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어사는 가어사(假御使)가 더 무섭다

진짜 권세를 가진 사람보다도 어떤 세력을 빙자하여 유세를 부리는 사람이 더 혹독한 짓을 한다는 말.

📝 요약

'어사는 가어사가 더 무섭다'는 속담은 실제 권력자보다 그 권력을 사칭하는 자가 더 무자비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7명의 전문가는 이 속담을 통해 역사 속 권력 남용부터 현대 조직의 병폐, 디지털 피싱 사기까지 '빌린 권력'이 가진 위험성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실제 암행어사는 왕의 대리인으로서 지켜야 할 명분과 책임이 있었지만, 가짜 어사는 사리사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는 왕의 명을 받아 지방관의 비리를 감찰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신분을 숨기고 민심을 살폈기에 백성들에게 희망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가어사'는 어사의 권위를 빌려 백성을 수탈하고 사익을 채우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공식적인 제약과 책임이 없는 이들의 존재는, 진짜 어사보다 더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공포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경영 CEO(경영자)

조직 내에서 리더의 권위를 등에 업고 완장 찬 것처럼 행동하는 직원은 팀워크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가장 위험한 존재입니다.

리더가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는 팀장이나 중간관리자는 현대판 '가어사'입니다. 이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이나 목표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팀원들을 압박하고 과도한 통제를 가합니다. 이는 조직 문화를 해치고 유능한 인재의 이탈을 초래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권한 위임의 책임과 위험을 인지하고, 위임받은 자가 올바른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지속적으로 감독해야 합니다.

기술 IT 개발자

은행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메일은 사용자가 가진 기존의 신뢰를 악용하기에 일반 스팸메일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사용자를 속여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Phishing) 공격은 디지털 세계의 '가어사'와 같습니다. 공격자는 마치 MS나 구글의 공식적인 보안 경고인 것처럼 사용자를 속여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진짜 기관은 명확한 절차를 따르지만, 가짜는 사용자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도합니다. 이처럼 사회 공학적 해킹은 시스템의 취약점이 아닌, 인간의 심리적 취약점을 파고들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인간은 권위의 상징 앞에서 비판적 사고가 마비되는 '권위 편향'을 갖고 있어, 가짜 권력에 더 쉽게 복종하고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직함, 제복, 전문 용어 등 권위를 상징하는 요소에 무의식적으로 복종하는 권위 편향(Authority Bias)을 보입니다. '가어사'는 바로 이 허점을 노립니다. 그들은 진짜 권력자가 아니기에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대담하고 위협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대의 권위를 의심할 겨를 없이,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주는 심리적 압박에 굴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 법률가

공무원을 사칭하는 행위는 단순히 개인을 속이는 것을 넘어 국가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법은 '공무원자격사칭죄'를 두어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그 직권을 행사하는 것을 엄격히 처벌합니다. '가어사'의 행위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진짜 어사라면 지켜야 할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강요나 갈취를 일삼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국가 기관의 공신력을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사회적 해악입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취약계층에게는 실제 기관보다 더 큰 공포와 절망을 안겨줍니다.

현대판 '가어사'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법과 제도에 어두운 노인이나 사회초년생 등 취약계층을 주된 표적으로 삼습니다. 그들은 공권력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립시키고, 누구와도 상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진짜 기관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비인격적인 협박과 재촉으로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학대는 금전적 피해를 넘어, 한 사람의 사회에 대한 신뢰를 송두리째 파괴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최종 보스보다 그 밑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중간 보스가 더 잔인하게 묘사될 때, 시청자는 시스템의 부패를 더 강렬하게 체감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왕이나 회장 같은 절대 권력자보다, 그의 권력을 등에 업은 비서실장이나 행동대장이 더 악랄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호가호위하는 캐릭터의 전형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이 아니기에 책임감 없이 폭주하며, 인정을 받기 위해 더욱 극단적인 악행을 저지릅니다. 이러한 인물은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며 극적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그가 속한 거대 권력의 부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반장은 착하지만, 반장 친구인 부반장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본 학생과 선생님의 대화

