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묘사합니다. 약자는 강자 앞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기 쉽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80%
🇬🇧
Even a worm will turn. 관용구

영국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온순하고 약한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부당하게 대하면 결국에는 반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78%
🌐
Familiarity breeds contempt. 속담

유럽 공통

지나친 친숙함은 경멸을 낳는다는 뜻입니다. 상대를 너무 잘 알거나 가깝다고 생각할 때 존중심을 잃고 함부로 대하게 되는 경향을 지적합니다.

유사도 75%
🇩🇪
Maultiere und Postillione kehren sich nicht an Peitschenhiebe. 속담

독일

노새와 역마차 마부는 채찍질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이는 잦은 학대나 부당함에 익숙해져 무감각해진 상태를 의미하며, 만만한 대상이 지속적으로 괴롭힘당하는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유사도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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