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

오래 바라고 고대하던 일이 이루어졌으나 허울만 좋을 뿐 수고롭기만 하고 실속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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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조선시대 최하위 관직 '능참봉'의 명예와 잦은 왕의 행차라는 고역이 만나 빚어낸 생생한 풍자입니다.

이 속담의 배경을 알려면 '능참봉'과 '거둥'을 알아야 합니다. 능참봉(陵參奉)은 왕릉을 관리하는 종9품의 최하위 관직으로, 실질적 권력은 없지만 명예로운 직책으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거둥(擧動)은 왕의 행차를 뜻하는데, 이를 준비하고 맞이하는 일은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 고역이었죠. 평생의 소원인 벼슬을 여든에 얻었지만, 그 일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나 치러야 하는 고된 의전이라면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전문가 라이프 코치

타인의 인정을 좇다 보면, 꿈을 이룬 순간 오히려 삶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도착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능참봉'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 거라 믿지만, 이는 '도착의 오류(Arrival Fallacy)'일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의 기쁨은 잠시일 뿐, 그 과정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현재의 삶과 조화롭지 않다면 오히려 불행을 느낍니다. 이 속담은 우리에게 남의 시선이 아닌, 내적 동기삶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재점검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경영 CEO(경영자)

실익 없이 외형만 키우는 '허울뿐인 성장'은 결국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갉아먹는 독이 됩니다.

기업 경영에서 이 속담은 '허울뿐인 성장'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능참봉')을 위해 수익성 없는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끝없는 비용 출혈('거둥')로 인해 핵심 역량 개발에 투자할 여력을 잃게 됩니다. 진정한 성장은 지속 가능한 이익내실을 다지는 것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직함만 화려하고 실권과 보상이 따르지 않는 '명예 승진'은 오히려 우수 인재의 번아웃을 초래합니다.

조직 내에서 '여든 능참봉'은 종종 발생합니다. 실질적인 권한이나 보상 상향 없이 직함만 올려주고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는 '명예 승진'이 대표적이죠. 이는 직함 인플레이션(Title Inflation)을 유발하고, 직원에게는 인정 욕구를 잠시 충족시켜 줄지 몰라도 결국 늘어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번아웃을 초래합니다. 공정한 역할 설계와 보상 체계가 동반되지 않은 승진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의사

노년기에 갑자기 늘어난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만성질환을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든의 나이에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의 행사를 치르는 것은 의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는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높여 혈압을 올리고 면역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는 고혈압, 당뇨 등 기존의 만성질환을 악화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늦게 얻은 성공일지라도 건강을 해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 건강 문제 발생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평생의 소원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옥죄는 족쇄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연민과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속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비극적인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이 평생을 바쳐 원했던 것을 마침내 손에 쥐었을 때, 그것이 자신을 파멸시키는 족쇄였음을 깨닫는 아이러니는 극의 핵심 갈등이 됩니다. 시청자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페이소스(Pathos)를 느끼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인생의 본질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이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한 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문가 철학 상담가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찾아오는 허무함은 우리에게 성공의 '형식'이 아닌 '내용'이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을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에 비유했습니다. 이 속담은 욕망이 성취된 후의 권태와 허무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능참봉'이라는 성공의 형식에 집착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직위가 주는 내재적 가치와 경험의 질입니다. 이 속담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뿐만 아니라, 그것을 '왜' 원하는지, 그리고 그 성취가 과연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하라고 조언합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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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오랫동안 반장이 되고 싶었던 학생이 드디어 반장이 되었지만, 예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것을 본 선생님과의 대화

🧑‍🏫 선생님
민준아, 그렇게 원하던 반장이 됐는데 왜 표정이 어둡니?
🧑‍⚖️ 민준
반장이 되니 너무 좋아요. 그런데 심부름도 많고 회의도 많아서 쉴 시간이 없어요.
🧑‍🏫 선생님
하하, 딱 맞는 속담이 있구나. '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고 들어봤니?
🧑‍⚖️ 민준
아니요, 무슨 뜻이에요? 너무 길어요.
🧑‍🏫 선생님
늙어서야 겨우 벼슬을 얻었는데, 임금님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나 찾아와서 더 힘들다는 뜻이야. 꼭 지금 너의 상황 같지?

🧩 활용 예문

꿈에 그리던 팀장으로 승진했지만, 끝없는 회의와 보고서 때문에 매일 야근하는 동료를 보며 나누는 대화

🧑‍🏫 박 대리
김 팀장님, 승진하시더니 주말도 없이 일하시는 것 같아. 안쓰럽네.
🧑‍🔧 이 대리
말이야. 아주 여든에 능참봉하는 격이지. 이름만 팀장이지 뭐.
🧑‍🏫 박 대리
정말 그렇네. 바라던 자리인데 실속은 없고 고생만 하는 것 같아.
🧑‍🔧 이 대리
저러다 번아웃 올까 봐 걱정이다.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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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A Pyrrhic victory. 관용구

피로스 (Pyrrhus of Epirus)

너무나 큰 희생을 치르고 얻어 실질적으로는 패배나 다름없는 승리를 의미합니다. 목표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손실이 더 큰 상황을 말합니다.

유사도 95%
🌐
Hollow victory. 관용구

영미권

승리했지만 그 대가가 너무 커서 아무런 의미나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공허한 승리'를 직접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유사도 93%
🇺🇸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you just might get it. 속담

미국

오랫동안 바라던 소원이 막상 이루어졌을 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입니다. 소원의 실현이 축복이 아닌 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2%
🌐
There are two tragedies in life. One is not to get your heart's desire. The other is to get it. 명언

조지 버나드 쇼

인생의 비극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과 그것을 얻는 것, 두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것을 막상 손에 넣었을 때의 실망감이나 부담감이 그 자체로 비극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사도 90%
🇫🇷
The game is not worth the candle. 관용구

프랑스

어떤 일을 통해 얻는 이득보다 소요되는 비용이나 노력이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즉, 수고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8%
🇯🇵
絵に描いた餅 (E ni kaita mochi) 관용구

일본

'그림의 떡'이라는 뜻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가치나 쓸모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름뿐인 관직과 같이 실속 없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8%
🌐
When the gods wish to punish us, they answer our prayers. 명언

오스카 와일드

신들이 우리를 벌하고 싶을 때 우리의 기도를 들어준다는 의미로, 소원 성취가 오히려 벌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담고 있습니다. 간절히 원했던 일이 재앙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6%
🇬🇧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속담

영국

겉보기에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것이 반드시 가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명예로운 직책이라는 허울 뒤에 고된 현실이 숨어있는 상황에 잘 들어맞습니다.

유사도 85%
🇹🇭
A white elephant. 관용구

태국

처치 곤란하면서도 유지 비용만 많이 드는 성가신 물건이나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어렵게 얻은 관직이 실속 없이 수고롭기만 한 짐이 된 상황을 묘사합니다.

유사도 84%
🇺🇸
Winning the battle but losing the war. 관용구

미국

눈앞의 작은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결국 전체 전쟁에서는 패배했다는 뜻입니다. 관직을 얻는 단기적인 성공(전투)은 거뒀지만, 그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전쟁)을 살게 됨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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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의 뜻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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