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

눈이 어두워 잘 못 본다고 하면서도 붉게 잘 익은 고추만 골라 가며 잘도 딴다는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잇속에 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요약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는 속담은 무능이나 무지를 가장해 자신의 이익만 교묘하게 챙기는 위선적인 태도를 꼬집습니다. 7명의 전문가 시선으로 현대 사회의 선택적 인식, 조직 내 정치, 법적 책임 등을 파헤칩니다.

🎓 전문가 해설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인지심리학자

뇌는 모든 정보를 평등하게 처리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정보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적 주의' 기제를 가집니다.

이 속담은 뇌의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 메커니즘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생존과 보상에 직결된 자극(다홍 고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는 일종의 인지적 효율성 추구이지만, 사회적 맥락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지적 위선인 셈입니다.

경영 CEO(경영자)

어렵고 책임져야 할 일은 못 본 척하고, 성과가 나는 일만 쏙쏙 챙기는 직원은 조직 전체의 사기를 저하합니다.

조직 내에서 이런 유형의 직원은 '전략적 무능'을 보이는 무임승차자(Free-rider)에 가깝습니다. 이들은 팀의 궂은일이나 도전적인 과제 앞에서는 역량을 숨기지만, 개인의 실적이나 평판에 도움이 되는 일(다홍 고추)은 누구보다 먼저 알아챕니다. 이런 행동은 성실한 직원들의 동기를 꺾고 공정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왜곡시켜, 결국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신뢰 문화를 좀먹게 됩니다.

전문가 HR 전문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능을 가장하는 것은 교묘한 사내 정치이며, 공정한 평가 문화를 해치는 주범입니다.

인사 평가 시즌에 자신의 저성과를 '몰랐다', '어려웠다'고 변명하면서도, 보너스나 승진 기회는 악착같이 챙기는 직원이 있습니다. 이는 책임 회피를 위한 방어기제이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행동입니다. HR 담당자는 이런 '전략적 무능'을 간파하기 위해 다면 평가와 구체적인 성과 데이터(KPI)를 활용하여, 조직 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전문가 법률가

법적으로 '몰랐다'는 주장이 항상 면책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이익을 위한 의도적 무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사기죄나 배임죄 등에서 피고인은 종종 '복잡해서 잘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검찰이나 법원은 그가 특정 행위로 인해 상당한 이익(다홍 고추)을 얻었다면, 그 사실을 인지했을 고의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필적 고의'의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즉, 어떤 행위의 결과를 명확히 알지는 못했더라도 그 가능성을 인지하고 용인했다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법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드라마 작가

어수룩한 척하며 주변인을 방심시킨 뒤 결정적 순간에 욕망의 발톱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극적 반전의 핵심 장치입니다.

이 속담은 매력적인 '위선자'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무능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지만,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자신의 이익(다홍 고추)을 위해 주변을 배신하며 극적 반전을 선사합니다. 관객들은 그 캐릭터의 이중성에 충격을 받으며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위선이라는 주제에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이런 인물은 갈등을 최고조로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환경보호는 어렵다고 말하면서 친환경 이미지만 골라 홍보하는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실질적인 친환경 기술 투자나 공정 개선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외면하면서, 제품 포장에 녹색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모호한 '에코' 문구를 붙여 이익을 챙깁니다. 이것이 바로 '다홍 고추만 따는' 격인 그린워싱(Greenwashing)입니다. 당장은 친환경 트렌드에 편승해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똑똑해진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이 없음이 발각되는 순간, 브랜드 신뢰도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전문가 사회복지사

공동체의 선의를 악용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 혜택만 교묘히 챙기는 행위는 사회적 신뢰의 근간을 흔듭니다.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 안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반적인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는 '잘 모른다'며 회피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금이나 복지 서비스 정보(다홍 고추)는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신청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한정된 복지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해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려 진정한 약자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 상황 속으로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할머니 댁에서 손녀가 할머니와 함께 콩을 고르다가 재미있는 상황을 발견한다.

