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상세

병든 놈 두고 약 지으러 가니 약국도 두건을 썼더란다[썼더라 한다]

환자가 생겨 약 지으러 약국에 뛰어가니 약국은 자기보다 더 하게 이미 상사(喪事)를 만나 두건을 쓰고 있었다는 뜻으로, 가도 소용이 없으니 갈 필요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전문가 해설

🔝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이 속담의 의미

전문가 약사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공급망이 취약할 때, 개인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이 속담은 의료 접근성공급망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환자가 약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약국마저 상(喪)을 당해 문을 닫았다면, 이는 일차적으로는 불운이지만 시스템적 관점에서 보면 필수 인프라의 취약성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필요한 시점에 제공되지 못하면 가치가 없습니다. 약사는 언제나 비상 대응 체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전문가 재난안전 전문가

가장 취약한 순간에 개인적 재난과 사회적 시스템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난' 시나리오입니다.

이 상황은 재난 관리에서 가장 피해야 할 복합 재난(Compounding Risks) 사례입니다. 환자 발생이라는 1차 위기에, 핵심 인프라(약국)의 마비라는 2차 위기가 더해지며 리스크가 극대화됩니다. 우리는 개인이 아닌 시스템의 취약성 평가를 통해, 한 부분이 무너져도 다른 부분이 기능을 유지하는 다중 안전장치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전문가 심리치료사

노력이 극단적인 외부 환경에 의해 좌절될 때, 인간은 통제력을 상실하고 '학습된 무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환자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외부 세계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을 때 극심한 통제력 상실감을 느낍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믿는 학습된 무력감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치료적 관점에서는 외부 환경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적 반응과 대처 방식이라는 내부적 통제 영역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 역사학자

의료 혜택이 제한적이었던 시기, 질병과 죽음이 삶의 보편적 형태였기에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관적 운명론입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의료 행위는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이 속담은 질병이 곧 죽음이었고, 개인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시대적 한계를 반영합니다. 약국이 상을 당했다는 설정은 삶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당시 상황, 즉 환자나 의원 모두 운명 앞에서 취약했던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아낸 민중의 체념을 보여줍니다.

전문가 경제학자

치료 지연의 비용(opportunity cost)이 극단적인 외부 충격(external shock)으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사례입니다.

이 상황은 시간이라는 핵심 자원의 기회비용을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지는 동안, 약국이 닫혔다는 외부 충격에 직면합니다. 약을 구하기 위한 노력(비용)은 투입되었지만, 산출(치료 효과)은 0이 됩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정보의 비대칭성과 최악의 꼬리 리스크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비극입니다.

전문가 시인·작가

인간의 필사적인 노력과 운명의 냉소적인 부조리가 충돌하는 순간을 담아낸 블랙 코미디의 정수입니다.

이 속담의 핵심은 극적인 아이러니입니다. 독자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간절함으로 전력 질주하는 화자를 응원하지만, 결말은 화자의 절박함보다 더 거대한 절망(약국의 초상)입니다. 작가에게 이는 인간의 운명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무력한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서사 구조입니다. 상실에 대한 슬픔을 냉소적인 유머로 승화시키려는 구비 문학의 힘이 담겨있습니다.

정책 정책 분석가

공공 서비스가 위기 상황에서조차 핵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복원력(Resilience) 설계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약국이 동시에 기능 마비 상태에 빠진 것은 사회 시스템의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방치했음을 의미합니다. 정책 설계자는 일상적인 효율성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외부 충격 속에서도 필수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복원력을 높이는 위기 관리 정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개인의 불운이 시스템 실패로 확대되어서는 안 됩니다.