🧑‍🚒 민지
선생님, 반장 지훈이는 착한데, 부반장 세호는 자기가 반장 친구라면서 너무 저희를 괴롭혀요.
🧑‍🏫 선생님
그렇구나. 세호가 반장의 권한을 자기 것처럼 쓰고 있구나. 딱 맞는 속담이 있단다.
🧑‍🚒 민지
속담이요? 뭔데요?
🧑‍🏫 선생님
'어사는 가어사가 더 무섭다'라는 말이야. 진짜 어사보다, 어사인 척하는 가짜 어사가 더 사람들을 못살게 군다는 뜻이지.
🧑‍🚒 민지
아! 진짜 반장보다, 반장 힘을 빌리는 부반장이 더 무섭다는 거랑 똑같네요!

🧩 활용 예문

회장님은 합리적이지만, 새로 온 비서가 회장님의 권위를 내세워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황

🧑‍🚒 최 팀장
회장님 비서실에서 또 보고서를 내일 아침까지 내라고 하네요. 회장님은 이런 식으로 일 안 하시는데...
🧑‍🏫 박 대리
새로 온 김 비서가 너무하네요. 정말 어사는 가어사가 더 무섭다더니 딱 그 짝입니다.
🧑‍🚒 최 팀장
그러게 말이야. 회장님 이름 팔아서 자기 권력인 양 휘두르니 감당이 안 돼.
🧑‍🏫 박 대리
조만간 문제가 크게 터질 것 같습니다.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狐假虎威 (hú jiǎ hǔ wēi) 관용구

중국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다는 뜻으로, 남의 권세를 등에 업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원본 속담의 핵심 의미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유사도 100%
🇯🇵
虎の威を借る狐 (Tora no i o karu kitsune) 속담

일본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는 여우라는 뜻의 일본 속담입니다. 중국의 '호가호위'와 같은 의미로, 강한 자의 힘에 기대어 약한 자 앞에서 거만하게 구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100%
🇬🇧
Set a beggar on horseback, and he'll ride to the devil. 속담

영국

거지를 말에 태우면 악마에게까지 달려간다는 뜻입니다. 권력을 가져본 적 없는 사람에게 권력을 주면, 그것을 남용하여 파멸에 이른다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95%
🏛️
There is no worse tyrant than a slave given power. 명언

고대 로마

권력을 쥔 노예보다 더 나쁜 폭군은 없다는 의미의 격언입니다. 억압받던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가장 잔인한 지배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유사도 93%
🇩🇪
Kleine Herren, scharfe Schwerter. 속담

독일

작은 주인이 더 날카로운 칼을 쓴다는 독일 속담입니다. 하급 관리나 작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실제 권력자보다 더 가혹하게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92%
🌐
More Catholic than the Pope. 관용구

유럽 공통

교황보다 더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뜻입니다. 실제 권위자보다 그를 따르는 사람이 더 극단적이거나 원칙을 내세우며 혹독하게 구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90%
🇺🇸
A petty tyrant 관용구

미국

'사소한 폭군'이라는 의미로, 중요하지 않은 지위에서 자신의 작은 권력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잔인하고 불합리하게 대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88%
🇬🇧
The tyranny of the clerk. 관용구

영국

말단 관리의 폭정이라는 뜻으로, 사소한 규칙이나 권한을 방패 삼아 사람들을 괴롭히는 하위직 직원의 행태를 비판하는 현대적인 표현입니다.

유사도 87%
🌐
Nearly all men can stand adversity, but 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명언

에이브러햄 링컨

거의 모든 사람은 역경을 견딜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하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보라는 의미입니다. 권력이 주어졌을 때 그 사람의 포악한 본성이 드러남을 시사합니다.

유사도 85%
🇷🇺
Заставь дурака богу молиться, он и лоб расшибет (Zastav' duraka bogu molit'sya, on i lob rasshibyot) 속담

러시아

바보에게 기도를 시키면 이마를 깨부술 것이라는 러시아 속담입니다. 과도한 열정을 가진 부하나 하수인이 지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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