🧑‍🍳 지혜
할머니, 돋보기 없이는 신문도 못 읽으시면서 어떻게 콩나물 콩에서 썩은 콩만 쏙쏙 골라내세요?
🧓 할머니
허허, 늙어서 눈은 침침해도 이런 건 또 잘 보인단다. 이럴 때 쓰는 말이 있지.
🧑‍🍳 지혜
네? 무슨 말인데요?
🧓 할머니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는 속담이야. 잘 안 보인다고 하면서도 빨갛게 잘 익은 고추는 기가 막히게 잘 딴다는 뜻이지.
🧑‍🍳 지혜
아하! 자기한테 필요한 건 아주 잘 찾아낸다는 뜻이군요!

🧩 활용 예문

회사의 두 동료가 평소 컴퓨터를 잘 못 다룬다고 하던 부장님이 연말정산 서류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한다.

🧑‍🔧 이 대리
김 부장님, 평소에 이메일 보낼 때도 쩔쩔매시더니 연말정산 공제 항목은 하나도 안 빼놓고 챙기셨더라.
🧑‍🎓 박 사원
정말요? 이야,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더니 딱 그 말이 맞네요.
🧑‍🔧 이 대리
그러게 말이야. 자기 잇속 챙기는 데는 도사라니까.
🧑‍🎓 박 사원
하긴, 업무는 몰라도 돈 문제는 다들 밝아지나 봐요.

🌍 세계의 유사 표현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扮猪吃老虎 (Bàn zhū chī lǎohǔ) 관용구

중국

돼지인 척하며 호랑이를 잡아먹는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진짜 실력이나 의도를 숨기고 약한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익을 차지하는 교활한 사람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95%
🇯🇵
猫を被る (Neko wo kaburu) 관용구

일본

'고양이를 뒤집어쓰다'는 뜻으로, 본성을 숨기고 온순하고 얌전한 척하는 위선적인 행동을 말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활함을 감추는 모습과 일맥상통합니다.

유사도 92%
🇺🇸
To play dumb 관용구

미국

일부러 어리석거나 모르는 척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이익을 얻기 위해 무지함을 가장하는 교활한 태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유사도 90%
🌐
Look like the innocent flower, but be the serpent under't. 명언

윌리엄 셰익스피어

순수한 꽃처럼 보이되, 그 아래 숨은 뱀이 되어라. 겉으로는 무해한 척 위장하지만 속으로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명언입니다.

유사도 88%
🇬🇧
He knows which side his bread is buttered on. 속담

영국

자신의 빵 어느 쪽에 버터가 발렸는지 안다는 의미로, 자신의 이익이 어디에 달려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유사도 85%
🌐
A wolf in sheep's clothing. 명언

이솝 (Aesop)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뜻으로, 겉보기에는 온순하고 무해하지만 실제로는 위험하고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고전적인 비유입니다.

유사도 85%
🇷🇺
В тихом омуте черти водятся (V tikhom omute cherti vodyatsya) 속담

러시아

'고요한 소(沼)에 악마가 산다'는 러시아 속담입니다. 겉으로 조용하고 순해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는 교활하고 위험한 속내를 품고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유사도 82%
🇬🇧
To be a sly dog 관용구

영국

교활한 개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평범하거나 어수룩해 보이지만 남몰래 자신의 즐거움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약삭빠른 사람을 지칭하는 관용구입니다.

유사도 78%
🌐
Still waters run deep. 속담

유럽 공통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른다는 의미로, 겉으로 조용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실제로는 깊은 생각이나 교활한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75%
🌐
An empty sack cannot stand upright. 명언

벤저민 프랭클린

빈 자루는 똑바로 설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명언은 실력이 없으면 결국 드러난다는 의미이지만, 역으로 실력을 감추고 어수룩하게 행동하는 사람의 위선을 비판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유사도 70%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