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재하자는 유구무언(이라)

아랫사람은 웃어른에 대하여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지냄을 이르는 말.

📝 요약

‘재하자는 유구무언’ 속담은 경직된 위계질서 속에서 아랫사람이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합니다. 7명의 현대 전문가들이 조직 내 침묵의 원인과 폐해를 분석하고, 건강한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 전문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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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역사 역사학자

이 속담은 조선 시대의 엄격한 신분 질서와 장유유서 사상이 현대 조직에 남긴 흔적을 보여줍니다.

‘재하자(在下者)’는 말 그대로 ‘아래에 있는 자’를 의미하며, 이는 조선 시대의 양반과 상민, 혹은 관료와 백성 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유교의 장유유서(長幼有序)와 상명하복(上命下服) 문화는 윗사람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경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DNA가 현대 사회의 직장이나 가정 내 권위주의적 관계로 이어져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배경이 됩니다.

경영 CEO(경영자)

직원들이 '유구무언'하는 조직은 당장 편할지 몰라도, 결국 시장 변화에 대응 못 하고 도태됩니다.

현장의 문제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는 실무진의 입에서 나옵니다. 리더의 결정에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침묵의 조직은, 마치 고장 난 경고등을 단 자동차와 같습니다. 이는 잠재적 리스크를 방치하고 혁신의 기회를 차단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건설적 비판을 장려하는 열린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집단 지성을 활용해야 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은 조직 성과의 핵심 기반입니다.

직원들이 '재하자'처럼 침묵하는 이유는 의견을 말했다가 받을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 낮은 조직의 전형적 특징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협업이 불가능하며, 우수한 인재들은 결국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수평적 호칭 도입, 익명 소통 채널 활성화 등 제도적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자신의 의견을 계속 억누르는 경험은 무력감을 내면화시켜 우울과 번아웃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할 말이 있어도 입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개인은 '어차피 말해도 소용없다'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는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억압된 감정은 결국 정서적 소진(번아웃)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자기주장 훈련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이 속담은 사회적 약자가 겪는 권력 불균형과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클라이언트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 때문에 '재하자'의 위치에 놓입니다. 이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어디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거나, 말했을 때 겪게 될 보복이 두려워 침묵합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어주는 권익 옹호(Advocacy) 활동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법률가

상급자가 위력을 이용해 하급자의 의견 개진을 지속적으로 막는다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위계를 이용해 발언 기회를 차단하거나, 정당한 의견에 면박을 주는 행위는 근로기준법에서 금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모든 근로자는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사내 고충 처리 기구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법적 구제 절차를 밟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문제 발생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가 설득 커뮤니케이터

침묵 대신, '나 전달법'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윗사람을 설득하는 전략적 소통이 필요합니다.

권위적인 상사 앞에서 무작정 침묵하거나 감정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대신, '부장님 생각은 존중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처럼 '나 전달법(I-message)'을 사용해 부드럽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관적 느낌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나 구체적인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면 상대방도 더 이성적으로 의견을 검토하게 됩니다. 이는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입니다.

💬 상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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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엄격한 아빠에게 꾸중을 듣고 방으로 들어온 아들과, 그 모습을 지켜본 엄마의 대화

🧑‍🏫 민수
엄마, 아빠는 제 말은 듣지도 않으세요. 너무 억울해요.
👩 엄마
봤어. 아빠 표정이 너무 엄하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 한 거지?
🧑‍🏫 민수
네. 입이 있는데도 말이 안 나왔어요. 너무 답답했어요.
👩 엄마
바로 그럴 때 '재하자는 유구무언'이라고 하는 거야. 아랫사람이 윗사람 앞에서 할 말을 못 한다는 뜻이지.
🧑‍🏫 민수
아하, 제 상황이 바로 '재하자는 유구무언'이었네요!

🧩 활용 예문

새로 부임한 권위적인 팀장과 회의를 마친 후, 동료 사원들이 나누는 대화

👨‍💼 김 대리
회의 때 팀장님 의견에 문제점이 좀 보였는데, 아무도 말을 못 하더라고요.
🧑‍🔧 이 대리
그러게요.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누가 말을 꺼내겠어요.
👨‍💼 김 대리
다들 그야말로 재하자는 유구무언이었죠. 입만 꾹 다물고.
🧑‍🔧 이 대리
맞아요. 앞으로 회사 생활이 순탄치 않겠어요.

🌍 세계의 유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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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Speak when you are spoken to. 관용구

영국

윗사람이 먼저 말을 걸거나 허락하기 전에는 먼저 말을 꺼내지 말라는 직접적인 표현입니다. 위계질서 속에서 아랫사람의 발언권을 엄격히 제한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98%
🇺🇸
To bite one's tongue. 관용구

미국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말을 참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 앞에서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유사도 95%
🇯🇵
出る杭は打たれる (Deru kui wa utareru) 속담

일본

튀어나온 못은 망치로 맞게 된다는 뜻으로, 집단에서 튀는 행동을 하거나 의견을 내는 사람은 제재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아랫사람이 침묵하게 되는 배경을 설명합니다.

유사도 90%
🇨🇳
君君、臣臣、父父、子子 (군군, 신신, 부부, 자자) 명언

공자 (Confucius)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 다워야 한다는 공자의 말입니다. 각자의 지위에 맞는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유교적 질서를 강조하며, 신하가 자기 분수를 지키고 침묵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유사도 88%
🇬🇧
To know one's place. 관용구

영국

자신의 사회적, 계급적 위치를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이는 윗사람에게 함부로 의견을 내거나 도전하지 않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유사도 85%
🌐
The first duty of a soldier is obedience. 명언

웰링턴 공작 (Duke of Wellington)

군인의 첫 번째 임무는 복종이라는 말로, 계급 사회에서 상급자의 명령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의견보다 조직의 질서를 우선시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2%
🇬🇧
Children should be seen and not heard. 속담

영국

아이들은 어른들 앞에서 조용히 해야 하며 의견을 내서는 안 된다는 구시대적 관념입니다. 권위적인 관계에서 아랫사람의 침묵을 강요하는 맥락과 유사합니다.

유사도 80%
🇺🇸
Don't bite the hand that feeds you. 속담

미국

자신에게 도움이나 생계를 제공하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해를 끼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불리한 말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유사도 78%
🌐
La raison du plus fort est toujours la meilleure. 명언

장 드 라 퐁텐 (Jean de La Fontaine)

가장 강한 자의 논리가 언제나 가장 훌륭하다는 뜻으로, 힘 있는 자의 주장은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항상 관철됨을 비판적으로 나타냅니다. 아랫사람이 의견을 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을 보여줍니다.

유사도 75%
🇩🇪
Reden ist Silber, Schweigen ist Gold. 속담

독일

말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뜻으로, 때로는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 가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윗사람 앞에서 말을 아끼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유사도 7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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