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고양이가 쥐를 마다한다

본디 좋아하는 것을 짐짓 싫다고 거절할 때 이를 비꼬는 말.

📝 요약

‘고양이가 쥐를 마다한다’는 속담은 속마음과 다른 행동의 모순을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가 인간의 거짓 겸손, 사회적 가면, 숨겨진 욕망의 심리를 파헤치고 현대적 의미와 그 이면의 작동 원리를 조명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심리치료사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나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솔직한 욕구 표현을 가로막는 방어기제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을 때 거절당하거나 평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때 '원하지 않는 척'하는 것은 상처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입니다. 이는 자신의 취약성을 감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시도이지만, 반복될 경우 진솔한 관계 형성을 방해하고 내면의 진짜 욕구를 스스로 외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 협상 전문가

협상 테이블에서 원하는 것을 덜 원하는 척하는 것은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고전적이지만 위험한 전술입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대안이 많은 것처럼 보여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특정 조건에 관심 없는 척하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죠. 이는 상대의 양보를 유도할 수 있지만, 만약 속내가 간파당하면 신뢰를 잃고 협상 전체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성공적인 협상은 투명한 소통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찾는 과정에서 나오며, 어설픈 연기는 역효과를 낼 뿐입니다.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개인의 욕망을 직접 드러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 문화권에서 겸양과 체면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화법입니다.

특히 공동체의 조화를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원하는 것을 바로 취하는 행동이 이기적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음식을 권했을 때 한두 번 사양하는 것은 실제 거절이 아니라 겸양의 표현이자 상대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사회적 의례입니다. 이 속담은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오해를 꼬집는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드러냅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속마음을 반대로 표현하는 '츤데레'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입체적인 매력과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 속담은 '츤데레(Tsundere)' 캐릭터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하는 행동은 캐릭터의 내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 아님을 알기에, 언제쯤 솔직해질지 기대하며 극에 몰입하게 되죠. 이처럼 모순적인 행동은 캐릭터에 인간적인 깊이를 더하고, 관계의 진전을 위한 극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원하는 것을 거절하는 행동은 마음속 욕구와 외부로 표현된 행동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인지부조화' 상태입니다.

마음속으로는 '쥐를 원한다(인지 A)'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마다한다(인지 B)'고 행동할 때, 이 둘의 불일치는 심리적 불편함인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유발합니다. 사람들은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 합니다. '저 쥐는 맛이 없을 거야'라고 태도를 바꾸는 식이죠. 이 속담은 바로 그 부조화의 순간을 포착하여 인간의 비합리적인 자기 합리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그냥 둘러보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고객의 행동 뒤에 숨겨진 진짜 구매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세일즈의 핵심입니다.

고객은 구매 압박을 피하기 위해 관심 없는 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쥐를 마다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노련한 판매자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객의 시선이나 질문 같은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진짜 잠재 욕구를 파악합니다. 고객의 심리적 저항선을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의 가치를 제안할 때, 숨겨져 있던 구매 의사가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교육 초등학교 교사

친구가 가진 장난감이 부럽지만 '난 저거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러움이나 질투 같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갖고 싶은 것을 '별로'라고 말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죠. 이럴 때 '거짓말하지 마'라고 다그치기보다, '갖고 싶을 수 있지. 멋져 보이네'라고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긍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건강한 감정 교육의 첫걸음입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평소 치킨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가 삐쳐서 치킨을 안 먹겠다고 하자 엄마가 타이르는 상황

👩 엄마
민준아, 네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 시켰어! 얼른 와서 먹어.
🧑‍⚖️ 민준
저 치킨 안 먹을래요. 갑자기 먹기 싫어졌어요.
👩 엄마
어머나, 우리 민준이가 치킨을 안 먹겠다고? 꼭 '고양이가 쥐를 마다하는' 것 같네.
🧑‍⚖️ 민준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엄마
고양이가 쥐를 제일 좋아하는데 안 먹겠다고 하는 것처럼, 속마음과 다르게 겉으로만 싫다고 할 때 쓰는 말이란다. 아직도 장난감 안 사줘서 삐친 거야?

🧩 활용 예문

야근하기 싫어하는 동료가 승진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야근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본 동료들의 대화

👨‍💼 김 대리
선배님, 먼저 퇴근하십시오. 남은 일은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 대리
아니, 김 대리가 야근을? 평소엔 6시 땡 하면 가기 바빴잖아.
👨‍💼 김 대리
요즘은 일이 재미있어서요. 하하.
🧑‍🔧 이 대리
허허, 고양이가 쥐를 마다하는 소리 하고 있네. 승진 심사 때문에 무리하는 거 아니야?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猫哭耗子假慈悲 (Māo kū hàozi jiǎ cíbēi) 속담

중국

고양이가 쥐를 위해 우는 것은 거짓된 자비라는 뜻입니다. 위선적인 행동이나 거짓된 동정심을 비꼬는 말로, 본심을 숨기고 착한 척하는 상황에 사용됩니다.

유사도 95%
🌐
The lady doth protest too much, methinks.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부인이 너무 과하게 항변하는 것 같군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대사로, 누군가 지나치게 강하게 부인할 때 오히려 그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암시하며 위선을 꼬집는 말입니다.

유사도 90%
🇫🇷
Faire la fine bouche 관용구

프랑스

좋은 음식이나 제안 앞에서 일부러 까다롭게 굴거나 마음에 안 드는 척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관용구입니다. 내심은 좋으면서 겉으로는 거절하는 뉘앙스를 표현합니다.

유사도 88%
🌐
Shed crocodile tears 관용구

유럽 공통

악어의 눈물을 흘린다는 뜻으로, 거짓 슬픔이나 위선적인 동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만 슬픈 척하는 행동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유사도 85%
🇬🇧
When the fox preaches, beware the geese. 속담

영국

여우가 설교를 할 때는 거위를 조심시켜라. 약탈자가 선의를 가장할 때,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한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유사도 80%
🇺🇸
Play hard to get 관용구

미국

일부러 잡기 힘든 상대인 척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는 관심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하거나 튕기는 행동을 나타내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78%
🌐
Sour grapes 관용구

이솝 우화

신 포도라는 뜻으로, 이솝 우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여우가 손에 넣지 못한 포도를 '어차피 신 포도일 것'이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처럼, 얻지 못하는 것을 짐짓 원하지 않았던 척, 가치 없는 척 말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유사도 75%
🌐
Hypocrisy is the homage that vice pays to virtue. 명언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위선은 악이 미덕에게 바치는 찬사이다. 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도 미덕을 존중하는 척 연기한다는 의미로, 위선적인 행동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70%
🇯🇵
口に蜜あり、腹に剣あり (kuchi ni mitsu ari, hara ni ken ari) 속담

일본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는 일본 속담입니다. 겉으로는 친절하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품고 있는, 표리부동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65%
🏛️
An honest refusal is better than a feigned acceptance. 명언

라틴 격언

솔직한 거절이 거짓된 수락보다 낫다. 이 명언은 '고양이가 쥐를 마다하는' 위선적인 상황과 반대되는, 솔직함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거짓으로 거절하는 행위의 부정적 측면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사도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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