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가는[가던] 날이 장날

일을 보러 가니 공교롭게 장이 서는 날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뜻하지 않은 일을 공교롭게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가는 날이 장날’은 우연히 마주친 뜻밖의 상황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긍정적 기회일 수도, 곤란한 장애물일 수도 있는 이 우연의 의미를 역사학자, 스타트업 창업가 등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분석하여, 예측 불가능한 삶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탐색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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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조선시대 5일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정보와 사람이 모이는 '우연의 교차로'였습니다.

전통 사회에서 '장날'은 예정된 큰 행사였습니다. 먼 길을 떠난 나그네나 볼일 보러 간 사람이 우연히 장날을 만났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인파와 사건, 새로운 기회를 마주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전국을 돌던 보부상에게 장날은 물건을 팔고 정보를 교류하는 중요한 장이었죠. 이 속담은 정기 시장이라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계획과 예측 불가능한 공동체의 시간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더니 경쟁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발표하는 상황, 그것이 바로 스타트업의 '장날'입니다.

스타트업에게 '가는 날이 장날'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서비스가 갑작스러운 시장 규제 변화나 강력한 경쟁자 출현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예상치 못한 사회적 이슈로 우리 서비스가 주목받는 행운이 따르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이 예측 불가능성에 무너지지 않고 상황을 빠르게 분석해 전략을 수정하는 피봇(pivot) 능력입니다.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순발력이 생존을 결정합니다.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많은 우연은 통계적 확률의 산물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숨겨진 변수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을 데이터 관점에서 보면, 서로 독립적인 두 사건(나의 외출, 장날)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지만, 만약 내가 장날에만 외출하는 잠재적 경향성이 있다면 이는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상관관계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순수한 우연으로 치부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숨겨진 패턴이나 변수가 작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여행 작가

최고의 여행기는 계획표가 아닌, '가는 날이 장날'처럼 마주한 우연한 순간들로 채워집니다.

조용한 어촌 마을에 잠시 들렀는데, 마침 1년에 한 번 열리는 해산물 축제가 한창인 겁니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를 더하는 '장날 효과'입니다. 계획대로만 움직이는 여행은 확인에 불과하지만, 이런 예기치 못한 만남은 여행을 모험으로 만듭니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낯선 음식을 맛보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순간이야말로,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얻을 수 없는 진짜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전문가 재난안전 전문가

하필이면 가장 중요한 날 터지는 사고, 이는 '머피의 법칙'이며 철저한 비상 계획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안전 관리에서 '가는 날이 장날'은 가장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입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날 아침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거나, 대규모 행사일에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죠. 이는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결국 잘못된다’는 머피의 법칙과 같습니다. 따라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 대책(Contingency Plan)을 수립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연한 사고는 막을 수 없지만, 철저한 위기관리 시스템으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주인공이 운명의 상대를 처음 만나거나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는 순간은 대부분 '가는 날이 장날'입니다.

이야기에서 우연은 서사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입니다.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듯, 하필이면 그 시간 그 장소에 주인공이 있었기에 사건이 시작되죠. 이는 플롯 디바이스(Plot Device)로서, 필연적인 갈등을 우연의 옷을 입혀 제시하는 기법입니다. 독자나 시청자는 '어쩜 저런 우연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극적 허용을 통해 인물들의 운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우연의 연속이 곧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합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인생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여정에서, 계획에 없던 '장날'을 기꺼이 즐기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만, 삶은 늘 예상치 못한 '장날'을 선물합니다. 이때 계획이 틀어졌다며 좌절하는 대신,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의 틀을 바꾸는 인지적 재구성이 중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 새로운 인연이 되고, 막다른 길이 새로운 길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의 불확실성을 통제하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자세가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합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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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지만, 마침 특별 행사 준비로 문을 닫은 것을 본 엄마와 딸

👩 지아
엄마! 도서관 문이 닫혔어요. '오늘은 행사 준비로 쉽니다'라고 써 있어요.
👩 엄마
어머나, 일부러 시간 내서 왔는데 아쉽게 됐네. 이럴 때 쓰는 속담이 있는데.
👩 지아
무슨 속담이요?
👩 엄마
바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야.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먹은 날, 우연히 예상치 못한 일이 딱 생겼다는 뜻이지.
👩 지아
아하! 우리가 책 빌리러 가는 날이 하필 도서관이 쉬는 날인 것처럼요!

🧩 활용 예문

중요한 미팅을 위해 거래처에 방문했지만, 담당자가 급한 출장을 가게 되어 허탕을 친 두 직장 동료

👩‍💼 최 사원
대리님, 박 팀장님이 갑자기 지방 출장을 가셔서 오늘 미팅이 어렵다고 합니다.
👨‍💼 김 대리
뭐? 여기까지 왔는데... 허허,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딱 그 짝이네.
👩‍💼 최 사원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 김 대리
그러게 말이야. 어쩔 수 없지, 그냥 복귀하자고.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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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無巧不成書 (Wú qiǎo bù chéng shū) 속담

중국

'기막힌 우연이 없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의 중국 속담입니다. 우연한 사건이 상황을 흥미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는 날이 장날'과 뉘앙스가 통합니다.

유사도 92%
🌐
The best-laid schemes of mice and men often go awry. 명언

로버트 번스 (Robert Burns)

아무리 잘 짜인 계획이라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틀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외부의 우연한 변수가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잘 나타냅니다.

유사도 90%
🌐
Man proposes, God disposes. 속담

유럽 공통

계획은 인간이 세우지만, 그 결과는 신이 정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의도와는 다른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To be in the wrong place at the wrong time. 관용구

미국

우연히 어떤 장소에 있다가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계획과 무관하게 부정적인 사건과 마주치는 우연성을 강조합니다.

유사도 85%
🇺🇸
To be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관용구

미국

우연히 어떤 장소에 있다가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때의 의미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유사도 85%
🇯🇵
泣きっ面に蜂 (Nakkitsura ni hachi) 속담

일본

'우는 얼굴에 벌이 쏜다'는 일본 속담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행이 연이어 일어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공교롭게 나쁜 일이 겹치는 상황을 표현합니다.

유사도 82%
🇬🇧
Speak of the devil (and he shall appear). 관용구

영국

이야기하고 있던 사람이 바로 그 순간에 나타나는 우연한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특정 인물에 한정되지만, 공교로운 타이밍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유사도 80%
🌐
Murphy's Law 명언

에드워드 A. 머피 주니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결국 잘못되고야 만다'는 법칙입니다. 일이 공교롭게 나쁜 쪽으로만 흘러가는 상황을 가리키며, '가는 날이 장날'의 부정적 측면을 극대화합니다.

유사도 75%
🇬🇧
What a coincidence! 관용구

영국

예상치 못한 두 사건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났을 때 놀라움을 표현하는 감탄사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보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반응입니다.

유사도 70%
🌐
Coincidence is God's way of remaining anonymous. 명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귀속)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나 의도에 의해 일어난다는 철학적인 명언입니다. 우연의 일치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유사도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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