💬 상황 속으로

🔝
대화로 익히는 속담

📖 학습 예문

컴퓨터가 고장 난 학생이 컴퓨터실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러 갔는데, 선생님의 컴퓨터실 전체가 더 큰 문제로 마비된 상황

🧑‍🚒 민지
선생님, 급해요! 제 노트북이 갑자기 안 켜져요. 제발 고쳐주세요!
🧑‍🏫 김 선생
이런, 미안하지만 지금 컴퓨터실 전체가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서버가 완전히 다운됐단다.
🧑‍🚒 민지
어머, 제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시네요. 그럼 제 노트북은 봐주실 수 없겠군요.
🧑‍🏫 김 선생
그래. 네 상황도 급하지만, 도와줄 곳이 오히려 더 심한 곤경에 처한 상황을 두고 '병든 놈 두고 약 지으러 가니 약국도 두건을 썼더란다'라고 하는 거야.
🧑‍🚒 민지
제가 필요해서 갔는데, 도움을 줄 사람이 저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군요. 이제 알겠어요!

🧩 활용 예문

급히 사업 자금이 필요해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간 친구가 돌아와서 겪은 일을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상황

🧑‍✈️ 지훈
어제 대출 상담받으러 은행에 갔는데 허탕만 쳤다.
🧑‍🎤 예나
왜? 조건이 안 맞았어?
🧑‍✈️ 지훈
아니, 은행 본사가 갑자기 대규모 감사를 받게 돼서 모든 대출 심사가 중단됐대. 자기들 코가 석 자인 거지.
🧑‍🎤 예나
급하게 약을 구하러 갔더니 약국 주인이 더 아픈 꼴이네. 딱 '병든 놈 두고 약 지으러 가니 약국도 두건을 썼더란다'는 말이네.

🌍 세계의 유사 표현

🔝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표현들

🇩🇪
There is no use in seeking the doctor when the funeral bell tolls. 명언

독일

장례 종이 울릴 때 의사를 찾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때가 늦어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해결책을 찾는 행위의 헛됨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98%
🌐
Physician, heal thyself. 명언

성경 (누가복음)

의사여, 네 자신을 고쳐라.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스스로의 문제나 결함을 먼저 해결해야 함을 지적하는 표현입니다. 도움을 주어야 할 해결책(약국/의사) 자체가 문제가 있을 때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도 95%
🌐
When the fire alarm rings, the fire station is burning. 속담

유럽 공통

불이 나서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 정작 불을 꺼야 할 소방서에 불이 나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할 핵심 기관이 오히려 위기에 처해 해결책이 전혀 없음을 강조하는 속담입니다.

유사도 92%
🌐
The blind leading the blind. 관용구

유럽 공통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인도한다는 뜻으로, 무능력하거나 잘못된 사람이 다른 무능력한 사람을 이끌 때 사용되는 관용구입니다. 도움을 청한 대상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비유합니다.

유사도 90%
🇺🇸
You can't draw water from an empty well. 속담

미국

텅 빈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도움을 구하는 대상이나 자원이 이미 고갈되었거나,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임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유사도 88%
🇬🇧
The tailor's wife is the worst dressed. 관용구

영국

재단사의 아내가 옷을 가장 못 입는다는 의미입니다.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문제를 돌보지 못하여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비유합니다. (약국이 스스로 병들어 있는 상황과 유사)

유사도 87%
🇨🇳
積薪의 憂 (적신의 우) 관용구

중국

땔감을 쌓아놓은 것과 같은 근심이라는 뜻입니다. 장작이 쌓이면 불이 붙기 쉬운 것처럼, 임박한 위험이나 해결책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85%
🇺🇸
Running up a blind alley. 관용구

미국

막다른 골목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뜻으로, 아무런 해결책이나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헛된 노력만 계속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사도 84%
🇪🇸
Querer tapar el sol con un dedo. 속담

스페인

손가락 하나로 태양을 가리려고 한다는 뜻의 스페인 속담입니다.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를 매우 미약하거나 부적절한 수단으로 해결하려 시도하는 무모함과 헛된 노력을 비유합니다.

유사도 80%
🇬🇧
Hope is the poor man's bread. 명언

영국

희망은 가난한 자의 빵이라는 뜻입니다. 가진 것이 희망뿐인 절박한 상황을 표현하며, 현실적인 해결책이 부재할 때의 처절한 심경을 나타냅니다.

유사도 75%
🎯

이 속담의 뜻 맞추기

🔝

"병든 놈 두고 약 지으러 가니 약국도 두건을 썼더란다[썼더라 한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속담 공유하기

X 공유 Facebook