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랴

물이 묻어 젖은 치마에 땀방울이 묻는 것을 새삼스레 꺼리겠느냐는 뜻으로, 이왕 크게 잘못된 처지에서 소소하게 잘못된 것을 꺼릴 필요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랴’는 속담은 큰 위기 속 사소한 문제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말합니다. 심리학, 경제학, 위기관리 등 7개 분야 전문가들이 이 체념적 지혜가 가진 양면성, 즉 포기와 집중의 갈림길을 분석하고 현대적 적용법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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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심리치료사

큰 실패를 겪은 후 사소한 일에 무감각해지는 것은 무력감이나 현실도피적 방어기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큰 정신적 충격(물 묻은 치마)을 경험한 사람이 추가적인 스트레스(땀)에 무뎌지는 현상은 '학습된 무력감'의 한 단면입니다. '어차피 망했으니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사고는 더 큰 문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회복탄력성을 잃고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통제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이미 투입된 비용에 얽매여 추가적인 손실을 사소하게 여기는 '매몰비용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 속담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연상시킵니다. 이미 큰 손실(-100)을 본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작은 손실(-1)이 심리적으로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차피 투자금이 손실이니 조금 더 넣어보자'는 식의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합리적 의사결정은 과거의 손실이 아닌, 미래의 기대이익에만 근거해야 합니다.

전문가 스타트업 창업가

핵심 가설이 무너졌을 때, 사소한 손실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야심 차게 출시한 서비스가 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은 '치마가 물에 젖은' 상황입니다. 이때 기존 계획에 미련을 두고 사소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추가적인 자원 낭비(땀)를 감수하고서라도 신속하게 피봇(Pivot)하여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속담은 실패를 인정하고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결단력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전문가 재난안전 전문가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핵심 목표에 집중하고 사소한 불편은 감수해야 합니다.

홍수로 건물이 침수된(물 묻은 치마) 상황에서 흙탕물이 옷에 튀는 것(땀)을 걱정할 여유는 없습니다. 재난 대응의 핵심은 '생존 우선순위' 설정입니다. 안전한 대피로 확보, 응급 처치 등 골든타임 내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사소한 피해나 불편함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신속한 대응을 방해하는 인지적 부하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 IT 개발자

한번 품질 낮은 코드가 용납되면, 개발자들은 추가적인 '나쁜 코드'를 작성하는 데 무감각해집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잘못된 아키텍처(물 묻은 치마)가 설계되면, 개발자들은 점차 코드 품질을 포기하게 됩니다. '어차피 이 코드는 엉망이야'라며 임시방편적인 코드(땀)를 추가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집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깨진 유리창 이론'과 같습니다. 한번 무너진 코드 컨벤션과 품질 기준은 걷잡을 수 없이 기술 부채를 증가시켜 결국 프로젝트 실패로 이어집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프로젝트 실패가 명확해지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가 저하되고 사소한 업무 규율까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처하면(물 묻은 치마), 구성원들은 심리적 탈진(번아웃)을 겪게 됩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된다'는 패배감은 업무 보고 지연이나 근태 관리 소홀(땀)과 같은 사소한 규율 해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리더는 이런 상황일수록 명확한 소통을 통해 프로젝트의 중단 혹은 전환을 알리고, 구성원들의 노력을 인정하며 새로운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불운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소한 걱정거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미 쏟아진 물(물 묻은 치마)처럼 통제 불가능한 불운을 마주했을 때, 그에 따르는 사소한 불편(땀)에 연연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이 속담은 운명의 수용(Amor Fati)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내면의 태도에 집중하라는 실천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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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소풍날 아침에 김밥을 싸다가 옷에 간장을 쏟았는데, 설거지하다 물까지 튀어 속상해하는 딸과 엄마의 대화

🧑‍🦳 다솜
엄마, 아까 간장 묻은 옷에 설거지하다가 물까지 다 튀었어요. 옷이 완전히 엉망이 됐어요!
👩 엄마
어머, 그랬구나. 괜찮아, 너무 속상해하지 마. 딱 맞는 속담이 있단다.
🧑‍🦳 다솜
속담이요?
👩 엄마
응.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랴'라는 말이야. 이미 간장이 묻어 옷이 더러워졌는데, 물 좀 튄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니?
🧑‍🦳 다솜
아! 어차피 빨아야 할 옷이니까, 물 좀 튄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네요!

🧩 활용 예문

이미 큰 손실을 본 주식 종목의 주가가 오늘 조금 더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두 친구의 대화

🧑‍🏫 민수
하아... 그 주식, 오늘 2% 더 떨어졌더라. 벌써 반 토막 났는데.
🧑‍✈️ 지훈
에휴, 물 묻은 치마에 땀 묻는 걸 꺼리겠냐. 이제 웬만큼 떨어져선 감흥도 없다.
🧑‍🏫 민수
네 말이 맞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잊고 살아야지.
🧑‍✈️ 지훈
그래, 이제 와서 작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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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Might as well be hanged for a sheep as a lamb. 관용구

영국

새끼 양을 훔쳐도 교수형이고 어미 양을 훔쳐도 교수형이라면, 이왕이면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 낫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나쁜 상황에 처했으니 더 나쁜 행동을 해도 상관없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100%
🇯🇵
毒を食らわば皿まで (doku o kurawaba sara made) 속담

일본

독을 먹을 바에는 접시까지 핥으라는 뜻입니다. 한번 악한 일에 손을 댔다면, 끝까지 철저하게 해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8%
🇮🇹
Per chi è bagnato, non c'è paura della pioggia. 속담

이탈리아

이미 젖은 사람에게는 비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이탈리아 속담입니다. 이미 곤경에 처한 사람은 추가적인 어려움이 닥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유사도 97%
🇬🇧
In for a penny, in for a pound. 속담

영국

1페니를 걸었으면 1파운드까지 걸어보라는 뜻입니다. 일단 어떤 일에 발을 들였으면, 위험이나 비용이 더 커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破罐子破摔 (pò guànzi pò shuāi) 관용구

중국

금이 간 항아리는 깨뜨려 버린다는 뜻입니다. 일이 이미 잘못되었으니,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하는 태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유사도 90%
🌐
He that is down need fear no fall. 명언

존 버니언 (John Bunyan)

이미 바닥에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떨어질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어 사소한 추가적인 불행은 신경 쓰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8%
🇺🇸
You've already got your feet wet. 관용구

미국

당신은 이미 발을 적셨다는 의미로, 어떤 일에 이미 관여하거나 발을 들였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더 깊이 관여하는 것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뉘앙스를 가집니다.

유사도 85%
🌐
The die is cast. (Alea iacta est) 명언

율리우스 카이사르 (Julius Caesar)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뜻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내려졌음을 의미합니다. 중대한 선을 넘었기에, 이후의 사소한 문제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는 상황의 시작을 알립니다.

유사도 80%
🌐
Après moi, le déluge. 명언

마담 드 퐁파두르 (Madame de Pompadour)

내 뒤에 홍수가 나든 말든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현 상황이나 자신의 운명이 이미 정해졌다고 보고, 이후에 벌어질 더 큰 파국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일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75%
🇺🇸
To throw good money after bad. 관용구

미국

나쁜 상황에 좋은 돈을 던져 넣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손실이 발생한 일에 계속 투자하여 손해를 키우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판하지만, 때로는 이왕 망친 김에 끝까지 가보자는 심리와 연결됩니다.

유사도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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